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
온 세상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다주는 산타를 보며 아기 다람쥐는 문득 생각해요.
'산타에게는 선물이 없는 걸까? 산타에게도 선물을 주면 좋을 텐데.'
이렇게 해서 아기 다람쥐의 산타 선물 찾기가 시작되지요. 그런데 아기 다람쥐는 어떤 선물을 주어야 산타가 기뻐할지 잘 모르겠어요. 아기 다람쥐가 가장 좋아하는 도토리는 어떨까요? 아니면 곰이 추천한 사과는요? 어쩌면 여우가 말한 예쁜 꽃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혹은 너구리가 알려준 빛나는 돌이나 오리가 알려준 저녁노을을 보여 주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빨간 장갑
꼬마의 손을 폭신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던 사이좋은 빨간 장갑. 어느 날, 꼬마는 오른쪽 장갑을 잃어버리고, 눈밭에 떨어진 오른쪽 장갑을 엄마 토끼가 주워간다. 오른쪽 장갑은 찻주전자 덮개로, 모자로, 침낭과 스웨터로 바뀌며 점점 원래의 모습도 잃어버린다. 여전히 꼬마의 손을 폭신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왼쪽 장갑, 각기 다른 모습으로 동물들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오른쪽 장갑. 다른 장소, 다른 모습으로 각기 행복한 빨간 장갑의 모습을 통해 어디에서나 행복을 찾아낼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띵띵이가 그랬어
나에게는 ‘띵띵이’라는 비밀 친구가 있어. 어느 날, ‘띵띵이’가 땅속 마을 보물 가게에 새로운 물건이 들어왔다는 거야. 정신없이 구경하다 보니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말았어. 엄마가 나를 보곤 꼴이 뭐냐며 잔소리를 하길래, 띵띵이가 그런 거라고 말했지. 또 띵띵이가 말해줬는데, 내 손에는 무엇이든 빨아들이는 엄청난 블랙홀이 있대. 그래서 모자, 물병, 학용품을 매일 잃어버리나 봐. 오늘도 실내화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것 같아. 그래서 엄마한테 알려줬지. 내가 아니라 띵띵이가 그런 거라고!
띵띵이와 함께 있으면 심심하고 지루한 하루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거든. 나와 &lsquo띵띵이&rsquo의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 더 들어볼래?
우리 함께 있어
내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새는 아직 나는 게 서툴러 나뭇가지로 쿵 떨어집니다. 그 모습을 친구가 보고 다가와 괜찮냐고 물었지요. 작은 새는 제 모습이 부끄러워서, 자신이 개미였다면 부끄러울 때 숨을 수 있으니 좋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친구는 작은 개미가 되면 어떻게 널 찾을 수 있겠냐고 위로하지요. 그러자 작은 새는 악어가 되는 건 어떠냐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악어가 된 제 모습을 상상하지요. 또, 단단한 돌이 되거나 사슴, 커다란 산, 하늘의 달이 되는 것도 상상해 봅니다. 그러자 곁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친구가 말합니다. 지금 그대로의 네 모습이 좋다고요. 친구는 왜 저런 말을 했을까요? 작은 새는 과연 어떤 게 되고 싶을까요?
그 소문 들었어
욕심 많은 금색 사자와 어리석은 동물들의 이야기. “그 소문 들었어? 은색 사자가 말이야…….” 욕심 많은 금색 사자가 착한 은색 사자를 누르고 왕이 되기 위해 거짓 소문을 냅니다. 동물들은 생각도 않고 금색 사자의 말을 이쪽저쪽 옮깁니다. 그렇게 은색 사자는 누명을 쓰고, 나라는 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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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삼총사
옆집에 사는 ‘안돼’가 집을 나갔습니다. 왜? 아빠가 ‘안 돼, 안 돼!’ 하며 너무 꾸중하셔서요. 맞은편에 사는 ‘안된다’도 집을 나갔습니다. 왜? 엄마가 ‘안 된다, 안 된다!’ 하며 너무 화를 내셔서요. ‘안된당께’는 소중한 친구인 둘을 뒤쫓아 갔습니다. 함께 여행길에 나서게 된 안돼 삼총사. 아이들은 친구들이 싸울 때마다 ‘이기든 지든 싸움은 안 돼 안 된다 안 된당께.’ 노래하며 싸움을 말립니다. 세계 곳곳의 ‘안돼’와 함께 ‘싸움은 안 돼.’ 노래하는 평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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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마트
아파트 상가에 사자 씨가 ‘사자마트’를 열었습니다. 사자 씨의 이름이면서,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러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마트였지요. 한 아주머니가 사자마트에 들어섰습니다. 사자 씨가 인사를 했는데, 아주머니가 보고 화들짝 놀라더니 뒤돌아 나가버렸습니다. 그 뒤로 동네 사람들은 사자마트에 대해 수군댔습니다. “성격이 고약해 보이던데요.”, “꼭 사자 같더라고요.” 어느새 물건을 사자가 아닌, 무서운 사자가 있는 곳이 되어 버린 사자마트. 과연 사자 씨의 ‘사자마트’는 어떻게 될까요?
그린다는 것
화가는 다시 여행길에 나섭니다. 안개가 낀 숲속, 달빛이 비치는 밤과 빛과 시간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시든 해바라기, 기차를 타고 움직일 때 창밖을 스쳐 지나가는 풍경...그리고 싶은 풍경은 과거의 기억과 함께 화가의 손에서 그려지길 기다립니다. 오랫동안 화가로 살아온 이세 히데코의 인생관이 엿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초원의 법칙
사슴이 뜁니다. 표범에게서 도망쳐 살기 위해서요. 표범이 쫓아 달립니다. 사슴을 사냥해 배를 채워 살기 위해서요. 표범의 날카로운 이빨이 꼬리에 닿은 듯한 그 순간, 탕! 표범이 뜁니다. 총을 든 사람들에게서 도망쳐 살기 위해서요. 끊임없이 뒤집히는 쫓고 쫓기는 관계, 그 속에 숨어있는 공존의 법칙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한번 넘겨 봐
그림책 속 동물들과 독자가 서로 이야기하듯, 놀이하듯, 즐기며 볼 수 있는 참여형 그림책입니다. 넓적한 나뭇잎 한 장을 번쩍 든 개미가 독자를 향해 자긴 이렇게 큰 이파리도 들 수 있다며 힘 자랑을 합니다. 그러고는 마치 독자도 똑같이 자랑했다는 듯, 너도 힘이 세다고? 하며 반문하지요. 곧 책장 끄트머리를 밀고 있을 테니, 독자에게 한번 넘겨 보라고 도발하는 개미. 어린 독자는 가볍게 책장을 넘길 것입니다. 다음 장면에서 개미는 꽈당 넘어져 놀라고, 자기보다 더 힘센 친구를 부릅니다. 그렇게 장수풍뎅이부터, 개구리, 양, 소, 코끼리 등이 등장하지요. 각각의 동물은 개미처럼 독자에게 힘겨루기를 하자 하고, 다음 장면에서 맥없이 넘어가 있지요. 모든 동물이 다 넘어갔을 때, 갑자기 소가 나섭니다. 사실 자신들은 그저 그림일 뿐이니 공평하지 않은 시합이라고요. 그러면서 독자에게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시합을 하자고 하는 걸까요? 그림책을 보는 독자는 책장을 계속 넘기며 끝까지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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