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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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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는 없다

윤구병 | 보리 | 1998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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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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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8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1쪽 | 148*210*20mm
ISBN13 9788985494779
ISBN10 8985494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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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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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콩은 언제 심어요?'
물으면서 마음속으로 틀림없이 몇월 며칠에 심는다는 대답을 해주실 줄로 믿고 달력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할머니 대답이 뜻밖이었다.
'으응, 올콩은 감꽃 필 때 심고, 메주콩은 감꽃이 질 때 심는거여.'
이 말을 듣고 나는 정신이 번쩍 났다. 그래, 책을 보고 날짜를 따져서 씨앗을 뿌리겠다는 내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지역마다 토양이 다르고 기후도 온도도 다르고 내리는 비도 바람길도 다른데, 그래서 지역에 따라 씨부리는 철도 거두어 들이는 철도 다를 수 밖에 없는데, 마치 몇 월 며칠이라고 못을 박아야 정답인것 같고, 다른 풀이나 나무가 자라는 시기를 기준으로 대답하면 틀린 것으로 여겨온 내 교과서식 지식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
--- p.19
작업장이나 일터에서 땀 흘려 일하면서 삶의 보람을 찾으려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을 때 비로소 참 공부는 시작된다고 본다. 이 말은 농사꾼으로 살아온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배운 것이, 교수로서 15년동안 책상앞에 앉아 책에서 얻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음을 느끼기에 스스럼없이 하는 말이다.
--- p.
교육이 뭐야. 한 마디로 후손들에게 살 길을 일러주어 세상에 사람 씨앗 보존하자는 거 아냐. 그러자면 우선 생맹쳐로서 제 앞가림하는 것 가르치는 게 먼저고, 그 다음에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으니까 여럿이 모여 함께 사는 법을 일러주는 게 교육의 큰 기둥 아닌가 말야, 요즈음 그런 교육이 없어 이거 하자는 거지. 교환가치만 유일한 가치로 믿고 잔머리 굴리는 것만 죽어라고 가르치는 이 상품경제 사회에는 미래가 없어.
--- pp.109~110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농사꾼이 된 글쓴이가 아무것도 버리지 않고 버림받지 않는 삶터를 일구어 가는 과정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주민들과의 진솔한 이야기와 농사일을 썼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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