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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 먼저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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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 먼저 살았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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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56g | 143*215*24mm
ISBN13 9791157821938
ISBN10 115782193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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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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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항상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않은 걸 가진 것에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축복을 헤아리라는 강의를 듣느니 차라리 흙을 먹겠다.
--- p.15

개발 회사가 땅을 사서 재개발하려고 한다. 난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를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다. 그건 우리가 이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카리 형네 낡은 아파트처럼 우리 동네에도 신발 한 켤레와 더러운 매트리스만 남게 될 것이다.
이곳을 떠날 수는 없다. 여기는 내 고향이다. 나는 모든 걸 여기서 했다. 여기서 가장 친한 친구들을 만났고,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고, 공원 농구장에서 처음으로 3점 슛을 성공시켰고, 숨바꼭질도 아주 많이 했다. 참나무는 숨기에 딱 좋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이 섬광처럼 눈앞을 지나갔다.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다. 어떻게 그런 기억을 다 놔두고 떠날 수 있지?
--- p.74

카리 형 때문인지, 아니면 엄마가 강요한 시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 뱃속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시몬스 개발 회사에서 보내온 제안서가 붙인 불이었다. 베이커 선생님의 기사에 나온 정보는 장작 역할을 했다. 나는 불을 끄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 p.100

“뭐라고? 너희 집을 판다고? 브렌트, 말도 안 돼. 우리가 우리 동네를 버릴 수는 없어. 그 회사는 고작 커다란 건물 하나 지을 거야. 그럼 우린 어디로 가야 할까?”
--- p.100~101

동네 파티까지는 불과 몇 시간 남았다. 친구들과 나는 서둘러 마지막 장식을 했다. 알리사는 ‘동네 되찾기’라는 주제를 골랐다. 완벽한 주제였다. 우리 동네를 되찾는 것. 바로 우리가 하려는 일이니까. 그걸 해내려면 이웃 모두가 필요했다.
--- p.138

슬라이드 쇼가 끝난 뒤, 많은 이웃이 울고 있었다. 마치 건조기에서 갓 꺼낸 따뜻한 담요가 공원을 감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p.142

“경찰은 제가 여기 살았다고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어요. 바로 저를 차 안으로 밀어 넣었어요. 제가 하는 말도 듣지 않고요. 마치 누군가 제 목소리를 꺼 버린 것 같았어요.”
--- p.152

내 열한 살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정말 형편없었다. 마이아와 카리 형이 떠났고, 나머지 친구들도 학년이 끝나기 전에 이사를 가야 할 것 같았다. 그즈음 나는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 핼러윈은 실패였고, 슈퍼히어로 퍼즐에서 사라진 조각도 찾지 못했다.
--- p.196

나는 브렌트를 따라 녀석의 방으로 들어갔다. 우울한 공기가 우리를 감쌌다. 이런 거구나, 내가 브렌트의 방에 있는 마지막 순간이. 더는 브렌트의 작은 침대에서 레슬링 할 일은 없었다. 더는 브렌트의 옷장 문을 두드릴 수도 없었다. 브렌트의 옷장 문은 완벽한 드럼이었는데. 더는 NBA 2K 게임을 하면서 공부하는 척할 수도 없었다
--- p.223

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제자리에 맞췄다. 각 부분이 정확하고 완벽하게 들어맞는 퍼즐이 부러웠다.
--- p.232

우리 동네는 다시는 완전한 퍼즐이 되지 못할 것이다. 이미 너무 많은 조각이 사라져 버렸으니까.
--- p.270

나는 알리사의 손을 힘껏 잡았다. 우리는 거대한 참나무들이 곡선처럼 휘어진 길을 따라 걸었
다. 알리사와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동안, 우리 동네의 거리가 다시 고향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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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자 종목 : 인터넷도서
  •  업체명 : 21세기북
  •  본사 소재지 : 서울 노원구 상계동노원로34길 108
  •  사업자 등록번호 : 204-93-49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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