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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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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44g | 153*224*20mm
ISBN13 9788996346746
ISBN10 899634674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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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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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누나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엽서를 통해 종종 내게 고즈넉하게 말을 걸어왔다. 퇴근 길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간이정류장에서 느꼈던 감상을 적은 엽서도 있고, 딸의 마음을 담아 노모의 상태를 알리는 당부 섞인 엽서도 있고, 새해 새날이 밝아 올 때마다 일과 건강과 내 모든 인연들에 대해서 덕담을 전해오는 엽서도 있다. 지금도 가끔 작은 스탠드 불빛 하나만을 의지한 방 안에서 양철박스를 열어 우직하게 써내려간 누나의 손글씨를 바라보면 코끝이 찡해온다. 막내동생을 생각하는 작은누나에 대한 애정 때문이기도 했고, 나이 마흔이 넘었지만 여전히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애잔한 감정 때문이기도 했다. 엽서를 꺼내 읽고 또 읽는 그 순간의 느낌은 너무나 모호해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항상 이러한 기분인 것 같다.---p.27

그러나 공은 바닥을 쳐야만 다시 튀어 오른다고 했던가. 그 때 나는 하나의 작은 공이 되었고 아무리 튕겨도 또르르 굴러가는 무겁고 형편없는 쓸모없는 공에 가까웠다. 그러던 어느 순간 내가 가벼워지는 걸 느꼈다. 눈을 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결국 나는 나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서 있는 이 곳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생각,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그렇게 찾아 헤맸던 생애 최고의 순간일 수 있다는 깨달음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많은 것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이 본 수많은 색깔 중에 진정 아름다운 색깔을 고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다. 그 때부터 한국에서 들고 온 어설픈 자존심을 버리고 백지의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많이 보자! 무조건 보자!---p.67

하지만 2개의 패션 스쿨을 다니고 파리의 골목골목을 누비던 7년간의 파리 생활을 통해 ‘진짜 내가 원하는 나’를 찾을 수 있게 됐고 내가 가야할 길을 알게 되었다. 무언가를 창작하기 보다는 누군가 창작한 것을 나만의 눈으로 발견하고 늘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대중들에게 거침없이 내밀 수 있는 안목을 지닌 사람으로 멋지게 변해 있었다. 그게 내가 나에게 주는 파리 유학생활의 훌륭한 ‘졸업장’인 셈이었다. 그리고 그 졸업장으로 인해 직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다. 지난 7년간의 시간이 남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는 몰라도 내게는 유명 패션스쿨 졸업장 못지않은 중요한 시간이었던 것이다.---p.69

「무한도전」의 ‘도전! 달력모델’은 2010년 1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1년 동안 진행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매달 콘셉트를 정하는 기획 회의는 한 달에 세 번 이상 이루어졌고 회의를 거쳐 콘셉트가 정해지면 나는 사진작가와 스타일리스트, 헤어 메이크업 팀을 꾸려야 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모델 외에 모든 기획의 책임을 맡은 것이다. 본래 내 직업처럼 말이다.---p.108

「토크&시티」는 대한민국 최장수 트렌드 프로그램이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여느 패션 트렌드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대중들의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뜨는 쇼핑 명소나 최신 트렌드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다 각기 다른 개성의 MC들이 모여 마음 맞는 친구들이 수다 떨 듯 이야기하며 숨겨진 가게들을 찾아다니는 모습이 친구와 함께 쇼핑을 다니는 자신들의 모습처럼 공감을 줬던 것 같다. 아마도 「토크&시티」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자신이 패션 전문가 우종완일 수도, 패션 문외한 김효진일 수도, 패셔니스타 하유미, 이승연, 윤해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토크&시티」는 내 이야기, 우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자들이 친정에 가면 식구들과 가장 편한 모습으로 있듯이 나도 이 곳 촬영장이 가장 편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p.115

상상하는 일은 즐겁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진다.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재미는 내게 분명한 삶의 활력을 가져다준다. 많은 것에 도전하고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무엇이 됐든 자신을 계속해서 다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p.131

정재의 직설적인 모니터를 들으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해도 때로는 욱하기도 하고 적지 않은 상처를 받기도 한다. 나도 사람이거늘! 하지만 그게 다 형을 생각하는 동생의 마음이려니 하고 조금이나마 서운하고 섭섭했던 마음을 이내 접는다.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 최고의 패셔니스타를 스타일리스트로 둔 능력자 아닌가! 그래, 이제부터라도 정재의 이야기는 방송 선배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군말 없이 잘 새겨듣기로 하자. 그러기로 하자….---p.149

거절에 대한 공포도 만만치 않았다. PD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들은지라 미리 손을 쓸 수 훀는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만약 거절을 당했을 때의 상황 같은 것은 존재 할 수도 없었다. 그야말로 무한도전에 입각하는 그런 행동이었다. ‘패션은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다’ 이 말 한마디에 힘을 실어가며 이명희 편집장이 우리의 제안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 믿으면서 나는 차분하게 그녀에게 우리의 프로젝트를 설명해 나가기 시작했다.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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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셔츠였던가, 밝은 빛이 창으로 들어오는 거실에서 그는 화이트 셔츠를 입고 있었다. 사뭇 F4스러웠던 첫인상은 얼마 가지 못했다. 남들이 입 밖으로 꺼내기 두려워 하는 핵심을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는 무모함이 그에게는 있다. 보톡스는 물론, 빵꾸난 통장 잔고 따위는 잘 빠진 슈트와 구두 앞에서 속수무책이라는 사실도 주저없이 드러낸다. 그가 방송에서 각광받는 이유일 것이다. 이렇게 솔직한 그이지만, 솔직한 우종완의 더 솔직한 속 얘기가 궁금하다.
신유진 (CJ미디어 스타일사업국 국장)
'도전! 달력모델'에서 그는 프로였다.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무엇인지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었다면, 책 속의 그의 모습은 매순간 설레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청년처럼 느껴진다. 상상을 현실로 불러오는, 불가능해 보이던 도전을 성공해 낸 순간은 우리 모두에게 각자 다른 모양과 감정으로 기억되는 순간들일 것이다. 책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가슴 뛰는 순간을 떠올려 보길 바란다.
김태호 (MBC <무한도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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