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빌려줘
이혼과 죽음, 또는 다른 이유로 사랑하는 엄마, 아빠 혹은 소중한 가족이 곁을 떠나간 적이 있나요? 갑자기 그런 일을 겪는다면 얼마나 힘들고 슬플까요? 어떤 위로도 다정한 말도 상실로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줄 수는 없겠지요. 혼자서 꾹꾹 삭여내는 슬픔은 돌림노래처럼 되새겨지며 아이의 곁에서 계속 맴돌게 됩니다.
경옥
몸이 작고 약했지만 악바리 같아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던 경옥은 서울의 보석이라는 이름처럼 부푼 꿈을 안고 서울살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절, 험난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경옥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지요.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한 여성으로서 꿈을 잃지 않았던 경옥의 삶을 통해 그 시대 여성들의 강인한 삶,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되짚어 봅니다.
송이와 꽃붕어 토토
소녀와 물에 사는 작은 민물고기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오히려 물고기 쪽이고 물 속에서 소녀를 보고 있는 사연입니다. 그림책 속에는 주인공의 작은 꽃붕어 외에도 많은 수생생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크면 물 밖으로 나가는 친구들도 많지만 물 속에서 평생을 보내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밖으로 떠나는 친구들도 어릴 때는 물 속에서만 성장할 수 있어요. 물은 그들에게 생명의 근원입니다.
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
책 속에서 루이와 함께 괭이밥, 하늘나리, 개망초, 섬초롱꽃, 달맞이꽃 등 다양한 풀꽃들을 만나보세요. 팥중이, 박각시, 고추좀잠자리, 여치, 물잠자리, 넓적사슴벌레, 제비나비, 홍줄노린재 등도 만나보고요. 자연 속에 편안하게 스며든 루이와 함께라면 지치고 힘들던 마음도 스르륵 풀릴 거예요. 그리고 가끔은 이렇게 쉬어 가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들 거예요. 언제든 캠핑을 떠날 때면 이 책을 함께 가져가서 책 속의 풀꽃과 곤충 등을 찾아봐도 재미있을 거예요.
새와 빙산
사랑과 희생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남쪽 고향을 향해 날아가던 큰 새 한 마리가 짙은 남색 바다 위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있는 빙산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햇빛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빙산! 매일 지루하게 반복되는 비행에 지친 새는 그 모습에 반하지요. 가던 길도 잊고 빙산 위에 내려앉은 새는 그만 발이 얼어붙고 말아요. 날개를 퍼드덕대며 한참 동안 발버둥쳤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지요. 남쪽으로 가야 살 수 있는 새와 남쪽으로 가면 녹아버리는 빙산은 서로를 위해 어떻게 할까요? 큰 새와 빙산의 여행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오늘 우리는
아이들을 할머니 손에 맡기고 출근을 하는 엄마의 하루와 할머니와 함께 소풍을 떠난 아이들의 하루가 왼쪽과 오른쪽 페이지에 나누어 대비됩니다. 엄마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중간 중간에도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밥을 잘 먹었을지 등을 걱정합니다. 아이들이 곁에 없어도 엄마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안녕을 빌지요. 반면 오른쪽 페이지에 펼쳐지는 아이들의 일상은 어떨까요? 아이들도 뛰어놀다가, 밥을 먹다가 엄마 생각을 할까요? 엄마와 아이들의 서로 다른 시각을 절묘하게 포착하여 보여 주는 것이 이 책의 묘미입니다.
소리 통통 음악 시간
시리즈는 우주에 수백만 개의 상자로 이루어진 상자별 은하가 있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합니다. 상자별 은하에는 종이로 만든 네모난 생명체들이 살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상자별531은 네모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네모들의 학교입니다. 수십 개의 상자를 모아, 자르고 붙이고 색칠하면서 인물과 세트를 완성한, 친환경 그림책이지요. 『미술 시간 마술 시간』, 『네모 네모 체육 시간』에 이어, 세 번째 이야기 음악 수업을 함께 보러 갈까요?
2제곱미터 세계에서
마에다 미온 어린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쓴 작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작문으로 미온은 제11회 어린이 논픽션 문학상(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주최)에서 초등학생부 대상을 수상했지요. 세 살 때부터 뇌신경 병을 앓고 있는 미온은 치료를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외래 진료를 받고, 일 년에 여러 차례 입원을 합니다. 2제곱미터 세계는 병실 침대를 둘러싸고 있는 커튼 안의 작은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 책은 미온이 그곳에서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손을 내밀었다
세상 속 외면하고 싶은 문제들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허정윤 작가, 강렬한 그림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조원희 작가가 다시 만났습니다. 2023년, 평화와 인류애를 이야기하면서도 여전히 지구 한쪽에선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매일 셀 수 없이 많은 난민들이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러니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 두 작가가 난민 어린이의 시선에서 개인적인 아픔과 고통, 전쟁의 공포감과 잔인성을 담아낸 그림책을 작업했습니다.
우리 학교에 여우가 있어 학교 폭력 예방 그림책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소년은 자기를 괴롭히는 아이를 여우로 비유해요. 처음에 여우는 소년의 외모를 가지고 놀리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소년을 밀치고 물건을 망가뜨리거나 빼앗기도 해요. 괴롭힘이 심해지자 소년은 여우를 늑대로, 무서운 호랑이로 표현할 만큼 큰 두려움을 느끼며 힘들어해요.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혼자 끙끙대던 소년은 결국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놓아요. 이 책은 학교 폭력이 계속되도록 내버려 둘 때 괴롭힘의 강도는 점점 더 세지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의 두려움은 더욱더 커지는 모습을 보여 주어요.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을 보여 주며 괴롭힘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침묵을 깨는 것임을 명확하게 알려 주지요.
딸기 특공대 힘을 내요!
딸기들이 달콤하게 익어가는 계절, 빨간 딸기들이 설익은 흰 딸기를 놀려 댑니다. 앞장서서 놀려 대던 튼튼 딸기가 꽈당 넘어져 반쪽이가 되고 말아요. 그때 무서운 빵빵손이 나타나 반쪽이를 잡아가고, 반쪽이는 어쩌면 달팽이의 먹이가 될지도 모른답니다. 가만히 보고 있을 순 없죠! 반쪽이를 구하기 위해 흰 딸기와 빨간 딸기들이 특공대를 만들어요. 산 넘고 물 건너 험난한 모험 길에 오르는 딸기 특공대는 반쪽이를 무사히 구해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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