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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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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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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28*188*20mm
ISBN13 9791187289241
ISBN10 1187289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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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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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독자도 늘어나고, 응원해주는 사람도 생겨 힘내서 썼다. 그때, 내가 받은 최고의 보상은 ‘내게 글 쓸 시간이 무한정 있다’는 단순한 조건과 ‘원하는 글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사실 자체였다. 지금도 그 생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딱히 바라는 것은 없다. 그저, 여러분이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즐겁길 바랄 뿐이다.
---「서문을 대신하여」중에서

시력이 아주 나쁜 사람에게도 몹시 간단한 일이 있다.
하나는 파란 색종이 더미에서 빨간 색종이를 찾아내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뒤죽박죽 섞여버린 예술가들의 프로필 사진 속에서 소설가의 사진을 찾아내는 일이다. 모두 옆으로만 찍기 때문이다. 나는 작가가 되기 전에 어째서 한국의 소설가나 시인은 옆으로만 찍을까 몹시 궁금했다. 정면을 보고 있다가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 잽싸게 고개를 돌리기로 담합했을까, 아니면 등단할 때 선배로부터 한쪽 구석으로 끌려가 ‘수상 축하하네. 앞으로는 반드시 옆모습으로만 사진을 찍게’ 유의 충고를 듣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그러므로 등단을 한 날, 시상식 뒤풀이에서 한 선배에게 “어째서 사진을 옆으로만 찍는 겁니까!” 하고 물었다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의 표정만 마주했다. 물론 수상의 기쁨이나 앞으로의 포부도 컸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도대체 왜 한국 작가들은 옆모습으로 사진을 찍느냐’는 의문이었다. 이것이 한국 작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일종의 프로토콜이라도 되는 것일까. 그 후로도 가끔씩 선배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 글쎄. 아마 누군가의 얼굴 정면에 큰 점이 있었던 게 아닐까” 혹은, “플래시가 눈이 부셔서 말이지” 유의 헛기침 섞인 말뿐이었다. 어느 누구도 한국문단을 규정짓는 이 거대한 경향의 원인을 모른 채, 책을 낼 때면 “어이쿠. 나도 어서 왼쪽 얼굴의 턱살을 빼야겠어”라고 다짐하게 되는 것이다.
---「소설가 찾아내기」중에서

유별난 사람들이야 많지 않다 쳐도, 어찌됐든 간에 신인 소설가가 자신의 직업을 설명하는 것만큼 피곤한 일은 없다. 그런 탓에, 나는 요즘 식당 주인이나 영업사원 등의 사람들이 직업을 물으면, 그때마다 내키는 대로 대답하곤 한다. 대개 추가 질문이 따라오지 않거나, 오후 1~2시에 슬리퍼, 반바지 차림으로 식당이나 은행에 가도 상관없는 것으로 둘러댄다.
그 결과 내가 발견한 좋은 직업은 이렇다.
1. 배관공(복장이 자유롭다.)
2. 파일럿(한 번 해보고 싶었다. 시차에 시달리며 늦게 밥 먹으러 가는 모습이 멋있다.)
3. 성인회관 웨이터(추가 질문이 없을 것 같다.)
4. 영화사 기획실장(아무 이유 없다. 절대 멋있어 보여서 그런 건 아니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찾아내고 나니까, 물어보는 사람이 확 줄었다(물론 예전에도 많았던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구상한 거짓말인데, 그다지 물어주지 않으니 기운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이런 차에 연이어 질문을 받는 쾌거가 일어났는데, 그만 전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나는 계획한 대로 배관공이라 했다. 그러자 식당 아주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싱크대가 고장 났다며 식사 끝나면 좀 봐달라고 했다. 하여, 나는 비겁하게 재빨리 밥값을 계산하고 도망 나왔다. 그러고 보니 식당에는 반드시 주방이 있기 마련이고, 배관공은 가장 탄로 나기 좋은 거짓말이었다(이래서 소설은 어찌 쓰는지). 그래서 다음번엔 시차에 몹시 시달리는 표정을 지으며, 보잉 선글라스가 없어 아쉽다는 투로 파일럿이라 말했다가, 또 곤혹을 치렀다. 누가 보더라도 얼굴에 ‘고스톱’이라 써진 아주머니가 자꾸 집요하게 항공사 담요 좀 가져다달라 하는 바람에, 이마저 그만뒀다.
그나저나, 신인 작가는 뭐라 설명해야 하나. 참!
---「위장취업? (소설가를 소설가라 부르지 못하는…)」중에서

회사를 그만두며 전업작가로 살기로 결심했을 때, “아르바이트를 할지언정 글에 대한 고집은 꺾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결국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어느 날 서점에 갔는데, 내 책 앞에서 두 여성이 달뜬 얼굴로 “글쎄 이 최민석이란 작가가 글 쓰는 데 술이 방해가 된다고 여겨서 백일 넘게 금주를 하고,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7~8km씩 달리고, 나중에는 오로지 글로만 생긴 수입으로 생활하기 위해 위까지 줄여가며 적게 먹었대. 그렇게 쓴 게 이 책인데, 지금 베스트셀러야. 어머머!”라는 건 역시 내 상상속의 일이다. 현실 속의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새벽 6시 반에 전단지를 잔뜩 들고 응암동의 한 남자고등학교 앞에 서 있었다.
남고男高 앞에서 새벽이슬까지 맞으며 전단을 돌리다가, 비굴하게 학생주임에게 고개까지 숙였다.
---「아르바이트에 관하여」중에서

나는 지금 어느 작가 합숙소에 와 있다. 이곳이 과연 무엇을 하는 공간이냐 하면, 작가들이 모여 현재 한국문학의 위기와 침체에 대해 개탄하고, 현재 한국사회가 좌시하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해 환기시키고, 이와 관련된 전 사회적 문제를 극복할 예술적 방안을 꾀하지는 않고, 탁구를 치거나 탁주를 마시거나 탁자를 닦고 있다.
“어째서 작가들끼리 모였는데 도대체 그런 짓거리나 하고 있느냐?”고 말한다면, 아마 작가란 원래 그런 존재가 아닐까 싶다. 예로부터 문인이라 함은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를 보고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한탄하다 이를 그저 시 한 수로 지어내는 존재’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매우 한가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풍토는 시대와 철학을 막론하고 전통처럼 자리 잡아, 고대 중동과 17세기 프랑스와 서부시대의 미국과 문화혁명기의 중국을 넘어 이곳 연희동까지 흘러온 것이다. 고로 우리는 지금 모여, 함께 탁구를 치고 탁주를 마시고 탁자에 흘린 탁주를 닦고 있다(갑자기 문장이 목에 탁, 탁 걸린다는 느낌은 나 혼자만의 느낌인가).
---「탁구와 B급 문학」중에서

어제 네이버로부터 8월 첫째 주의 〈지식인의 서재〉에 출연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물론 거짓말이다. 서두를 거짓말로 시작하는 것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B급 소설가들의 전통 같은 것이다. B급 소설가로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적절히 해야 하는데, 쉽진 않지만 아무튼 꾸준히 제 살을 깎아가며 감내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작금의 경색되고 위축된 B급 막장소설의 부흥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짊어지고 이 땅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지식인의 서재」중에서

첩보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액션 신 하나 없으면서, 어찌 이토록 완벽할 수 있을까 싶다. 물론 원작의 문학적 매력, 뛰어난 연출, 관록 있는 배우들의 호흡 같은 것이 모여 공명을 이뤄냈겠지만, 실은 이 영화에 이토록 매력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어릴 적부터 첩보원을 꿈꿔왔기 때문이다(그렇다. 이 글은 오늘부로 첩보 스릴러 에세이다). 어릴 적의 나는 조그마한 해안도시에서 매일 밀려오는 바다의 변함없는 풍경을 보며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다. “나는 미하일로 세일로비치 스탄코프스키요. 어서 내 스위스 비밀계좌로 3만 불을 입금하시오. 그럼 이만. 아, 이 전화기는 3분 후에 폭발하오.” 서랍을 열면 콧수염과 구레나룻, 매부리코 등으로 변장한 수십 종의 여권이 국가별로 정돈돼 있고, 각국의 현찰과 다양한 도청기들이 마치 문필가의 펜처럼 정렬해 있다. 눈에 띄지 않아야 하므로 결코 이태리 양복 따위를 입는 법은 없고, 상황에 따라 ‘째 민소쿠’가 되었다가, ‘민수어런’이 되었다가, ‘초이아노프스키’가 되기도 한다. 간혹 페테르부르크에서 나타샤가 눈물 자국에 펜이 번진 구애편지를 보내지만, 서울에서 받은 편지봉투를 뜯어본 곳은 36시간의 도주를 가까스로 끝낸 후 마침내 한숨을 돌린 잘츠부르크에서다. 나는 조용히 나타샤의 집 앞으로 시들지 않은 장미 한 송이를 보내고, “첩보원에겐 사랑도 허락되지 않는군” 하는 말을 마침내 모국어로 속삭이며 코트 깃을 세우고 고독하게 프라하의 뒷골목을 걸어간다. 물론, 그 와중에도 한손은 코트 주머니 안자락에 있는 총신을 쥐고 있다.
---「별 셋 실업자 스파이, 그리고 B급 소설가」중에서

종종, 밤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때면 마치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땅 위에 추락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반짝거리며 빛나는 은하수가 땅에 고스란히 착륙해 빛을 뿜어내고 있다. 그 빛이 결국은 나의 일상이었다는 사실이 여행에서 돌아오면 더욱 선명해진다.
---「왜 여행을 떠나는가」중에서

사실 저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에세이를 제일 처음에 쓸 때는 ‘음. 틈이 나는 대로 한 편씩 써둬야지…’라고 생각했는데, 틈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생활이 틈 자체가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꾸준히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외로움을 달랜 결과물이 여러분의 외로움도 달래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신과 독자들이 허락해준다면, 이 에세이 시리즈는 여러분과 함께 늙어갈 것입니다. 제목이 어떤 식으로 될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이따위 B급 에세이는 참을 수 없다!”는 독자의 테러만 없다면, 몇 년에 한 번씩은 이런 형태로 꾸준히 찾아갈 생각입니다.
네. 세상 한구석에 헛소리가 계속 쌓여갈 예정입니다.
---「후기를 대신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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