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에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예대 영화과와 러시아의 모스크바 국립영화대학에 들어갔으나 그만두었다. 그 후 스스로 영화이론을 공부하여 장편 데뷔작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를 시작으로 「욕망」 「달려라 장미」 「천상고원」 「과거는 낯선 나라다」 「물의 기원」 「아버지 없는 삶」을 만들었다. 그의 영화는 로카르노, 토론토, 상하이, 샌프란시스코, 모스크바, 싱가포르, 피렌체, 트란실베니아, 프리부르그, 하와이, 예테보리, 함부르크, 파리,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정 상영되었고 볼로냐 시네마테크의 올해의 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파리한불영화제 대상, 부산국제영화제 유니코리아상,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또한 주목할만한 리뷰가 「Cahiers du Cinema」 「The Journal of Korean Studies」 등의 영화와 한국학의 권위 있는 전문지에 실렸다. 그의 영화는 코미디와 비극,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고전적 형식과 전위적 형식을 관통하고, 그는 가장 혁신적 감독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다. 갑자기 화면보다 문장의 힘에 매료되어 첫 소설 《J》를 썼고, 20대 때 읽었으며 영화가 태어나거나 융성하기 전의 소설들,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 토마스 만의 《마의 산》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등에서 《J》의 무의식적인 문장의 흐름을 모방했다고 고백한다. 아마 그는 모더니즘이나 포스트모더니즘에는 관심이 없거나 무지한 듯하며 19세기와 20세기 초의 문학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J》를 통해 묻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