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를 따라 오신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는 사랑을 받을 대상 속에 녹아 들어가서 그들이 알 수 있는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지상생활과 그 생애의 절정인 십자가는 바로 예수님의 눈높이 사랑이었던 것이고, 하나님의 인간되심으로 족보 속에 등장하신 예수님은 눈높이 사랑의 생생한 그림이요 화면이다. ---p.61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을 십자가로 구원하시고, 너 혼자 스스로 신앙 생활하라고 하지 않는다. 죄와 사망에서 꺼내어 주시고, 이제는 다시 죄와 사망의 종노릇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모든 사랑과 열심을 다 공급하시어 자녀의 성숙과 성공을 보며 기뻐하신다.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죄라는 가장 큰 장애물을 제거하신 이유는 자녀 된 우리에게 풍성한 복을 주시기 위함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우리의 신앙이 풍성하고 넉넉해진다. ---p.98
예수님의 족보는 다름 아닌 깨어진 독에 물 붓고,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으시되 한 영혼이 하나님의 사랑에 항복할 때가지 하셨다는 것을 보여준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으셔서 성공하신 성공사례가 족보이며, 우리는 더 이상 절망할 수도 좌절할 수도 없다는 것을 깨우친다. ---p.154
하나님께 결정된 비극의 운명은 없고, 하나님 안에서는 영원한 이방인도 영원한 실패자도 없는 것이며, 모든 사람을 향하여 새롭게 운명을 창조하는 것이 하나님이 펼치시는 믿음의 세계다. ---p.192
그런 의미에서 아담의 족보는 사망의 족보만이 아니고, 복음의 비밀이 숨겨진 구원사의 족보다. 사망의 족보를 반전시킨 에녹의 삶과 하늘에로의 옮김은, 인간의 궁극적인 미래와 족보의 영광된 미래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고, 참으로 절망 속에서 희망의 빛을 보는 것이다.
이렇듯 아담의 족보는 절망에서 영원한 희망으로 구속사를 이어가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구원의 파노라마를 감동적으로 펼친다. ---p.224
성경은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롭게 하셨다고 완료형을 쓰신다. 하나님이 작정하시면 실패가 없으며, 하나님의 작정은 의지요, 뜻이요, 결과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라합처럼 부름 받아 보장된 운명과 신분으로 완성을 확약 받았다는 확인 속에, 감사하며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마땅하고, 현실적인 좌절과 어려움으로 실패할까 하는 두려움과 염려를 떨쳐버리고 승리와 영광을 맛보아야 할 것이다.
또 우리는 라합에게 있어서 하나님께 은혜를 입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정상화 되는 것이 내 동족과 반목하는 것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배운다. 그것은 세상 것을 외면하고 신앙적인 유익을 위해서는 국가도 민족도 버릴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구원에 대한 신앙은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 가지는 가장 큰 죄는 하나님에 대한 무관심이고,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인데, 라합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것이 믿음의 중요한 핵심이다.
---p.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