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 사자성어 17 적습성성(積習成性), 습관 이 인간을 만든다
“습관이 쌓이면 성품을 이루고,
성품이 쌓이면 한 인생의 운명을 결정한다.”
-노자(老子)-
습관이 오래 되면 천성이 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성격·성품으로 굳어 버리게 되는데, 그것을 적습성성(積習成性)이라고 한다. 반복된 행동이 만드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대지도론》에는 “날마다 성질(화, 분노심)을 내서 오래도록 지속하게 되면 나쁜 성품(惡性)을 이루게 된다.”라고 하였는데, 짜증, 화, 분노는 환경 탓, 성격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어쩌다가 습관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불교 사자성어 22 발고여락(拔苦與樂), 고통을 제거하고 낙을 준다
발고여락(拔苦與樂)은 고통, 괴로움을 제거해 주고(拔苦) 행복, 즐거움을 준다(與樂)는 뜻이다. 《대지도론》에 있는 사자성어로 ‘이고득락(離苦得樂)’과 같은 말이다.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고통을 겪는다. 심적(心的). 정신적인 고통으로는 갈등·의견 충돌·후회·근심·걱정·불안·초조 등이 있고, 육체적인 고통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과도한 노동 등이 있다. 그 밖에 스트레스, 암, 불치병, 부부, 가족 간의 불화, 갈등 등도 만만치 않은 고통이다.불교에서는 고통을 크게 여덟 가지로 구분한다. 그것을 팔고(八苦)라고 하는데, 인간의 근본적인 고통인 생로병사 네 가지에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오음성고를 추가해서 ‘팔고’라고 한다. 이것을 ‘인생 팔고’ 혹은 ‘인생의 팔대 고통’이라고 한다.
◆ 불교 사자성어 25 색즉시공(色卽是空), 색(물질)은 공한 것이다
인간의 육체는 사망 후 12시간이 지나면 눈에 띌 정도로 부패하기 시작하고, 노출될 경우 한 달이면 폭삭 썩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된다고 한다.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빨리 부패하는 곳이 바로 이목구비라고 한다. 그리고 이목구비는 육체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오염수 통로(하수구)가 된다고 한다. 그 예쁜 눈과 입, 코, 귀가 고름 같은 것이 질질 흘러 내리는 하구라고 보면 그만 소름이 끼친다. 자신도 죽으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허망해진다. 색즉시공이다.
◆ 불교 사자성어 37 증사작반(蒸沙作飯), 모래로 밥을 만드는 사람
증사작반은 ‘모래를 삶아서 밥을 만든다’는 뜻이다. 과연 모래로 밥을 만들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 불가능하다. 증사작반은 어리석은 사람, 지혜가 없는 사람의 행동을 비유한 말이다.
증사작반은 원효 대사(617~686)가 지은 《발심수행장》에 나오는 사자성어이다. 이 책은 문장이 매우 감동적이어서 신심을 일으키게 하는 책으로, 80년대까지만 해도 갓 입산한 행자들을 가르치는 초급 교과서였다.“비록 부지런히 수행한다고 해도, 지혜가 없는 사람은 동쪽을 향해 가고 있지만, 실제는 서쪽으로 가고 있다. 또 지혜 있는 사람은 쌀로 밥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지혜가 없는 사람은 모래를 삶아서 밥을 지으려고 한다.”어리석은 사람은 수행해도 올바른 수행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깨닫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