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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장 콕토의 다시 떠난 80일간의 세계일주
장 콕토 저 / 이세진 역
예담 200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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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쥘 베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80일간의 환상여행

목차

서문 - 쥘 베른의 여정을 따라

1. 이탈리아에서 이집트로의 여행
- 너무 버거운 도시 로마
- 브린디시를 거쳐
- 파르테논 신전의 피
- 영광의 교차로 로도스 섬
- 콤바키르의 특이한 카페
- 클레오파트라의 연출력에 대해
- 죽음의 도시 카이로
- 피라미드의 파수꾼 스핑크스
- 스핑크스의 미소
- 개미집 같은 피라미드
- 클레오파트라를 생각하다
- 환락가의 밤
- 미라가 세월의 표면으로 떠오르다
- 밤11시, 포트사이드

2. 인도에서 싱가포르까지
- 홍해의 열기
- 문둥이들의 계곡 아덴
- 시간과 환율 문제
- 다이아몬드 호에 오른 문제의 인물
- 봄베이에서의 세 가지 추억
- 지옥 열차
- 이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시간
- 정글북의 고장
- 아름다운 랑군의 사원
- 랑군 시내 구경
- 중국인들은 소똥으로 황금을 만든다
- 빅 시티, 쿠알라룸푸르
- 실망스런 말라카 상륙
- 숨은 의미들
- 싱가포르를 향해
- 위생적인 항구도시 싱가포르
- 위험천만한 곳들
- 뉴 월드의 다양한 연극과 요리
- 동물 시장
- 뉴 월드를 마지막으로 방문하다

3. 신비의 동양을 거쳐
- 동양의 신비로운 비밀
- 일본인과 프랑스인의 다른 점
- 무덤 속의 미라 같은 배
- 홍콩은 한 마리 용
- 분홍빛 사탕과자
- 홍콩의 낮
- 찰리 채플린과의 특별한 만남
- 상하이 구경
- 일본해에서의 항해
- 일본은 바다에서 솟았다
- 오래된 약재상 쿠로야키
- 마이크로버스
- 노래하는 귀뚜라미
- 화요일이 두 번 있는 일 주일
- 추신
- 빅토르 사순의 감춰진 힘

4. 미국에서의 마지막 여정
- 환상의 호놀룰루
- 자살자들의 섬
- 샌프란시스코의 밤
- 샌프란시스코의 낮
- 할리우드를 스쳐 지나가며
- 그랜드캐니언
- 야간 비행
- 브로드웨이의 밤
- 유혹적으로 옷을 벗는 여자
- 마침내 한 바퀴를 빙 돌아오다
- 큰곰자리가 제자리에 돌아왔다, 프랑스다!
- 내기에 이긴 필리어스 포그

저자 소개 1

이세진

 
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
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유학도 잠시 다녀오고 회사도 잠시 다녀보고 하면서 출판번역이야말로 나의 적성과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27년 차 출판번역가로서, 단어 몇 개로 이루어진 유아용 서적에서부터 세계적인 학자의 저서들까지 누구보다 다양한 책을 다루어왔다. 번역가는 정적인 직업이지만 생각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대 이상의 보람을 느끼는 과정은 꽤 역동적이기도 하다. 업계의 사정은 27년 전보다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다른 직업을 택했더라면 지금 누리는 이 평온한 만족감이나 지적 자극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는 『돌아온 꼬마 니콜라』,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모두가 세상을똑같이 살지 않아』, 『아노말리』 외 여러 권이 있다.
저자 : 장 콕토 Jean Cocteau(1889~1963)
1889년 7월 5일 프랑스 파리 근교 메종 라피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장 콕토는 17세에 자신의 시를 낭송하며 시단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 이미 파리 사교계를 드나들며 파리의 문인과 예술인들을 두루 만나고, 20세에 처녀시집 『알라딘의 램프La Lampe d'Aladin』를 출간했다. 다방면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장 콕토는 불세출의 시인인 동시에 『무서운 아이들Les Enfants terribles』을 쓴 소설가이며, 발레극 「퍼레이드Parade」의 각본을 쓴 안무가이면서 극작가, 평론가, 영화감독, 삽화가, 디자이너, 무대장치가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또한 러시아 발레 감독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외에도 스트라빈스키, 에릭 사티, 막스 자콥, 피카소, 모딜리아니, 기욤 아폴리네르 등 당대의 위대한 예술가들과도 교류했다. 레종 도뇌르 훈장,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 영국 옥스퍼드 대학 명예박사 등의 수식어가 늘 그의 삶을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1963년 심장 발작으로 밀리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천사 외르트비즈L'Ange Heurtebise』(1925), 희곡 『오르페우스Orphee』(1926) 와『지옥의 기계La Machine infernale』(1934), 초현실주의 영화 「시인의 피Le Sang d'un poete」(1930)와 「미녀와 야수La Belle et la bete」(1946)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79쪽 | 53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902677

책 속으로

낙타는 수중 동물이다. 낙타는 깊은 바다를 무대로 활동한다. 이 동물의 실루엣은 노아의 대홍수 이전의, 까마득한 옛날 옛적의 그것이다. 파충류 같은 낙타의 모가지가 옛날에는 수면 위로 떠오르고, 양쪽 다리는 지느러미처럼 물살을 가르는 데 쓰였을 테지. 바다가 사라지고 난 뒤 낙타는 육상 동물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이 동물은 지금까지도 파도의 리듬을 잊지 않고 있다. 낙타 등에 앉아서 케오프스의 피라미드를 바라볼 때 나는 내가 지금 바다에 떠 있는 어느 높다란 배 갑판 위에서 저걸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

--- 제1장 '이탈리아에서 이집트로의 여행' 중에서

우리는 파이프를 달라고 했다. 하프처럼 생긴 삼각형의 거대한 파이프인데 여기에다 시뻘건 잉걸불을 피운다. 그러는 동안 동양의 시럽이 우리를 거나하게 취하게 하고 삶을 잠시 정지시킨다.

이곳 여자들의 호객행위는 알렉산드리아의 '콤바키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 허름한 사랑의 쪽방들이 조명과 분장의 기적으로 경탄을 자아낸다. 불모의 꽃들이 쓰는 수법은 메테를링크(Maeterilinck, 1862~1949)가 설명한 바 있던 어떤 종의 식물들이 꽃가루를 옮기는 수법만큼이나 멋지다. 이 꽃들은 꽃가루를 퍼뜨리기 위해 낙하산을 이용한다. 낙하산이 땅바닥에 떨어졌다가 펼쳐지는 방법으로, 이 품종의 꽃들이 이런 식으로 꽃가루를 뿌리는 것은 키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카이로 여자들이 줄기를 위로 뻗칠 만한 힘이 없어 보이지는 않지만, 그녀들은 사람을 사로잡는 미장센을 연출할 줄 안다. 이 정도 격렬한 구경거리가 시골 싸움꾼들의 퍼레이드말고 또 있을까.

--- pp 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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