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은 음식을 뛰어넘어 민족의 철학이며 역사이다. 비빔밥의 재료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존재지만 그릇에 담기는 순간부터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멋과 맛으로 거듭나 통일체가 된다. 비빔밥에 담긴 이러한 철학은 이 땅을 사는 민초들의 손과 입을 거치면서 공동체 정신으로 승화되었고, 이것이 다시 진주대첩을 승리하게 만든 역사정신으로 숨쉬게 되었으니 참으로 숭고한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철학과 역사정신이 깃든 진주비빔밥은 분명 세계인들을 진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의 보배가 될 것으로 본다.
오정윤 (전) 명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칠보화반은 우리 진주가 낳은 전설적인 비빔밥이다.”
비빔밥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하지만 북평양 남진주라 불린 진주의 멋과 맛의 결정체인 ‘칠보화반’에 비견할 비빔밥은 없다. 조리명인 정계임씨가 진주의 전통 비빔밥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해 낸 것은 정말 우리 진주의 자랑이다. 이제 칠보화반을 통해 진주의 음식문화의 진면목과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창희 (진주시장)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산화한 7만여 백성의 넋이 서린 ‘칠보화반’의 역사와 오늘의 의미를 천착하는 작업이 이루어졌음은 다행을 넘어 축복입니다. 이것은 통시적(通時的)으로는 400년 전 조상의 얼과 만나게 되고, 공시적(公示的)으로는 세계인들의 입맛을 끌어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유기(鍮器)에 담긴 화반(花飯)을 숟가락으로 비벼먹으면서 진주기생과 진주정신을 한 번씩 떠올려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계임 원장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우송 (경상대학교 총장)
경남 조리명인 제1호인 정계임 선생의 칠보화반 글을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한국 요리사에 기록될 명저가 될 것 같습니다. 더욱이 구전으로만 떠돌던 칠보화반의 진면목을 오랜 다리품 팔아 부활시킨 그의 정성이 놀랍습니다. 진주비빔밥의 역사와 진주기생들의 정신을 미학적으로 풀어내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비빔밥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려는 그의 노력은 먹거리를 조리, 연구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두관 (경상남도 도지사)
칠보화반이란 이름으로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던 진주비빔밥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그 이면에 숨은 기록을 정리한 정계임 원장의 노고에 감사와 찬사를 보냅니다. 자료의 발굴이 어려운 여건에서 끈질긴 집념으로 찾고 탐문하여 음식문화의 장인으로 당당한 삶을 살았던 진주 기생들의 진면목을 밝혀낸 것은 음식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 책은 진주의 맛과 자존심을 확인시키는 업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