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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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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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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23g | 139*204*15mm
ISBN13 9791187147411
ISBN10 118714741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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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et1008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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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여행지를 고르지만 말고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해야 한다·7

1부_여행과 지리학은 같은 것을 바라보고 경험한다
삶의 장소를 연구하는 지리학, 삶의 장소를 경험하는 여행·18
‘얼마나 멀리’가 아니라 ‘얼마나 낯설게’·28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넘어가는 시작, 국경·41
관광은 돌아옴을, 여행은 떠남을 목적으로 한다·55
그래도 종이지도는 필요하다·71

2부_장소에서 의미를 끄집어내면 여행이 즐겁다
몰랐던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경계상의 공간, 공항·86
교통수단을 넘어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여행, 열차·97
‘보는’ 여행에서 ‘느끼는’ 여행으로, 여행자의 몸·109
지리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최상의 무대, 전망대와 버스·130
현재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 시장, 원주민 마을·152

3부_여행자를 위해 존재하는 장소는 없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여행은 계속된다·166
지도 위에 그려진 경계를 허물고 낯설게 바라보기·179
삶터에서의 권리, 여행지로서의 행복·198
불편한 응시에서 다름을 이해하는 소통의 눈으로·213
여행과 현실 간의 간극을 줄이는 세 번째 여행·230

에필로그
내가 지리를 공부하고 여행을 꿈꾸는 이유·241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흔히들 글로벌 역량이란 영어 능력을 함양하고, 국제 정치, 경제 문제에 통달하는 것, 그래서 한국의 영향력을 글로벌하게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능력을 높이는 일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나(우리) 자신을 정확히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를 위한 최고의 수단이 여행과 지리다. --- p.8

장소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는 지리학과 다른 장소와 사람에 대한 낯선 경험을 목적으로 삼는 여행은 서로 맞닿아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자는 물론이거니와 여행의 대상이 되는 여행지와 그곳의 사람들도 함께 강조하려 한다. 특히 여행을 통해 만나는 장소와 사람들을 왜 충분히 알아야 하는지, 또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 이 책을 쓴 목적이다. --- p.13

내가 모뉴먼트밸리를 오후 늦게 찾은 이유는 바로 붉은색 사암과 석양이 만나 빚어내는 이 아름다움 때문이었다. 여행자들이 경관의 지형학적 특성과 형성 과정까지 세세하게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뉴먼트밸리에 붉은색의 사암으로 이루어진 돌기둥이 있다는 정도만이라도 알고 간다면, 붉은 암석과 돌기둥에 붉은 노을이 더해져 극도의 붉은색을 만들어 내리라는 지리적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붉음에 붉음이 더하여 뿜어내는 숨 막히는 장관도 오롯이 경험할 수 있지 않겠는가? --- pp.22~23

낯익은 장소의 평범한 일상도 호기심의 안테나를 세우고 낯설게 바라보면 흥미롭다. 여행의 핵심은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느냐다. 이 세상은 넓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히 깊다. 우리의 일상 안에 낯선 것들이 많이 있듯이, 이 세상의 모든 장소는 그곳에서 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으로 다채롭게 채색되어 있다. --- p.38

우리가 원하고 기대한 색다른 타자를 소비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그저 일탈을 즐겁게 경험하는 관광일 뿐이다. 여행이란 색다른 낯선 세계에 동참해 그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를 있는 그대로 체험하는 것이다. --- p.63

전이적 장소는 경계의 안쪽도 아니고 바깥쪽도 아닌, 경계에 놓인 장소를 말한다. 공항, 기차역, 항구, 버스터미널처럼 경계 안쪽과 경계 너머를 연결해 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장소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통로로서의 장소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통과의례를 치른 후,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흩어져 나간다. 이곳을 거치는 모든 여행자는 그동안의 평범하고 익숙한 일상을 출발지에 남겨 놓은 채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곳의 일들을 상상한다. 그러한 여행자의 마음은 순례자의 의식과 다를 바 없다. --- p.87

인간은 오감을 통해 장소를 경험한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은 내 몸의 안테나가 되어 몸 밖의 것들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우리는 여행에서 다른 감각보다 시각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행 가는 것을 곧 다른 것들을 ‘보러’ 가는 것과 동일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은 그곳의 사진과 소개글을 ‘보는’ 것이다. 현지 여행에서도 눈으로 ‘보는’ 행위와 ‘본’ 것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행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여행할 때는 미약하고도 퇴화된 다른 감각기관들 까지 적극 동원해 온몸으로 느껴야 한다. --- pp.113~114


여행지에서 우리가 직접 찍는 사진들은 과연 장소의 특성을 온전하게 재현할까? 장소를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도구들은 여행에 큰 도움을 주지만, 그 장소의 분위기를 극히 일부만 재현할 뿐이다. 인간이 오감을 통해 감지하는 장소의 분위기는 경관, 청관, 후관, 미관, 촉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진은 이 중 경관만 포착할 뿐 장소의 다른 특성을 감지해 내기 어렵다. 게다가 사진은 찍는 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 대상을 포착하는지, 어떤 각도에서 피사체를 담아내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사진을 통해 내가 재현하(고자 하)는 장소와 남들이 재현하(고자 하)는 장소가 달라 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 pp.117~118

중국의 주요 도시에는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가 시내 한복판에 제법 큰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여 행하다가 이를 우연히 보게 된다면, 뜻밖의 모습과 적지 않은 규모에 놀랄 것이다. 중국 문화 속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이슬 람 문화라니. 중앙아시아와의 접경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야 애당초부터 이슬람교도이던 투르크계 유목민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지만, 중국 동부의 한족 지역에서도 이 두 문화가 자연스럽게 혼재되어 있다면 상상이 되는가? --- p.132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은 전 세계의 유물을 전시하는 영국 최대의 박물관이다. 워낙 유명한 곳인데다가 입장료도 무료라 항상 많은 인파로 붐빈다. 그런데 이곳에는 영국 내에서 수집한 유물이 그리 많지 않다. 있다 하더라도 별 주목을 끌지 못한다. 오히려 대규모로 전시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물들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영박물관은 ‘영국’의 유물들을 전시해 놓아서라기보다 ‘대영제국’ 시절에 전 세계에서 반출해 온 유물들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영국적이라고 할 수 있다. --- p.157

로아탄섬에는 가리푸나족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일종의 원주민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 프로그램을 마친 후 곳곳을 천천히 걸어 보았다. 그때 문득 내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은 북쪽 방향을 향해 설치되어 있는 커다란 위성 수신 접시였다. 그리고 그 안쪽에서는 미국 방송의 음악 소리가 들렸다. 그곳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을 위한 일종의 휴게실이었던 것 같다. 과연 그 사람들의 현재 삶은 여러 가지 퍼포먼스로 보여 준 전근대적 삶과 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 p.161

우리는 북반구가 위쪽에 배치된 세계지도에 익숙하다. 그래서 남반구는 중심에서 한참 떨어져 저 아래쪽에 있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가는 시간이나 호주 및 뉴질랜드로 가는 시간이 거의 비슷한데도 말이다. 그런 우리의 인식을 비웃듯 이 지도의 위쪽과 아래쪽에는 ‘호주는 저 아래에 처박혀 있지 않다Australia, No Longer Down Under.’라는 글귀가 큼직하게 적혀 있다. 지도 전체는 호주가 위쪽의 높은 곳에 위치해 나머지 세계를 내려다보는 모습이다. 어떤가? 이 지도를 통해 세상을 보면 달리 보이지 않겠는가? --- p.182

가령 제주도를 한국의 변방으로 보지 않고, 제주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세계를 바라본다면 어떨까? 탐라국 기원 설화와 혼인지 이야기, 고려시대 목호의 난, 조선시대 제주 사람들에게 가해진 출륙 금지령, 구한말 이재수의 난, 일제강점기 이후 제주도와 일본의 연결, 대한민국 건국 초기에 일어난 4.3 사건, 현재의 제주에 이르기까지 중앙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제주도의 중요한 역사로써 현재의 독특한 제주 문화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시선으로 제주도를 여행한 다면, 제주도는 우리에게 새로운 여행의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세계와 한국에 대한 색다른 성찰도 가져다줄 것이다. --- p.195

지리 지식은 단순히 위치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장소 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으로, 그 가치가 높다. 역사가 과거 그곳에 산 사람들의 화석화된 이야기라면, 지리는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다. 장소에 펼쳐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장소와 다른 장소의 연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삶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러한 지리는 역사와 마찬가지로 여행을 풍부하게 해준다. 지리를 알고 떠나는 여행자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서 여행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 p.24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여행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인문지리학적 시선의 색다른 여행기

‘여행을 알고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지리학자가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경관의 지형학적 특성과 형성 과정까지 세세하게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뉴먼트밸리에 붉은색의 사암으로 이루어진 돌기둥이 있다는 정도만이라도 알고 간다면, 붉은 암석과 돌기둥에 붉은 노을이 더해져 극도의 붉은색을 만들어 내리라는 지리적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붉음에 붉음이 더하여 뿜어내는 숨 막히는 장관도 오롯이 경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시각적으로 화려한 여행 사진과 여행 동영상이 홍수를 이루는 시대에 그의 주장은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게다가 그의 지리학적 시선은 여행지를 낯설게 정의합니다. 과거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고 생각했던 런던 대영박물관의 정치성, 원주민이 본래 모습이 아니라 직업인 온두라스 로아탄섬의 마을 사람들, 육지 사람들의 입장이 아니라 제주도 사람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제주도…… 그리고 보통의 여행자라면 예상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중국의 주요 도시에는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가 시내 한복판에 제법 큰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여 행하다가 이를 우연히 보게 된다면, 뜻밖의 모습과 적지 않은 규모에 놀랄 것이다. 중국 문화 속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이슬람 문화라니. 중앙아시아와의 접경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야 애당초부터 이슬람교도이던 투르크계 유목민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지만, 중국 동부의 한족 지역에서도 이 두 문화가 자연스럽게 혼재되어 있다면 상상이 되는가?”

혹자는 지금을 여행의 전성시대라고 합니다. 단군 이래 이만큼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많았던 적이 없다고 언론들도 연이어 발표합니다. 하지만 여행 그 자체가 여러분에게 얼마나 많은 만족감을 주고 있나요? 혹시 남들과 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지는 않나요? 그런 사람들에게 이 인문지리학적 시선이 담긴 여행기를 권합니다. 지리는 단순한 길찾기 수단이 아니라 장소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입니다. 지리를 통해서라면 여행의 시야,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것입니다.

장소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
여행의 지리학

많은 여행자가 저마다 여행의 의미와 가치를 말합니다. 고단한 여행에서 겪게 되는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 ……. 이들은 낯선 장소나 낯선 사람과의 조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위치를 성찰합니다. 여행하는 지리학자 이영민 역시 여행이 자신을 깨달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간과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여행이란 항상 여행자와 여행지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로 이루어지는데 그들이 말하는 여행에는 이것들이 없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다음과 같이 반문합니다.

“‘어디에’ ‘어디로’의 문제가 소홀하게 다루어질 때마다 나는 의문이 든다. 낯선 장소와의 조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과연 성찰이 가능할까? 낯선 장소를 어떻게 만나는 지에 따라 성찰의 깊이도 달라지지 않을까?”

이 책은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자는 물론이거니와 여행의 대상이 되는 여행지와 그곳 사람들도 함께 강조합니다. 단순히 여행지에 새겨져 있는 의미를 끄집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제주도 등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오버투어리즘의 원인을 살펴보고, 여행지와 현지인 간에 오가는 시선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호주의 남반구와 북반구가 뒤집힌 지도, 폴 녹스의 북극 중심의 지도 등 세계 여러 지도들을 통해서는 같은 세계도 다양하게 재현될 수 있다는 점, 그렇게 재현된 세계가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이 책은 여행에서 장소와 사람들을 왜 충분히 알아야 하는지, 또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나만의 휴식을 위해 떠나더라도 여행지에서는 여행자와 현지인 간의 만남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탐험가나 정복자라도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여행자 자신만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편협한 여행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행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여행이란 서로의 문화가 다르고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이를 강조하는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을 통해 많은 여행자가 여행의 의미와 이유, 과정을 성찰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 강의 때문에 나는 휴학을 하고 시베리아로 떠났다”_2015년도 2학기 수강생 E


5년 동안 2000명이 선택한
최고의 강의 [여행과 지리] 책으로 출간!

이 책은 이화여자대학교의 한 교양 강의에서 시작했습니다. [여행과 지리: 글로벌화의 지역 탐색]이라는 거창한 부제를 달고 있는 이 강의는 “이 강의 때문에 휴학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근처 대학교 남학생들이 들으러 온다.”라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그리고 2~3년 정도가 흐르자 다음과 같은 평가들이 이어졌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준 강의”_2016년 2학기 수강생 L
“인증샷 여행이 아니라 사람과 메세지가 있는 여행법”_2017년 1학기 수강생 K

이들이 이토록 극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 자신을 정확히 확인하는 최고의 수단이 여행과 지리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속해 있는 집단을 알고, 그를 위해서는 타인과 다른 집단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일상 속에서는 나와 다른 존재들을 만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여행을 떠나야 낯선 세계 속에 던져짐으로써 나와 다른 존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여행지 호텔에서 안락함을 누리는 것만으로는 나를 알 수 없습니다. 여행지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 사이를 배회하고, 시장에서 낯선 일상을 만나야 합니다. 즉 나와의 ‘차이’를 인식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와 세상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 수 있는 지리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여행은 삶이고, 삶은 곧 여행이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을 잠시 여행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에게 [여행과 지리]는 단순히 여행을 하는 방법을 넘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이제 이 강의를 엮어 만든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이 여러분의 인생이라는 여행에도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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