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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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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수선하다

: 김미희 시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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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92g | 128*188*10mm
ISBN13 9788960212558
ISBN10 896021255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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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바늘을 갈아 끼우면서도
꽉 쥐고 있던 나사를 풀면서도
뜯어낸 실 터럭 같은 머리카락을 쓸어 모으고 있을 그녀

부러진다는 건 흔들릴 줄 몰라서라고
하찮은 것에도 힘이 들어가서라고
벌을 서듯 너무 꼿꼿해서라고
귀인지 입인지도 모르면서도
뾰족한 바늘 끝, 그 숨구멍에 마른침 발라 실 끝을 밀어 넣으며
들숨과 날숨을 발끝으로 조절하던 그녀

휘어서는 한 걸음도 갈 수 없다고
날을 세워야만 산다고
혈관을 뽑듯 실을 뽑아 올리며 손끝으로 말하는,
가끔은 매듭을 만나
바늘구멍을 뚫지 못한 부러진 바늘로 보인다 해도
다시 꽂혀 싱싱하게 돌아가는 수선집에는
항상 그녀가 있다
---「수선집 그녀 2 」중에서

한쪽 다리가 너덜거리는 바짓단을 푼다
때 절고 굳어 있다

이끌려 망가질 수밖에
한 번도 앞서보지 못했을
한숨과 후회가 따라다닌 아픈 쏠림이다
거추장스러운 몸짓이다

끌린다는 건 짧아서이다, 부족해서다
아니다 절어서이다
소금물에 배추가 절어가듯
기우뚱 몸이 흔들린다는 것
가끔 맨주먹에만 힘이 들어간다는 것
멋쩍은 웃음이 헤프게 보인다는 거다

헤진 한쪽 단을 자를 때마다
그의 틈새에 내 발목이 빠져
하루를 제자리에 머물고 만다
---「끌린다는 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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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고 터진 것은 무엇이든 튼튼하고 반듯하게 수선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수선집 그녀’가 있다. 그녀는 낡고 초라한 기억을 꿰매 근사한 추억으로 만들고, 사소하고 하찮은 일상을 꿰매 즐겁고 활기찬 삶으로 만들고, 찢어졌거나 뒤틀렸던 마음을 꿰매 웃음으로 만들고, 어긋나거나 허술한 언어를 꿰매 말들이 서로 돕고 어울리는 아름다운 시로 만든다. 수선하고 나서 새로 태어난 듯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싱싱하고 씩씩한 언어들을 김미희 시집에서 만나보자.
― 김기택 (시인)

바늘이 지나간 한 땀 한 땀은 말줄임표 같다. 말줄임표에는 마침표가 하나씩 박혀 있다. 말줄임표 하나에 일곱 문장, 그게 시다. 시는 보이지 않고 마침표만 오롯하다. 소실점을 향해 박음질된 문장, 시의 운명이다. 김미희 시인은 반평생 큰 가위로 퇴고하고 긴 대나무 자로 글의 종아리를 후려쳤다. 그때마다 기다랗게 자란 고독의 끝자리에 마침표처럼 별이 떴다. 삶이 무거워 흐느낄 때마다 시는 골무처럼 작아졌다. 골무는 마침표를 반으로 자른 것 같다. 마침표에 손가락을 끼고 쓴 시는 찌릿하다. 그 골무 끝자리로 파고드는 떨림이 단추를 달고 오버로크를 치고 깃을 세우니, 훨훨 붕새가 되어 태평양을 건넌다. 그는 재봉틀 밟는 소리에 맞춰 대사를 외우는 연극배우이기도 하다. 시는 뜨거워 바늘이 솟구칠 때마다 붉은 동백이 핀다. 먼 이국땅에서 동백꽃을 물고 날아온 목이 긴 그리움이, 충청도 서산 어디쯤 노을 속을 난다.
이정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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