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아이들도 나무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어, 저기 새 둥지가 있어요!"
남자아이가 소리쳤어요.
"실로 만든 둥지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그래, 맞아! 해리의 스웨터야!"
두 아이가 동시에 소리쳤어요.
"그래! 해리의 장미꽃 스웨터구나!"
할머니도 소리쳤습니다.
그 때, 예쁜 새가 둥지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할머니, 저기 좀 보세요. 해리의 스웨터가 새 둥지가 되었어요1"
아이들이 소리쳤습니다.
"어떻게 새에게 스웨터를 주었을까?"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새가 쨱짹짹 인사하자, 해리는 더 힘차게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 pp.27-28
스웨터는 따뜻하고 포근했습니다.
하지만 해리는 여전히 장미꽃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장미꽃 무늬는 아무리 봐도 너무 촌스러웠거든요.
다음 날, 해리는 꽃무늬 스웨터를 입고 아이들과 함께 시내에 갔습니다.
해리를 본 사람들은 깔깔대며 웃었고, 다른 개들도 멍멍멍 짖으며 놀렸습니다.
해리는 할머니가 사 준 스웨터를 버리기로 결심했어요!
--- pp.3-4
벌써 해리는 실을 아주 많이 풀었습니다.
풀어놓은 실은 해리의 뒷쪽에 놓여 있었어요.
갑자기 새가 내려오더니,
부리로 실을 번개같이 물고 하늘로 쌩~ 날아갔어요!
모든 일은 정말 눈깜짝할 새에 일어났습니다.
--- pp.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