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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 동화를 둘러싼 40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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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 동화를 둘러싼 40년의 여행

: 걸작이 탄생한 환상의 장소들과 88세 할아버지의 반세기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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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660g | 159*234*20mm
ISBN13 9791157062720
ISBN10 115706272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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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동화를 사랑한 한 사람의 기록] 저자가 명작이 탄생한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작가들의 근원을 찾아 나선 탐구 에세이지만,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 40년 넘도록 동화 연구 여행을 한 그는 1만 장 이상의 사진을 기록했고, 그 중 211장이 이 책에 담겼다. 여행기, 사진집, 탐구집이 모두 담긴 책이다. - 에세이 이나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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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버넷이 깊고 날카로운 통찰을 담아 시대를 앞선 작품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아마도 ‘화원’일 것입니다. 버넷에게 화원은 인생을 살아갈 힘이자 기쁨의 원천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소설을 쓴 버넷은 훗날 영미권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면서 명예와 경제력을 손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의 결혼과 이혼, 아들의 죽음, 여성 작가를 향한 호기심 섞인 세간의 시선, 병마와의 싸움 등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어요.
--- p.54

철책 문 옆에는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이라고 적힌 명판이 달려 있었는데 이 글자를 본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렜어요. 잔디가 깔린 화원을 높다랗게 둘러싼 벽돌담은 장미 덩굴로 덮여 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아직 시기가 일러 꽃은 볼 수 없었지요. 화원 중앙에 늘어선 석조 아치들 아래에는 포장된 길이 쭉 깔려 있었습니다.
--- p.56

마치 꿈꾸는 듯한 기분에 휩싸여 현관으로 들어가 홀로 나오니 바로 오른편에 톰이 밤마다 2층 방을 나와 내려왔던 그 계단이 있었습니다. 톰을 흉내 내어 뒷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그곳엔 너저분한 ‘낮의 뒤뜰’이 아니라 히아신스와 달리아 꽃향기가 가득한 아름다운 ‘한밤의 정원’이 펼쳐져 있었어요.
--- p.125

그로부터 다시 몇 년이나 흐른 뒤, 《시간 여행자, 비밀의 문을 열다》를 좋아하는 독자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에요. 농장을 물려받은 그룸 씨의 아들이 설명을 마친 뒤 우리를 비밀 땅굴로 안내해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농장 본채 앞 오두막에 들어간 뒤 그가 입구 바닥에 깔린 널빤지를 들어 올리자 지하로 이어지는 돌계단이 나타났어요.
--- p.165

그때 정원에서 풀을 뽑던 청년이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묻더군요. ‘그린 노위 이야기’에 나오는 집을 보러 왔다고 답하자 그는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저택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잠시 뒤, 풍채가 좋은 노부인이 손을 흔들면서 “Come on! Come on!” 하고 외치며 달려왔어요. 보스턴 씨와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유명한 영국 작가를 사전 약속도 없이 만났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고 보스턴 씨의 소탈한 태도에 크게 감동받았어요.
--- p.178

아동문학 작품의 무대가 된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은 상당한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었어요. 인터넷이 없던 시기에는 목적지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던 적도 있었고, 그곳까지 가는 방법과 교통수단을 조사하는 데만도 상당한 품이 들었지요. 내 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한 영국 아동문학 작품 탐방 때는, 입수한 문헌들과 영국지도제작기관(Ordnance Survey)의 2만5천 분의 1 지도 및 5만 분의 1 지도에 의지해 짐작으로 이곳저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무작정 현지에 가서 물어물어 겨우 목적지에 도착한 경우도 적지 않았어요. 그러나 2010년경부터 아이패드iPad를 활용하면서 내 여행은 엄청난 진보를 이루었어요.
--- p.204

마음이 지친 슈피리는 취리히에서 약 백 킬로미터 떨어진 마이엔펠트 바로 옆 예닌스 마을을 찾아 여학교 재학 시절의 친구와 한동안 함께 지내기도 해요. 슈피리는 이곳 오솔길을 따라 마이엔펠트의 오버 로펠스 동네(하이디가 겨울을 보내던 동네이지요)까지 산책하기를 즐겼는데, 1880년에 이곳을 산책하면서 구상한 작품이 바로 《하이디》예요. 자연 풍경이 아름다운 이 길은 ‘하이디의 오솔길’이라 불리며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 p.254

이케다 씨는 늘 슬라이드 상영 전에 강의를 했습니다. 매번 상세히 작성한 유인물을 준비했지요. 그 내용에 따라 차근차근 설명을 하는데 내용이 어찌나 알차고 말솜씨가 훌륭한지, 마치 대학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읽어내는 깊이와 다채로운 자료를 찾아보는 성실함이 엿보여 절로 감탄이 나오곤 했지요. (……)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로 이어진 끝에, 이케다 씨의 세계 아동문학 여행의 결정체가 이렇게 아름다운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부디 이 책을 읽고 소개된 작품들에 흥미를 느끼는 독자가 잔뜩 늘어나기를 바라는 한편, 이 책을 곁에 가까이 두고 소개된 작품들을 재독하고 또 재독하는 독자도 많을 것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고맙디고마운 기쁜 인연이에요.
-도쿄어린이도서관 명예이사장 마쓰오카 교코
--- pp.260~26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시간을 바쳐온 아동문학 연구의 결정체입니다. 세계 아동문학계에서도 으뜸가는 작품과 작가 들을 소개했고 사진도 1만 장 중에서 공들여 골라 실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사진집으로 감상해도 될 만큼 아름다워요.
- 마쓰오카 교코 (도쿄어린이도서관 명예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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