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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80일간의 환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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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쥘 베른의 여정을 따라
1. 이탈리아에서 이집트로의 여행 - 너무 버거운 도시 로마 - 브린디시를 거쳐 - 파르테논 신전의 피 - 영광의 교차로 로도스 섬 - 콤바키르의 특이한 카페 - 클레오파트라의 연출력에 대해 - 죽음의 도시 카이로 - 피라미드의 파수꾼 스핑크스 - 스핑크스의 미소 - 개미집 같은 피라미드 - 클레오파트라를 생각하다 - 환락가의 밤 - 미라가 세월의 표면으로 떠오르다 - 밤11시, 포트사이드 2. 인도에서 싱가포르까지 - 홍해의 열기 - 문둥이들의 계곡 아덴 - 시간과 환율 문제 - 다이아몬드 호에 오른 문제의 인물 - 봄베이에서의 세 가지 추억 - 지옥 열차 - 이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시간 - 정글북의 고장 - 아름다운 랑군의 사원 - 랑군 시내 구경 - 중국인들은 소똥으로 황금을 만든다 - 빅 시티, 쿠알라룸푸르 - 실망스런 말라카 상륙 - 숨은 의미들 - 싱가포르를 향해 - 위생적인 항구도시 싱가포르 - 위험천만한 곳들 - 뉴 월드의 다양한 연극과 요리 - 동물 시장 - 뉴 월드를 마지막으로 방문하다 3. 신비의 동양을 거쳐 - 동양의 신비로운 비밀 - 일본인과 프랑스인의 다른 점 - 무덤 속의 미라 같은 배 - 홍콩은 한 마리 용 - 분홍빛 사탕과자 - 홍콩의 낮 - 찰리 채플린과의 특별한 만남 - 상하이 구경 - 일본해에서의 항해 - 일본은 바다에서 솟았다 - 오래된 약재상 쿠로야키 - 마이크로버스 - 노래하는 귀뚜라미 - 화요일이 두 번 있는 일 주일 - 추신 - 빅토르 사순의 감춰진 힘 4. 미국에서의 마지막 여정 - 환상의 호놀룰루 - 자살자들의 섬 - 샌프란시스코의 밤 - 샌프란시스코의 낮 - 할리우드를 스쳐 지나가며 - 그랜드캐니언 - 야간 비행 - 브로드웨이의 밤 - 유혹적으로 옷을 벗는 여자 - 마침내 한 바퀴를 빙 돌아오다 - 큰곰자리가 제자리에 돌아왔다, 프랑스다! - 내기에 이긴 필리어스 포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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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 수중 동물이다. 낙타는 깊은 바다를 무대로 활동한다. 이 동물의 실루엣은 노아의 대홍수 이전의, 까마득한 옛날 옛적의 그것이다. 파충류 같은 낙타의 모가지가 옛날에는 수면 위로 떠오르고, 양쪽 다리는 지느러미처럼 물살을 가르는 데 쓰였을 테지. 바다가 사라지고 난 뒤 낙타는 육상 동물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이 동물은 지금까지도 파도의 리듬을 잊지 않고 있다. 낙타 등에 앉아서 케오프스의 피라미드를 바라볼 때 나는 내가 지금 바다에 떠 있는 어느 높다란 배 갑판 위에서 저걸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
--- 제1장 '이탈리아에서 이집트로의 여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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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파이프를 달라고 했다. 하프처럼 생긴 삼각형의 거대한 파이프인데 여기에다 시뻘건 잉걸불을 피운다. 그러는 동안 동양의 시럽이 우리를 거나하게 취하게 하고 삶을 잠시 정지시킨다.
이곳 여자들의 호객행위는 알렉산드리아의 '콤바키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 허름한 사랑의 쪽방들이 조명과 분장의 기적으로 경탄을 자아낸다. 불모의 꽃들이 쓰는 수법은 메테를링크(Maeterilinck, 1862~1949)가 설명한 바 있던 어떤 종의 식물들이 꽃가루를 옮기는 수법만큼이나 멋지다. 이 꽃들은 꽃가루를 퍼뜨리기 위해 낙하산을 이용한다. 낙하산이 땅바닥에 떨어졌다가 펼쳐지는 방법으로, 이 품종의 꽃들이 이런 식으로 꽃가루를 뿌리는 것은 키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카이로 여자들이 줄기를 위로 뻗칠 만한 힘이 없어 보이지는 않지만, 그녀들은 사람을 사로잡는 미장센을 연출할 줄 안다. 이 정도 격렬한 구경거리가 시골 싸움꾼들의 퍼레이드말고 또 있을까. --- pp 82~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