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은, 한 권으로 얽은 내 인생 65년이다.
삶의 신념과 원칙이고, 세상과 얽힌,
선택과 관계에서 손과 발과 온몸으로 살아낸,
다짐과 한숨과 눈물과 웃음과 발자국이다.
여기 얽어낸, 시어는,
단 한 편의 글도 감상이나, 현학이 아니다.
글자와 단어와 어휘를,
땀이 아닌, 감상의 문장으로 얽은 것은 없다.
나는 살아 온 날들보다 허락하신, 살아갈 날이 짧게 남았다.
100년을 산다고 해도 사반 쪽쯤 되는 날들,
되돌아서 감사한 발자국을 되짚는다.
아직은 몸과 정신이 맑으니,
이즈음에서 시로 살아 낸 삶을 엮었다.
인생은 시이고 사랑은 시다.
詩와 時를 얽으니 꽃이 다시 피더라.
운명은, 수레에 이불을 덮고 천천히 굴러가는 과정이고,
숙명은, 동굴 속에 100명이 빽빽하게 들어서서
꼼작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생은 운명과 숙명을 합친 신명이다.
신명은 소명과 사명으로 살아내야 한다.
소명은 부름 받아 가야 할 길이고,
사명은 그 길을 걸어가면서 수행해야 할 나의 임무이다.
남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길은 블루오션이고,
그 속에서 나만의 길을 개척해 가는 길은 블루로드이다.
블루오션은 성공을 향하여 가는 길이고,
블루로드는 성공의 대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들고 가는 길이다.
사람이 나고, 살고, 죽는 것은 축복이고,
남모르게, 절실하고, 간절하게, 몰입하는 것은
목표를 지향해 가는, 현재진행형 감사의 눈물 세월이다.
그 감사의 눈물이 행복과 성공의 씨앗이고 열매이다.
이제야 고백한다.
그 아련한 푸르른 날, 못다 한 프로포즈,
첫사랑, 그대에게 가는 길~
독기를 앙다물고,
직각으로 살아 낸 땀과 눈물의 흔적을~
세상을 향하여, 활자 인쇄 글자로 남기고 싶은~
마음의 얼과 기를, 어눌한 말들로 얽었다.
나는 지금,
너에게로 흐르는 바람의 강을 타고
너에게로 흘러간다.
나에게로 흐르는 눈물의 강을 타고
감사하여 행복한 노를, 나를 향하여 저어간다.
이 글은 내 영혼의 자식들이다.
2023년 3월
이태원, 한국유행가연구원에서
활초 유차영 고백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