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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수 단편모음
중고도서

세계우수 단편모음

모파상 등저 / 권영미 편 | 삼성출판사 | 2001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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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15016590
ISBN10 891501659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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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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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 왕이 우리 나라로 쳐들어옵니다!"
그러자 이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우리 나라로 왜 오는 거지? 우리 나라를 구경하러 오는 건가?"

이웃 나라 왕은 국경을 넘자 정보병을 보내 이반의 군대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동정을 살피려 했습니다. 그러나 정보병이 아무리 찾아보아도 군대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적이 숨어 있나 생각해서 기다려 보아도 아무도 무기를 들고 나타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웃 나라 왕은 허탈했지만 군대를 시켜 차례차례로 마을을 점령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군인들이 빼앗기도 전에 바보들이 무엇이건 순순히 내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자기 재산을 지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마을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군인들은 차츰 의욕을 잃었습니다.
"있잖아요, 당신들 나라에 먹을 것이 부족하다면 우리 마을로 와서 살아도 좋아요."
심지어는 이렇게 권유하는 바보도 있었습니다.

어딜 가도 군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일만했습니다. 전열을 갖추어, 무기 소리를 절그럭거리며 지나가는 군대에게 박수를 치고, 먹을 것을 가져다 주는 바보도 있었습니다. 군인들이 빼앗아가는 식량이 좀 적다 싶으면 이웃집에서 빌려와 보태서 주는 바보도 있었습니다.

군인들은 맥이 탁 풀려서 왕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우리들은 이제 싸움을 하지 않겠습니다. 마치 순진한 어린애의 먹을 것을 칼로 무장한 어른이 빼아슨 느낌입니다. 어디 다른 싸울 만한 적이 있는 곳으로 우리를 보내 주십시오."
--- p.110
"얘, 말도 마. 그 동안 얼마나 고생하면서 살았는지. 그 목걸이 때문에 말야."
"무슨 얘기니? 무슨 목걸이?"
"십 년 전에 내가 교육부 장관댁 파티에 간다면서 목걸이를 너에게서 하나 빌렸잖아."
"그래, 생각나. 그리고 며칠 후에 다시 돌려 주었잖아."

"그래. 사실은 파티에 다녀온 후 그 목걸이를 잃어버렸어. 그래서 그것과 똑같은 것을 샀지. 그걸 사는 데 든 돈을 갚느라 십년이 걸렸지 뭐니?"
마틸드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자그만치 삼만 육천 프랑이나 되는 거액이었어. 그 동안 너는 상상도 못할 고생을 겪었지. 하지만 이제 고생도 다 끝났어."
마틸드는 홀가분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친구인 잔느가 마틸드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잃어버린 목걸이를 사느라고 그렇게 고생을 한 거니?"
"그렇다니까. 아직도 모르고 있었니? 하긴 똑같은 것을 산다고 샀으니까."
마틸드를 바라보는 잔느의 눈길이 촉촉해졌습니다. 갑자기 잔느는 마틸드의 두 손을 덥석 잡더니 감격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오, 마틸드. 내 목걸이는 몇 백 프랑도 안 나가는 가짜 목걸이였는데……."
--- p.29
"이웃 나라 왕이 우리 나라로 쳐들어옵니다!"
그러자 이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우리 나라로 왜 오는 거지? 우리 나라를 구경하러 오는 건가?"

이웃 나라 왕은 국경을 넘자 정보병을 보내 이반의 군대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동정을 살피려 했습니다. 그러나 정보병이 아무리 찾아보아도 군대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적이 숨어 있나 생각해서 기다려 보아도 아무도 무기를 들고 나타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웃 나라 왕은 허탈했지만 군대를 시켜 차례차례로 마을을 점령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군인들이 빼앗기도 전에 바보들이 무엇이건 순순히 내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자기 재산을 지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마을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군인들은 차츰 의욕을 잃었습니다.
"있잖아요, 당신들 나라에 먹을 것이 부족하다면 우리 마을로 와서 살아도 좋아요."
심지어는 이렇게 권유하는 바보도 있었습니다.

어딜 가도 군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일만했습니다. 전열을 갖추어, 무기 소리를 절그럭거리며 지나가는 군대에게 박수를 치고, 먹을 것을 가져다 주는 바보도 있었습니다. 군인들이 빼앗아가는 식량이 좀 적다 싶으면 이웃집에서 빌려와 보태서 주는 바보도 있었습니다.

군인들은 맥이 탁 풀려서 왕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우리들은 이제 싸움을 하지 않겠습니다. 마치 순진한 어린애의 먹을 것을 칼로 무장한 어른이 빼아슨 느낌입니다. 어디 다른 싸울 만한 적이 있는 곳으로 우리를 보내 주십시오."
--- p.110
"얘, 말도 마. 그 동안 얼마나 고생하면서 살았는지. 그 목걸이 때문에 말야."
"무슨 얘기니? 무슨 목걸이?"
"십 년 전에 내가 교육부 장관댁 파티에 간다면서 목걸이를 너에게서 하나 빌렸잖아."
"그래, 생각나. 그리고 며칠 후에 다시 돌려 주었잖아."

"그래. 사실은 파티에 다녀온 후 그 목걸이를 잃어버렸어. 그래서 그것과 똑같은 것을 샀지. 그걸 사는 데 든 돈을 갚느라 십년이 걸렸지 뭐니?"
마틸드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자그만치 삼만 육천 프랑이나 되는 거액이었어. 그 동안 너는 상상도 못할 고생을 겪었지. 하지만 이제 고생도 다 끝났어."
마틸드는 홀가분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친구인 잔느가 마틸드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잃어버린 목걸이를 사느라고 그렇게 고생을 한 거니?"
"그렇다니까. 아직도 모르고 있었니? 하긴 똑같은 것을 산다고 샀으니까."
마틸드를 바라보는 잔느의 눈길이 촉촉해졌습니다. 갑자기 잔느는 마틸드의 두 손을 덥석 잡더니 감격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오, 마틸드. 내 목걸이는 몇 백 프랑도 안 나가는 가짜 목걸이였는데……."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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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부모님들이 추천한 세계 명작 가운데 32권을 엄선하여 만든 삼성 어린이 세계 명작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세계 명작 속에 담긴 여러 나라의 문화와 지혜를 일깨워 줄 것입니다. 또한 이해력, 어휘력, 문장력을 길러 주며, 어리이들로 하여금 책을 읽는 새로운 기쁨을 찾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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