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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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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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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9.1만자, 약 6.3만 단어, A4 약 120쪽?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앙리 샤리에르
1906년 11월 16일, 프랑스 아르데슈에서 태어났다.
1931년, 파리 몽마르트르의 포주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프랑스령 기아나의 도형지로 보내졌다.
1934년, 생 로랑의 병원에서 맨 처음 탈출을 시도한 이후 11년 간 무려 여덟 차례에 걸쳐 탈출을 계획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마침내 수용자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디아블(악마의 섬)에서 코코넛 자루 두 개를 연결한 뗏목을 안고 바다로 뛰어들어 탈출에 성공한다.
1944년, 베네수엘라의 ‘주민’이 되어 그곳에 정착했다.
1968년, 자신의 체험을 풀어낸 소설 《빠삐용Papillion》을 출간했다. 이 책은 곧바로 조국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 각국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73년, 그의 저서를 원작으로 한 영화〈빠삐용〉이 개봉되면서 다시 한 번 전세계적인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해 7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병원에서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67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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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을 감고 비극적으로 검붉은 태양이 마지막 광채를 발하며 사라져가던 모습을 떠올렸다. 상어들이 내 친구를 놓고 다투는 무시무시한 풍경 속에서 이미 한쪽 팔리 잘린 채 나무토막 같은 시체가 벌떡 일어서서 배를 향해 달려오는 모습! 종소리가 상어들은 부른다는 말은 결국 사실이었다. 그 고약한 짐승들은 종이 울리면 잔칫상이 차려진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 내 친구는 그걸로 끝이었다. 나락의 길은 결국 끝까지 할 일을 다 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1931년부터 1942년까지 나는 책임감과 처세술을 완전히 상실한 채로 지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먹을 것이나 살 집 또는 입을 옷은 전혀 신경 쓸 것 없는 죄수로 지내왔던 것이다. … 예를 들면, 나도 모르게 뜻하지 않은 반응을 보일 때가 있었다. 그 바에서 탈주한 죄수들이 프랑스어에 영어 단어나 스페인어 단어를 섞어서 이야기하는 걸 열심히 듣다가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잠시 몇 초의 일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허락을 구할 간수를 찾았다. 아주 잠깐의 일이었지만, 나 자신이 너무나 우스꽝스러웠다. 빠삐용, 이제 넌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누군가 다른 사람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돼.
극장에서 안내원 아가씨가 우리 자리를 찾아주는데, 그 아가씨에게도 이렇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아가씨, 나 때문에 괜한 수고 하지 마세요. 난 그렇게 배려해줄 가치도 없는 한심한 죄수라고요.”
--- 본문 중에서
단추를 다시 꿰는 것처럼 인생을 다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25년이 지난 지금 내가 결혼해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의 시민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숱한 모허을 거치면서 여러 차례의 성공과 실패를 맛본 결과이다. 물론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그리고 정직한 시민을서. 언젠가는 그 얘기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것 역시 여기에 기록한 사건들처럼 결코 평범하지는 않은 과정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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