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단 한 가지다. 한국 정부, 기업, 개인이 우선 4차 산업혁명에 연착륙하고 스스로 더욱 발전하여 미래를 선도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궁금해하는 독자에게 세부 분야에서 업계 미래, 관련 기술, 세계적 기업 정보를 상세히 전달하려 했다. 예컨대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바이오헬스, 스마트 팩토리 등에서 정부의 향후 투자 방향과 현재 기술 발전 현황, 핵심 기업, 이용자의 생활, 산업 전망을 알려주는 것이다.
--- 「프롤로그」중에서
직업의 소멸과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될 미래는 필연적으로 개인에게 희망보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개인이 각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가 먼저 나서서 미래의 일자리를 준비하고, 산업을 재편하고, 과도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세계경제의 핵심으로 국가와 기업이 꼽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 「1장 혁신 전쟁의 서막」중에서
한국이 ICT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첫째,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선점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ICT R&D 효율을 높여 국내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 둘째,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련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도 적절히 풀어야 한다. 셋째, 기업과 개인이 혁신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국가가 미래예측 기술에 R&D 투자를 단행하고 기업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 「1장 혁신 전쟁의 서막」중에서
물론 아직 한국에게 기회는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한국 기업과 시장 그리고 기술 발전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와의 기술 격차를 극복하고 IT강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 필자는 국내외 저명한 미래학자, 시장예측전문기업, 언론, 정부기관 등의 자료를 비교·분석하여 ▲미래 자동차(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인공지능로봇,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가상현실, ▲차세대 실리콘 반도체,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팩토리, ▲우주산업 등 한국의 미래 신성장동력 9개 분야를 선정했다.
--- 「2장 9가지 미래전략산업 - ‘한국, 4차 산업혁명의 현재'」
향후 세계 시장에서 전기자동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국내 전기자동차 수요 확대와 급속충전소 같은 인프라 확충이다. 먼저 충전시설을 상업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지급보증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기관이 동참하는 배터리 연구 개발도 진행되어야 한다. 미국이 각 주정부, 각 카운티 정부, 각 지자체 정부들은 연방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소비자가 할인가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처럼 한국도 정부와 지자체가 연계하여 적극적으로 전기차 구매를 지원해야 한다.
--- 「2장 9가지 미래전략산업 - ‘미래전략산업 ①: 미래 자동차’」중에서
토머스 리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한국 기업들에게 “사물인터넷 칩셋 시장을 장악하라”고 조언했다. “비록 삼성이 반도체 분야의 강자지만 이미 중국 기업과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기존 반도체 노하우와 기술력을 활용해 전기를 적게 쓰는 칩셋을 만들면 승산이 있다”고 삼성의 미래전략에 관해 충고하기도 했다. 인텔과 퀄컴의 사례에서 보듯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사물인터넷 기기의 칩셋 시장을 장악해야 시장주도권을 쥘 수 있다.
--- 「2장 9가지 미래전략산업 - ‘미래전략산업③: ICBM’」중에서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인구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절벽 때문에 향후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ICT 기반 미래보건의료 정책 로드맵’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이 로드맵에는 원격진료, u-헬스케어, 의료정보 보안, 의료 빅데이터 등에 대한 정책이 담겨 있다. (중략) 의료정보 융합 플랫폼이 데이터은행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의료 분야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우리 정부는 좀 더 서두르고 있다
--- 「2장 9가지 미래전략산업 - ‘미래전략산업⑦: ICBM’」중에서
정부도 2014년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발표하며 스마트 팩토리 확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만 개 중소 ·중견 기업을 스마트 팩토리로 변모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5년 현재 스마트 팩토리로 분류되는 국내 사업장은 1,240곳이지만 82.3%가 바코드, 무선주파수인식장치RFID를 활용해 제품 추적, 불량 관리 등을 하는 기초 단계 수준이다. 하지만 ICT가 공장 곳곳을 연결하면서 낭비되는 공정이 줄어들어 기업 생산성이 평균 25% 정도 향상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 「2장 9가지 미래전략산업 - ‘미래전략산업⑧: 스마트 팩토리’」중에서
필자는 실제로 미래예측 연구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그 연구 자료를 이 책에 실었다. 향후 민간기업과 개인을 위한 미래예측 정보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략)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마운틴 뷰 지역에서 ‘실리콘밸리 싱크탱크 포럼SV포럼, Silicon Valley ThinkTank Forum’을 발족하여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 연구, 한국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 확대 방안, 기술혁신 방법론 회의를 했다. 네 명의 정규 구성원(김문주 박사, 미래부 이재홍 국장, ETRI 노일수 실리콘밸리 사무소장, IITP 임종석 수석연구원) 외에 글로벌혁신센터-실리콘밸리KIC, Korea Innovation Center-Silicon Valley, 스탠퍼드대학교, 산호세주립대학교, 스타트업 CEO 등이 게스트로 참여하였다. 이후 ‘한국의 미래전략기술 전망KTO, Korea Technology Outlook’을 만들기 위한 모델을 제시하고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등 무인이동체를 대상으로 미래전략기술 선정 모델과 매뉴얼을 시범적Proof of Concept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 「3장 미래예측모델 만들기」중에서
단기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장기적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비판 역시 수용하여 대학 연구지원사업의 20%는 10년 이상 한 분야에만 집중하기로 하고 ‘후불형 R&D 지원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투명한 예산 집행과 연구 효율 제고를 위해서는 패널티 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 힘든 오픈 이노베이션에 정보와 네트워크 등 미래지향적인 플랫폼을 정부가 지원하고 기업은 이를 활용하는 역할로 투자 정책을 바꿔야 한다. 이에 더해 평가 내용도 달라져야 한다. 정부가 아닌 시장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세계 시장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 「4장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산업 트렌드」중에서
매년 취업 시즌에는 대기업에 엄청난 수의 인재가 몰리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인재가 없어서 곤란한 것이 한국이다. 국가에서 R&D 투자를 해도 연구해서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혁신으로 이어갈 사람이 부족하다. 한국의 산업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는 예로 독일의 ‘기술전문기업ESP, Engineering Service Provider’을 꼽을 수 있다.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초기술과 아이디어를 함께 연구하여 대기업에 공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을 양성하면 개방형 혁신을 통해 중소기업은 하청 시스템을 청산하고, 스타트업은 단기간에 성장해 산업 생태계의 일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 「4장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산업 트렌드」중에서
2020년을 향해 가는 현재에는 상상력과 창의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문성이 있고 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창의적인 ‘파이플러스형(π+) 인재’를 추구하고 있다. ‘파이플러스형 인재’란 ‘디자인에 의한 시각적 상상력Visual Imagination을 매개로 기술에 의한 수리적 상상력Mathematical Imagination과 인문학에 의한 서술적 상상력Narrative Imagination을 결합해 기술과 인문을 융합할 줄 아는 인재’를 가리킨다.
--- 「4장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산업 트렌드」중에서
“이토록 혁신에 목을 매는 국가에 어째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하나도 없는가?” 이 문제의 원인은 한국인들이 4차 산업혁명에 희망보다 위기감을 느끼는 원인과 일맥상통한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 분명 거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고 반드시 대비해야 하지만 어떤 사업에 어떤 투자를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등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한국도 어서 개발해야 한다는 절박감과 혁신 의지와 예산은 있지만 가장 한국적인 기술 개발 로드맵이 부재하다. 필자는 ‘가장 한국적인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고 1장부터 4장까지 각각의 내용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