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나무에, 아주 늙은 까마귀 한 마리가 살았습니다. 까마귀는 반짝이는 것은 무엇이든 모으기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까마귀의 방은 언제나 온갖 반짝이는 것들로 가득했답니다. 골무, 구슬, 열쇠..... 그 중에서도 까마귀는 반짝반짝 빛나는 은박지를 가장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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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고요 속으로 달이 서서히 떠올랐습니다. 창문으로 새어든 달빛이 상자 안을 환히 비추었습니다.그런데......갑자기...... 그 빈 상자 한 구석에 아주 작은 알갱이가 반짝거리고 있었어요. 까마귀는 그것을 뚫어지게 바라보았어요. 마지막 남은 별가루 한 알이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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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는 상자를 열었어요. 하지만 상자 속에는 별가루가 꼭 한 줌밖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까마귀가 상자를 닫으려고 하자 토끼 아가씨가 물었어요.
'그게 뭐예요?'
까마귀는 깃털을 이리저리 추스르며, 눈물에 젖은 토끼 아가씨의 얼굴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아가씨, 이것은 별가루인데, 베개 밑에 넣고 소원을 빌어 보아요. 아침이면 그 소원이 이루어질 거예요.'
--- 본문 중에서
그런데..갑자기!.. 그 빈 상자 한 구석에 아주 작은 알갱이가 반짝거리고 있었어요.까마귀는 그것을 뚫어지제 바라보았어요.마지만 남은 별가루 한 알이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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