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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증 예방 백신
중고도서

울렁증 예방 백신

: 사람들에게서 편안해지는 법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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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16g | 153*224*20mm
ISBN13 9788993635133
ISBN10 899363513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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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사람이 눈치 챌까 두려워…
두려움엔 신체적 현상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몸이 떨리고 땀이 삐질삐질 솟구치며, 목소리가 떨리고 기어들어가며, 오줌이나 똥이 마렵다. 온몸의 근육은 도망치는 동물처럼 팽팽해진다. 제대로 저항도 한 번 못해보고 속수무책으로 이런 증상의 습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두려움의 증상은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패닉 상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 옆 사람들이 눈치를 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상황은 더 난감해진다. 악수를 나눈 상대가 몰래 손을 바지에 닦는 광경이라도 보게 되는 날이면, 그만 털썩 주저앉고 싶다.
옆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데도 당사자들은 자기 얼굴에 공포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땀이 흐르지 못하도록 각종 예방 조치를 취한다. 기회만 나면 옷을 갈아입고 파우더를 뿌리고 발라대며, 심한 경우 땀을 방지하는 약까지 먹어댄다.
수줍음을 타는 사람들은 말보다 글을 좋아한다. 말은 한 번 뱉으면 도로 주워 담을 수가 없지만, 글은 사전에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생각 없는 말이라고, 재미없다고, 한심하다고 생각할까봐 무서워 직접적인 대화를 될 수 있으면 기피하려 한다.
전화에 대한 알 수 없는 공포도 심해서 중요한 전화는 계속 미룬다. 전화보다는 이메일이 훨씬 편하다. 컴퓨터의 발명은 이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사건이다. 메일은 수천 번, 수만 번이고 고민하고 수정할 수 있으니 말이다. 놀라운 점은,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이들 환자의 대부분이 눈에 띄는 언어 문제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 pp.16-17

언제 어디서나 비판을 받는 것 같은 느낌
수줍음이 많은 사람들의 또 한 가지 특징이자 장점이 있다. 바로 완벽주의자가 많다는 사실이다. 비판이 너무나 두려운 사람이라면 있을 수 있는 모든 실책을 사전에 예방하여 절대로 비판이 나올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기 마련이다. […]
언제 어디서나 타인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느끼기에 그들의 인생은 철인 10종 경기와 같다. 온갖 재능을 발휘하여 인정을 받고 싶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한 종목에서 최고가 되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그들은 모든 종목에서 최고가 되어야 직성이 풀린다. 산악자전거도, 댄스도, 피구도, 볼링도, 하다못해 신발 멀리 던지기까지도 일등을 하고 싶다. 나아가 아코디언도 연주할 줄 알고 색소폰에 리코더까지 잘 불어야 한다. 승마면 승마, 화훼면 화훼, 모른 것이 없고 인도네시아 음식, 새, 환형동물에 관해서도 척척박사여야 한다.
그러나 그들도 인간인지라 모든 분야에서 완벽할 수는 없기에, 결국 모든 분야를 집적대기만 하는 만물박사가 되기 쉽다. 물론 그 정도의 잡식이면 어디 가나 아는 것이 많은 사람으로 환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이 늘 경쟁자와 시기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들의 인생은 정말로 고달프고 힘겹기만 하다. --- pp.25-26

공포를 강화시키는 것
대인공포증 환자들은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틀렸다. 그보다 우리의 뇌엔 인간관계에 대한 신중함을 재는 촉수가 달려 있다고 상상을 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 촉수가 너무 무디다. 그래서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치근대며 뻔뻔스럽고 시끄럽고 거만하다. 이에 비해 수줍음을 타는 사람들의 경우 그 촉수가 너무 예민하다. 촉수의 예민함이 잘못 조절되어 인간관계의 실패에 따른 문제적 결과의 빈도와 정도가 지나친 것이다.
이미 발생한 힘든 사회적 상황에 대한 기억도 왜곡되어 있다. 뇌가 부정적 결과에만 집중할 뿐, 긍정적 순간의 불은 꺼버린다. 염세적인 기대를 확인시켜주지 못한 사건은 기억 속에 저장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의 성과와 그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본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실시하였다. 그중 하나가 대인공포증 환자들에게 군중의 사진을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군중 속 얼굴 하나는 아주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다. 피실험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화를 내고 있는 얼굴을 찾아보라는 요구를 했더니, 대인공포증 환자들이 정상인보다 현저하게 빠른 시간 안에 그 얼굴을 찾아냈다. 이는 그들이 타인의 비판적 거부에 대해 처음부터 훨씬 민감하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 pp.57-58

못생겼어, 못생겼어
스벤은 딱히 못생긴 얼굴이 아닌데도 늘 사랑은 자신의 차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만든 매력 순위에서 11위 정도인 산드라에게 마음을 빼앗겨 고백을 했다가 거절당하고 만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자기는 여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못난 인간이라는 생각을 재확인한다. 하지만 그러느라 정작 매력 순위 9위에 올라 있던 카타리나가 자신에게 흥미를 보인다는 사실은 간과해버린다. 대체 왜?
스벤의 무의식적 뇌가 계속 기존의 생각을 고집하기 때문이다.“카타리나처럼 예쁜 여자가 내게 관심을 보인다니 말도 안 돼! 어떻게 내가 그녀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단 말인가? 며칠도 못가 나한테 실망하고 말 텐데. 그렇지 않더라도 그녀 정도면 멋진 남자들이 줄을 섰을 텐데, 금방 마음이 식어서 딴 남자한테 가버릴 거야.”이런 소위 자기충족적 예언은 진짜 좋은 기회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카타리나의 마음을 얻으려는 노력을 끈질기게 방해한다. 그리고 자신을 원치 않는 여자를 사랑하면서 그릇된 확신을 재확인한다.“저렇게 예쁜 여자는 도저히 날 사랑할 수 없을 거야!”
아름다움은 상대적이고 확장 가능한 개념이다. 수줍음을 타는 사람들은 매력의 분포도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확신이 없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외모 때문에 상당히 불안해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미운 오리 새끼는 알고 보니 위풍당당하고 아름다운 백조였던 것을 기억하는가. --- pp.98-99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법
모든 종류의 관심은 -누군가에게 내가 이야기를 하건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건- 행복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하지만 비난, 너무 어려운 주제, 나와 반대되는 정치적 의견 같은 대화 내용은 보상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때문에 인간은 잡담을 만들어내었다. 그 누구의 기분도 상하게 하지 않고 그 누구도 모욕하지 않으며,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지 않아 엔도르핀이 한껏 분비될 수 있는 대화의 방식, 그것이 바로 잡담인 것이다.
세상에는 무슨 말이든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도, 예를 들어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어도 이야기는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때 어떤 재능을 보였고, 중고등학교 때는 그것을 어떻게 갈고 닦았으며, 결혼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요도염에 걸려서 어떤 죽을 고생을 했으며, 이 직업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방황을 했는지…….
듣고 있다 보면 오늘 해지기 전까지 그 사람의 직업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러워지기 시작한다. 그 사람은 상대가 너무 지겨워 귀를 틀어막고 싶어 하는 표정이어도 도무지 자비를 베풀 것 같지가 않다. 이런 행동 뒤에도 시스템이 숨어 있다. 상대가 내 말을 들어줄 때 느껴지는 행복을 오래오래 이어가고 싶은, 그리고 정확한 대답을 던지는 순간 갑자기 보상 시스템이 중지될지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이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었을 경우엔 당신의 울렁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적극 그 기회를 활용하라. 불평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만큼 당신의 인기도 올라갈 것이다. --- pp.144-145

증오하는 사람에게서 배워라
울렁증에 시달리는 소심한 사람들의 정반대 유형을‘연극성(histrionic)’인격이라 부른다.‘Histrio’는 라틴어로‘배우’라는 뜻이다. 이 말은 연극성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감정을 연극처럼 과장하는 경향이 있는 데서 비롯되었다. 소심한 사람들은 자기감정을 꽁꽁 숨기는 반면, 연극성 성향의 인간들은 감정을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과장한다. 그러니까 조금만 잘해도‘인생 역전’이요, 조금만 못해도‘죽음’이다.
몸이 조금 안 좋으면 자기 연민에 몸서리를 친다.“나하고 제일 친한 친구야”혹은“북반구 최악의 인간이야”같은 극단적 표현을 동일한 사람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그들은 오늘“이 세상에 너같이 멋있는 인간은 없을 거야”라고 칭찬했던 사람을 돌아서서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죽일 듯이 싸웠던 사람에게 다음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족속들이다.
울렁증 환자들은 자기가 중심이 되는 상황을 피하지만 연극성 인간들은 어떻게 하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자의식 결핍은 딴 세상 이야기다. 자신을 아주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기에 파티 장소에 제일 요란하게 입고 나타나, 시끄러운 목소리로 주변의 이목을 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장점이 분명 있다. 그들의 명랑 쾌활함은 옆 사람들에게도 전염이 된다. 어떻게 보면 이들은 지루한 일상에 불어온 한 줄기 바람이다. 이 세상에 연극성 인간은 하나도 없고 울렁증 환자들만 존재한다면 파티를 조직할 사람도, 유머를 들려줄 사람도, 사장을 조롱할 사람도, 일하다 갑자기 노래를 부를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럼 우리는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바로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편안한 방식이다. 인간관계의 격식을 마음 내키는 대로 지키다가 안 지킬 수 있는 대담한 배포다.“이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도 좋을까? 내 부탁을 거절하면 어쩌지?”울렁증 환자들은 늘 이런 걱정이지만 연극성 인간들은 모두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비난을 받아도 주눅 들지 않는다. 비난은 한 귀로 들어와 곧장 한 귀로 흘러나간다. --- pp.157-158

남의 도움을 받는 것에 편안해지기
미국의 여성 심리학자 로라 M. 홀쉬는 지나치게 수줍음을 타는 사람들과 정상인인 대학생들을 한 방에 넣어놓고, 취업 응시생의 인터뷰를 녹음한 내용을 듣고 당락 여부를 결정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그러면서 만일 문제가 생기거든 옆방에 조수가 대기하고 있을 테니 달려와 도움을 청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카세트는 작동 불능 상태였다. 작동 버튼을 눌러도 아무 소리가 안 들리게끔 되어 있었던 것이다. 홀쉬는 타이머를 작동시키고 피실험자들이 옆방에 도움을 청하러 노크를 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쟀다. 그것이 원래의 실험 목표였다. 실험 결과, 수줍음을 타고 소심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옆방으로 달려올 때까지 시간이 두 배는 더 걸렸다.
수줍음을 타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 도움을 청하지 않으려다보니 쓸데없이 인생을 고달프게 만든다.“어떻게 하면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까?”이것이 그들의 전매특허인 고민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컴퓨터 전문가인 친구한테 물어보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다. 그런데 그 순간 고민에 빠진다.“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바쁘다고 하면 어쩌지? 짜증을 내면서 못 도와주겠다고 하면 어쩌지? 만날 여기 저기 도움을 청하고 다니는 내 꼴이 우스워보이지는 않을까?”이렇게 친구한테 물어보면 3분이면 해결될 일을 혼자서 낑낑대느라 사흘을 날려 보낸다.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게 대역죄는 아니다. 도움을 받은 만큼 도움을 주면 되지 않은가. 단순하게 생각하자. 너무 고민하지 마라. 친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당신의 청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 pp.165-166

따귀 아니면 오르가슴
수줍음을 타는 사람들은 일단 데이트 약속만 잡혔다 하면 자기 속이기 작전을 실시한다. 독신인 국어교사 안드레아 A.는 몇 번이나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의 무의식이 이 만남을 저지하려 온갖 노력을 경주하였다. 데이트가 실패로 돌아갈까봐 무서워 그녀는 계속 핑계거리를 찾았다. 갑자기 편두통이 생기고, 엄마 생일이라 파티를 해야 하고, 복통이 심하더니, 마침내 날짜까지 까먹어 버렸다. 데이트 신청을 했던 남자들이 그런 그녀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했을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안드레아가 데이트를 위해 몇 날 며칠을 준비했다는 것을.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떻게 화장을 할지, 어떤 향수를 뿌릴지 얼마나 오래오래 고민을 했던가를……. 만나면 어떤 인사를 해야 할지, 어떤 주제로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그녀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했다. 그날 저녁을 어떻게 보낼지 정확한 계획까지 짰다. 초인종이 울리면 몇 초를 기다렸다 문을 열어줄까 그런 것까지 세세히……. 그러니 데이트가 무산되고 나면 그 때마다 용기 없는 자신을 탓하며 몇 주 동안 후회의 나날을 보내곤 했다.
이것이 안드레아만의 문제일까? 적지 않은 울렁증 환자들이 이렇게 스스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상대방마저 소심하고 겁이 많을 경우 관계는 정말로 힘들어진다. 서로 너무 잘 맞을 수 있었을 텐데 용기가 없어 서로를 놓쳐버리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이 많다.“먼저 움직이면 진다”는 좌우명 아래 그들은 상대가 먼저 걸음을 떼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는 것이다.
--- pp.176-17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무리 유능하고 자신만만하며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당당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자기만 아는 비밀이 있다. 다름 아닌‘울렁증.’알고 보면 세상에는 소심하지 않은 사람들이 별로 없다. 저마다 어딘가는 심약하고, 어딘가는 소심하고, 어딘가는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영혼들이다.
심리학자이며 정신과 전문의인 세계적인 석학 보르빈 반델로의 새 책 『울렁증 예방 백신』. 이 책은‘울렁증’으로 남 몰래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마침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한다.

사람들 앞에 서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당신과 나…
우리들의 여리고 소심한 영혼을 보듬는 자기 치유서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끊임없이 전전긍긍하는 스타일인가? 유감스럽고 창피했던 기억 때문에 오래도록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가? 사람들을 대할 때 긴장되고, 어색하고, 가슴이 뛰고, 땀이 나고, 얼굴이 빨개지는가? 세 명 이상 모이는 모임에 가기를 꺼려하는 편인가? 다른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사람들이 부러운가? 만성적인 자신감 부족으로 사는 게 힘든가? 자기 의견을 밀고 나가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가?

“1부 문제-남 몰래 흘리는 눈물”,“2부 원인-실패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3부 치유-사람들에게서 편안해지는 법”등 3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는『울렁증 예방 백신』. 이 책은 공포증 전문가이며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은 바 있는『불안증』을 집필한 저자가 남 앞에 나서는 것에 심한 공포를 갖고 있거나 사람과의 사귐에서 지나치게 수줍어하는 사람들의 문제에 대해 현실감 있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또한 수줍음의 원인과 배경, 원치 않는 자기 봉쇄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들을 특유의 유머러스한 글쓰기로 조언하고 있다. 가령 주변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의사소통하는 방법, 남 앞에서 떨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법,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단호하게 자기 생각을 밀고 나가는 법, 거절당하거나 남에게 경멸당할 때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을 비롯하여, 이성교제를 할 때 어떻게 수줍음을 극복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시험이나 입사면접에 대한 공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도“넌 할 수 있어.”또는“긍정적으로 생각해!”같은 지당하고도 추상적인 조언들을 넘어서는,‘자기치유’를 위한 구체적인 조언들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울렁증 때문에 홀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은 한 대만 맞으면 용기가 불끈 솟고 자신감이 샘솟게 하는‘특효약’은 아닐지 모른다.(그런 약이 과연 실제로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자기의 울렁증을 똑바로 직시하고 싸워나갈 수 있게 하는 일종의‘예방 백신’의 역할은 톡톡히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울렁증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면 머리카락이 쭈뼛거릴 정도로 신경이 곤두선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상황이 죽도록 싫다.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상황도 난감하다. 그냥 길 한번 묻는 데도 있는 속에 있는 용기를 몽땅 다 짜내야 할 정도다.
대화를 나눌 때도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괜히 분위기를 망칠까봐 겁이 나서 농담도 제대로 못한다. 팀장과 면담 일정이 잡히면 밤새 잠을 설친다. 심지어 가게에 들어갔을 때 판매원이“뭐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라고 물으면 놀라 움찔한다. 시험을 망칠까봐 두려워 아예 시험장에 가지 않기도 한다. 부엌에서 요리를 할 때도 누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 문을 꼭 닫아야 안심이 될 정도다. 액수가 많은 돈을 은행에 예금시킬 때면 누가 훔쳐갈 것도 아닌데 손이 덜덜 떨린다…….

대체로 소심하고 수줍음을 타는 사람들은 그것이 자신의 얼굴에 쓰여 있다고, 혹은 혹처럼 불쑥 튀어나와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자신의 소심함을 눈치 채고서 따분하고 한심한 인간으로 취급할 거라고 생각한다. 착각이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줍은 성격을 눈치 채지 못하고,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실험에도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의 친구나 지인들에게 물어보았더니 85%가 그런 줄 몰랐다고 대답했다.
“병적일 정도로 수줍음을 탄다.” 자신이 바로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믿지 못할 정도로 많다. 그리고 모두가 자기 혼자만 그런 문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대인공포증’이라 일컫는 심한 수줍음은 정신질환 중 세 번째로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왜 그럴까? 숨어야 할 아무 이유가 없는 사람들, 얼굴도 ?생기고 언변도 좋은 사람들이 왜 남들 앞에 서기만 하면 열등감을 느끼는 걸까? 엄마가 너무 주눅 들게 키웠나? 부모님의 수줍은 성격을 보고 배웠을까? 이웃이나 친구들이‘왕따’시켰을까? 뇌가 정상이 아닌가? 유전자의 문제일까? 의지만 있으면 해결될 문제일까? 운동을 더 하거나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될까? 수줍음을 타지 않게 만들어 주는 약이 있을까?

이 책은 이렇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들, 사람들 앞에 서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울렁증에 시달리곤 하는 당신과 나를 비롯한 여리고 소심한 영혼들에게 말을 걸고자 한다. 그리고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공공연한 비밀’을 귀띔해준다. 겉보기에 멀쩡하여 사람들이 잘 눈치 채지 못하는 당신의 오랜‘지병’을 남들도 똑같이 앓고 있다고 말이다. 이제 이비인후과나 치과를 가는 것처럼 유난스럽지 않게 우리들이 남 몰래 고민해왔던 문제를 조금씩 털어놓으며, 그것과 어떻게 싸워나갈지 방법을 찾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할 때마다 목소리가 떨리는 것이 난 너무 창피했다. 자괴감에 시달리던 나는 언젠가 오랜 친구들에게 지나가는 말처럼 슬쩍 내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어머, 너도 그러니? 그런 줄 몰랐는데…….” 비로소 나는 안심이 되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남들도 똑같이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부담스럽구나……. 이 책은 아직도 혼자서 끙끙대고 있는 소심하고 여린 당신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줄 것이다. 또 괜찮다고 어깨 두드려 주며 해결의 실마리도 보여줄 것이다. -지연정(SBS 편성본부 편성기획팀)

잃어버린 자의식을 찾아서…

울렁증에 시달리는 소심한 사람들은 늘 관찰당하고, 비판당하고, 평가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들은 스스로를 까다롭고 의심 많은 관객들에게 평가를 당하는 무대 위 배우처럼 바라본다. 그러므로 자신이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들은 죽을힘을 다해 목표에 도달했다 해도 맘 편하게 의자에 기대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가 없다. 더 잘할 수 있었다는 후회 때문에 타인의 칭찬도 예의나 동정심에서 나온 말이라고 평가 절하해 버리고 만다. 박수갈채가 쏟아져도 자기도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그 박수갈채의 대상이 자신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심한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능력에 관한 한 완벽주의자들이다. 자신의 행동과 그 결과를 -타인의 평가와 달리- 항상 흡족하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간관계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화를 내고, 마치 모든 이에게서 버림받은 양 필요 이상으로 절망감을 느낀다.
결과가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도 무조건 부정적인 평가부터 내리고 본다. 한 여학생이 승마 경기에서 중간 성적을 받았다고 하자.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말이 초보라서 너무 신경과민이더라고”, 혹은“심판이 공정하지 못했어.”또는“이 정도 성적이면 나쁘지 않아.”하지만 그 여학생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이런 결론을 내린다.“내가 정말 잘못했어. 1등을 못하면 다 꼴찌야.”

자, 어떻게 하면 이 깊어만 보이는 울렁증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늘 타인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이들의 구멍 난 자의식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 못지않은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니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입증하여 구석에 가서 조용히 처박혀 있으라고 속살대는 악마의 입을 한 방 먹여 버릴 수 있을까?
최고의 전략은 뭐니 뭐니 해도 정면 돌파이다. 두려움 때문에 온 몸이 굳는 대신 문제에 당당히 맞서는 것이다. 물론, 다 아는 얘기다. 울렁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문제의 원인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다만 자신 있는 행동을 언제, 어느 정도 보여주어야 할지를 모르고, 원하는 행동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 문제일 뿐…….
그러나 두려움을 극복한 사람은 애당초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한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까지 아주 많은 비판과 험담에 맞서야겠지만 설사 실패하더라도 계속 노력하고 투쟁해야 한다. 보상과 영광은 성공의 사다리를 다 오른 후에야 얻는 것이다. 그때까지는 가슴을 갈기갈기 찢는 비난과 악평, 거절도 견뎌내야 한다. 이제 더 이상은 수줍음에게 통제 당하지 않고 수줍음을 통제하며 사는 것이 당신이 원하는 삶이라면 말이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만 하면 극심한 멀미가 나는 사람, 남들의 요구에 맞추느라 자신의 욕구는 항상 뒷전인 사람, 그래서 항상 가슴 속이 답답한 사람들, 울렁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당신의 속 깊고 다정한 친구가 되어줄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긍정성을 인정하면서, 더 게 꽃피워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은정(연세대학교 심리학 박사,『마음 다이어트』 저자)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편안해지려면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일이다. 사람들 앞에서 멋지게 보이고 싶지, 실수나 연발하는 못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으니 말이다. 울렁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 남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상황에 특히 어려움을 느낀다. 다름 아닌 실패라든가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 때문이다.
가령 내일 회의 때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고 하자. 소심하고 수줍은 사람들은 대체로 과도한 불안감을 안고 발표에 임한다.“한마디라도 틀리면 당장 내 발표를 중단시켜버릴 거야.”“한마디도 못하고 멍청하게 서 있다가 웃음거리가 되고 말 거야.”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동료들에게 미루고, 그래도 안 되면 몇 날 며칠을 걱정으로 잠을 설친다. 그러다 결국‘자기충족적 예언’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발표 내용을 빠뜨릴 거라고, 말이 너무 빨라 아무도 못 알아들을 거라고, 목소리가 안 나와 망신을 당할 거라고 몇 날 며칠을 주문을 외워대니 그의 예언이 어찌 안 이루어지고 배기겠는가.

사실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기가 식은 죽 먹기라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므로 300명을 모아 놓은 자리에서 훌륭한 연설을 못했다고 해서 대인공포증 환자라 부를 수는 없다. 분위기를 망칠까봐, 분위기가 썰렁해질까봐 농담을 못한다고 해도 대인공포증 환자로 치부할 수도 없다. 하지만 회사의 동료 직원 네댓 명이 있는 자리에서, 평소 잘 알고 지내며 매일 같이 일을 하는 동료들 앞에서도 긴장해 말을 더듬는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
울렁증의 정도가 조금 더‘중증’이라 할 수 있는 이 사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원하면서도 그것이 두려우니 말이다. 대화의 자리에 갈 때면 늘 지진의 현장으로 달려가는 심정이다.“난 한마디도 못할 거야”,“더듬거리는 내 꼴을 보면 다들 날 바보로 생각할 거야.”상대가 얼른 자리를 피해 도망을 칠까봐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기 말이 너무 느리고 더듬거려 상대가 짜증을 낼까봐 겁이 난다. 자신이 입을 열면 상대가 입 냄새 방지 사탕이라도 권할까봐 저만치 뚝 떨어져서 앉는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때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지킬 수 있는 간단한 규칙을 자연스럽게 지킬 수 없다는 데 있다. 사람들에게서 편안해지고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울렁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문제(1부)를 짚어보고 원인(2부)에 대해 분석한 데 이어 이 책의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울렁증을‘치유’하는 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전해주는 타인의 거부에 어떻게 대처할지,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은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그리고 남의 도움을 받는 것에 편안해지는 법이라든가 가끔은 뻔뻔해지는 법에 대해 읽다보면 어느덧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의 3부에는 이성과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번번이 상처를 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도 정리되어 있다.
특히 부록1, 부록2에서는 예쁜 여자는 자신을 좋아할 수 없을 거란 그릇된 확신으로 사랑에 늘 방어적인 소심한 남성이나 버림받는 것이 두려워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만 골라 좋아하는 여성, 몇 년을 찾아 헤맸으면서도 바로 그 꿈의 남자를 만나는 그 날이 두려워 자꾸 회피하려는 여성의 심리를 분석하고 그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말이 있던가.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도 모르게 올챙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첫 공연 때 무대에서 부들부들 떨다가 엉터리 연주를 하고 뻣뻣하게 굳어버렸던 나의 예전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새삼스럽게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무대에 섰을 때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었던 내 모습을 조목조목 분석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내 "맞아, 맞아. 이런 기분이었지"라고 감정이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이 제시한 울렁증 극복에 대한 해답들을 보면서 한 가지 아쉬움이 생겨났다. “공연을 처음 하던 바로 그 시절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무리 처음이라 해도 훨씬 만족스러운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임정현(기타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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