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너와 나의 점심시간
중고도서

너와 나의 점심시간

: 우리가 가장 열심이었던 날들

정가
14,000
중고판매가
11,000 (21%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500원(선불) ?
  • yunghirang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4g | 130*200*20mm
ISBN13 9788954690331
ISBN10 8954690335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날 나는 급식 먹는 어린이를 처음 제대로 본 것 같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매 순간 저런 노력이 어린이의 학교생활을 채우고 있다는 것을. 내가 내 자리에서 애쓰듯이 아이들은 아이들 자리에서 온몸으로 애쓰고 있다는 것을. 나 또한 그런 시간을 거쳐 이렇게 어른이 되어 서 있다는 것을.
--- p.12

사람은 나로서 충분한 시절, 내 감각이 주목받고 내 표현이 전부인 시절을 벗어나 나와 같이 빛나는 존재였을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글쓰기로 말하자면 맞춤법이나 호응관계나 문장부호 따위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을 신기한 맞춤법의 세계에서 매끈한 법칙의 세계로 인도한다. 언젠가 이 밋밋한 학교를 떠나 울퉁불퉁하고 멋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하면서.
--- p.21

교실에서 생활하다보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아이들이 진지한 대화의 상대가 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린이와 대화하는 것은 결코 사소하거나 유치한 일이 아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든 자잘한 노하우가 학년별로 여러 개 있다. 누가 뭐래도 이것은 당당한 전문성이다.
--- p.43

“아파서 그래?” “슬퍼서 그래?” “불편한 거야?” “기분이 나빠?” 수없이 건너오는 이런 말들 속에서 어린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난다. 좁은 교실 속 딱딱한 의자에 앉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학교생활에 적응해나간다. 1학년 교실은 우주선 같다. 인생의 긴 항해를 시작한 우주인들이 가득한 우주선.
--- p.60

그랬다. 4학년, 5학년, 6학년 아이들은 1학년, 2학년, 3학년을 그냥 거쳐온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짜증부리면서 자기 욕구를 이야기할 때마다 가르침을 받아왔던 것이다. 여러 사람 앞에서 존댓말 쓰기, 내 욕구를 솔직하게 말하되 담백하게 전하기, 다른 사람에게 화내면서 말하지 않기 등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수많은 매너들을 배워왔기에 6학년에 이르러서는 선생님을 감동시키는 초등교양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 p.68

저렇게 놀기 위해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체육관과 본관 사이,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그 비좁은 공간에서 축구를 하기 위해 아이들은 규칙을 만들어내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축구를 한다. 우리가 아니고는 이곳이 그렇게 소중한 축구장이라는 걸 절대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 p.114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과 의도를 정확히 모른 채로 행동할 때가 많다. 앞날에 대해 예견하는 것도, 경험에 비추어 다른 사람의 의도를 짐작하는 것도 서투르다. 같은 말과 행동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할 때도 많다. 그래서 어린이들의 마음을 되도록 좋게 해석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 p.140

아이들을 단체로 데리고 학교 밖으로 나와보면 세상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각박한지 알 수 있다. 대중교통에서 마음껏 떠들던 어른들도 아이들 목소리에는 유난히 엄격한 듯하다.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윽박지르고, 담임인 나에게 아이들을 잘 지도하라며 눈을 부라린다. 다른 어른이 떠들 때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아이들 목소리가 모이면 꾸짖고 화를 낸다. 이럴 때는 나도 모르게 아이들과 같은 마음이 되어 어른들을 미워하게 된다.
--- p.149

어쩌면 아이들이 마니또를 하자고 하는 이유는 선물이나 맛난 간식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 책상 위 음료수, 가방고리에 달린 알 수 없는 쇼핑백, 누군가로부터 날아온 예쁜 쪽지, 사물함에 놓인 작은 선물상자는 우리 모두에게 설렘과 행복의 또다른 이름이니까. 누구나 이름 모를 누군가로부터 조건 없는 친절을 받아보고 싶은 법이다.
--- p.159

혹시 오늘 혼자이진 않았는지 묻고, 억지로 친구를 연결해주고,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준 것 같은 친구에게 날을 세우는 것은 결국 어른들의 불안 때문이다. 그리고 어른의 이런 불안을 어린이들은 금방 눈치챈다. 바뀌고 또 바뀌는 관계에 지친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틈을 만들어주는 것, 당장은 막막하겠지만 지나고 나면 조금 자유롭고 편안한 순간이 찾아온다고 말해주는 것, 그도 아니면 그저 모른 척해주는 것. 어쩌면 어른의 역할은 그것이 전부일지도 모른다.
--- p.173

교실에서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편견과 차별은 일상을 꾸려가는 데 많은 방해가 된다. 아이들은 그런 귀찮은 것들은 걷어내고 얼른 놀기에 바쁘다. 차별도 특별대우도 안 한다. ‘편견 없다’는 말이 아이들에게는 기본값이다.
--- p.178

오래된 계단 난간도, 야생 그대로의 언덕도 놀이터로 바꾸어 행복하게 놀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럽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이제는 사라져버린, 그러나 분명 내가 거처했던 네버랜드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만들어낸 그 행복을 늘 깨뜨리는 사람이 나인 것 같아서 미안하다.
--- p.190

사회의 약자를 대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인식을 벼리지 않으면 언제라도 퇴보의 길로 가기 쉽다. 타자와 자리를 바꿔 내가 쓰는 말을, 내가 쓰는 공간을, 내가 누리는 것들을 낯설게 바라봐야 한다. 우리가 비교해야 할 것은 옛날과 지금이 아니라 오늘, 나와 타자의 자리다.
--- p.217

‘사랑해요’라는 말이 대뜸 적힌 수많은 카드와 편지. 조금만 친해지면 그려줬던 내 얼굴. 색색의 종이로 접어준 하트와 꽃. 통크게 나눠준 정체불명의 간식. 손등에 붙여준 스티커. 내 건조한 설명이 무색할 만큼 눈부시고 놀라웠던 수업시간 작품들. 이런 것들로 학교에서의 내 일상은 다채롭고 화려했다. 솔직하고 겸손하며 나쁜 일을 잊는 데 선수인 작은 사람들 덕택에 나는 천성적인 우울과 비관을 잊고 많은 순간 낙관적일 수 있었다.
--- p.23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김영희
  •  사업자 종목 : 인터넷도서
  •  업체명 : 21세기북
  •  본사 소재지 : 서울 노원구 상계동노원로34길 108
  •  사업자 등록번호 : 204-93-49096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10-8079-7978
  •  고객 상담 이메일 : book8282@nate.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한진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500원 (도서산간 : 3,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