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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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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나를 어필하고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맞장구 잘 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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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80g | 135*200*16mm
ISBN13 9791196415204
ISBN10 119641520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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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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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면 대부분 사람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다 보니 ‘적절한 표현’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감정을 절제하는 것과 감정이 없는 것 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순재 선생님도 비슷한 얘기를 하신 적이 있다. 요즘 젊은 배우들은 소리 지르고 욕하는 연기는 잘하는데 품격 있는 절제된 연기를 소화하는 배우는 드물다고. 실제로 그렇다. 감정을 표현하라고 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악을 쓰고, 감정을 조금 누르라고 요구하면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는다. 연기에서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감정을 잘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잘 알아챌 수 있다. 표현을 하지 않다 보니 서로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채 지내고, 그러다가 한계에 도달해서 폭발하면 관계가 끝나버리기 일쑤다. 삶에 균형이 잡히길 바란다면 평소의 표현이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 된다. 표현 방식이 불통의 원인이라면 그 방식을 다시 살펴야 한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것도, 남을 의식해 감정을 안으로만 쌓는 것도 좋지 않다. 상황과 목적과 대상에 맞춰 유연하게 표현해야 한다.
--- pp.21~22

예술 중에서 인간의 삶과 가장 닮은 것이 연극인데, 연극은 ‘놀이’에서 출발한다. 사당패가 한바탕 신나게 노는 마당을 생각하면 된다. 상황에 몰입해서 마치 진짜인 양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거리낌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놀이는 생각과 표현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커뮤니케이션에서 리액션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주춤거리곤 한다. 왜 그럴까? 즉흥적인 리액션은 어른답지 못하다고 생각해서는 아닐까? 사회화 과정에서 아이 같은 호기심과 적극성이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하는 얘기다. 머뭇거리는 마음은 표현력에 장애를 준다. 생각과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제약을 받는다. 이 머뭇거리는 마음이 말을 위축시킨다.
--- pp.25~26

강의를 할 때 보통 강사는 이야기하고 청중은 듣는다. 그런데 스피치 강의는 일반 강의와 달리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말로 연결하여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듣기에서 끝나면 효과가 없다. 나는 스피치 강의 때 청중에게 이완, 호흡, 발성 같은 동작을 설명하고 따라 해보라고 계속해서 권한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몸으로 이해하는 강의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뇌는 우리 몸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전체 근육을 사용하면 오래 남는다.
하루는 특강을 위해 관계자들과 만나 미팅을 했다. 그 관계자는 나에게 ‘스피치’ 하면 일반적으로 입만 움직이면 되는데 왜 몸으로 훈련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그래서 설명을 해줬더니 그가 갑자기 말했다. “아하! 그래서 고등학교 때 독일어 선생님이 우리보고 뛰면서 der, des, dem, den……을 외우라고 하셨군요. 다른 건 다 잊었는데 뛰면서 외웠던 격변화만큼은 아직도 기억이 나요.” 뇌의 기억보다 몸의 기억이 오래 남기 때문이다.
--- pp.73~74

상대가 신체를 통해 보내는 메시지를 거울처럼 반응하려면 자세가 좋아야 한다. 간단히 말해 척추가 곧게 세워져 있어야 한
다는 말이다. 메시지를 보내는 상대는 곧게 세워진 자세가 아니기 쉽다. 이미 어떤 상황이나 감정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신체를 감정의 도구로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반응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신체 습관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 맞장구는 중립 자세에서 시작해야 한다. 평소 자세에 균형이 잡혀 있지 않다면 상대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맞장구치는 사람의 신체를 보고 화자가 평소에 받은 느낌으로 추측해버릴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아하, 저 사람의 자세를 보니 애초에 내 말을 듣지 않았던 거야.’ ‘내가 바보지, 저렇게 삐딱하게 듣는데 내 속마음을 털어놓다니…….’ ‘팔짱을 꽉 낀 채 날 완강히 거부하는군.’ 이런 식으로 상대의 자세를 보고 지레 판단해버린다.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내가 치우쳐서 듣지 않겠다는 의지를 신체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자세는 강력한 표현 수단이다.
--- p.114

소리는 공기 중의 규칙적인 움직임을 뇌가 해석한 결과물이다. 예컨대 규칙적인 소리의 파장을 듣기 좋게 만든 것이 음악이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모두 공명을 갖고 있으며, 공명에 따라 소리가 다양하게 전달된다. 공명은 성대의 울림에 소리가 증폭되어 진동이 더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성대에서 만들어진 소리가 가슴이나 목, 입, 코, 머리 등에서 진동이 확장되는 것이다. 공명은 움푹 들어간 공간이나 단단한 표면에 닿을수록 더 높아진다. 흔히 ‘뼛속에 사무친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이 역시 말이 가지는 파장 때문에 생겨났다. 상대의 어떤 말이 깊은 내면까지 파고들어 꽂힐 때 쓰는 말이다. 말이 지닌 의미가 가슴속에 와닿을 때 쓰이며, 공명으로 인해 가슴이 찌릿해지는 때도 있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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