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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좋은데 과학은 싫다고?
중고도서

영화는 좋은데 과학은 싫다고?

김상욱 | 한승 | 2009년 0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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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84g | 148*210*20mm
ISBN13 9788985597227
ISBN10 898559722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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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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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교수는 타고난 물리학자이자 이야기꾼이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물리학자들은 우주와 자연이란 황야에서 자신의 내공을 겨루는 무사처럼 아주 근사해 보였다. 이제 그가 영화를 통해 우리들에게 물리학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명쾌하게 써내려간 그의 글들 속에서 그는 여지없이 ‘근사한 무사’였다.
정재승(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
엉뚱한 생각입니다만, 간혹 영화와 과학기술의 공통점은 ‘마술’에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도대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일들이 버젓이 이루어지는 세계니까 말입니다. 영화나 과학기술의 성과를 바라보면 누구나 경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공통점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영화를 마술로만 보면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신기하고 재미있어 할 뿐, 스스로 세상의 법칙을 벗어나 자유롭게 상상하는 사람이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는 합니다. 책으로 상상하는 힘을 키워야, 영화에서 펼쳐지는 마술을 부리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과학기술이 이루어낸 놀라운 요지경을 그저 감탄사만 내뱉으며 감상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원리에서 착상을 얻어 어떤 과정을 거쳐 그 경지에 이르렀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더욱이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그것의 윤리성에 시비를 걸어보기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학책도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고 침 튀기며 말하고는 합니다. 그러다 과학자가 될 수도 있는데다 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과학의 대중화와 대중의 과학화에 관심 많은 김상욱 교수가 영화에 빗대어 과학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을 낸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스스로 말한 대로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 과학적으로 옳은지 그른지 따지는 책이 아니라, 그 영화가 상기시키는 과학의 원리를 에세이식으로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로봇』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카오스를 설명할 줄은, 『태극기 휘날리며』 에서 음향효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줄은 미처 몰랐더랬습니다. 김 교수의 혜안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더욱이 어렵고 딱딱한 책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얼마나 쉽고 재미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더군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지은이가 누구냐 물으면 무시한다고 여겨 기분 나빠할 수도 있을듯합니다. 그런데 열역학 제2법칙이 무엇이냐 물으면 어려운 것을 부러 물어본다며 신경질 낼 수도 있을 터입니다. 물리학자 처지에서 보자면, 두 질문의 난이도는 비슷하다고 하는군요. 영화와 과학을 마술로 여기지 않으려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영화는 좋은데 과학은 싫다고?』가 그 첫걸음을 떼는 이들에게 두루 도움이 되리라 믿어 봅니다.
이권우(도서평론가)
흔히들 잘못 생각하지만, 영화와 과학의 만남을 얘기하는 책이 늘 재밌는 것은 아니다. 독자가 보지도 않은 영화에 과학을 버무리다보면 디테일에 저자가 길을 잃고 독자도 흥미를 읽기 십상이다.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책이 될 위험이 크다.
하지만 김상욱 교수의 『영화는 좋은데 과학은 싫다고?』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만 표를 사서 보는 초보 관람객에게도, 고등학교 이후로 과학책을 뒤적인 적이 없는 21세기의 비교양인에게도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저 잠시 앉아 있으면 영화와 과학에 관한 3분짜리 광고가 계속 돌아간다. 지루하지 않게! 영화에 대한 현란한 지식으로 독자를 주눅 들게 하지도 않고 저 멀리 있는 과학으로 독자의 머리를 긁적이게 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영화는 에스컬레이터다. 과학의 높은 문턱에 우리를 편히 안내해주는. 그러니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팝콘의 과학이, 『고양이의 보은』에서는 직립 인간의 진화 이야기가 튀어 나온다. 이 동네에서 이런 연결은 별로 흔하지 않다. 과학을 소통할 줄 아는 젊은 물리학자의 영화에 대한 참신한 시선이 느껴지는 책이다.
장대익(동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 교수)
과학자인 나는 바쁜 일상 속에 영화관에 그리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미국 유학시절에 물리학 연구가 벽에 부딪혀 헛돌게 되면, 방안에 틀어박혀 며칠이고 영화만 돌려보곤 했다. 영화와 함께 한 카타르시스의 롤러코스터 사이클 속에 정화된 감정이 끌개로 흘러들 때쯤이면 나는 다시 연구실로 향하였다.
일반 대중 못지않게 과학자들 중에서도 영화광이 많다. 사실 영화로 펼쳐내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그 속에는 시대를 앞서가는 놀라운 미래 비전이 담겨 있기도 하고, 창의적 과학 이야기가 내재되어 있어 매력적이다. 김상욱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영화를 사랑하는 젊은 물리학자의 시각으로 영화 속 과학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김상욱 교수의 관심은 공상과학 영화를 넘어 쉽게 접할 수 있고 호평을 받은 한국과 외국의 다양한 범주의 영화들을 망라한다. 이 책은 좋은 영화의 소개서일 뿐 아니라 그 스토리, 영상, 음악 곳곳에 숨어있는 과학을 찾는 즐거움이 배가된 ‘일석이조’의 길라잡이이다. 이 책을 얼른 읽고 새로운 눈으로 좋은 영화들을 다시 보고 싶다.
김승환(아태이론물리센터 사무총장, 포항공과대학 물리학과 교수)
『영화는 좋은데 과학은 싫다고?』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영화의 장면들을 전문적인 과학이론으로 분석하여 오류들을 찾아내고, 예술 창작활동과 과학이론 간의 논쟁거리를 생산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저자는 영화를 매개로 일상적인 생활 속의 가벼운 이야기를 한다. 과학철학에서부터 과학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머리 아파하는 심화된 전공지식을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대하다 보면 어느새 전공서적을 뒤적이며 과학이론을 다시 정리해보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글로벌 시대의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자기 주도적으로 과학의 의의나 과학자로서의 삶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들고, 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황정훈(장영실과학고등학교 물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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