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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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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

: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새로운 세대 발견, 더 하이퍼리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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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639g | 150*215*22mm
ISBN13 9791197667312
ISBN10 119766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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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들은 여러 궁금증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밀레니얼(2000년) 이후 지난 22년간 입사, 창업, 학업, 결혼 등의 시간을 거쳐서 부모가 되었고, 마침내 학부모가 되었다. 2023년 현재, 이들은 대한민국 전체 소비의 가장 큰 축을 지탱하는 ‘학부모’라는 이름을 입고 우리 사회의 공교육, 사교육 시장은 물론 도서, 문화, 통신, 부동산, 재테크, 주식, 기업문화 전반의 흐름을 장악하는 ‘큰 손’이 되었다.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지점에 돈, 정보, 호기심이 모인다. 80년대생 학부모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프롤로그 1,866명의 르포르타주」중에서

이 책의 집필을 위한 ‘80년대생 부모 마음, 궁금해요!’라는 설문의 시작은 1980년대생 학부모에게 ‘스스로 어떤 세대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중략) 설문 결과는 다소 흥미롭다. 출생연도만으로 가차 없이 구분하자면 ‘요즘 젊은 학부모’로 지칭되는 1980~1989년생 721만 명(통계청 2023년 1월 기준)은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것이 팩트지만 우리는 이 설문의 문항에 포함된 엉큼한 워딩에 주목해야 한다. 80년대생에게 당신은 어떤 세대냐고 묻지 않았다. ‘어떤 세대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 즉 자신을 어떤 세대로 ‘스스로’ 규정하는지 물었다.
---「80년대생, 넌 진짜 누구냐」중에서

문제는 초등학생들의 문해력이다. 현장의 교사들은 아이들이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교과서의 기본 어휘의 뜻을 물어올 때마다 당황스럽다. (중략) 교육 현장의 이러한 문해력 관련 우려는 교육과정에 반영되었다. 기초 문해력 교육에 국가가 나선 것이다. 문해력 저하 현상이 일시적이거나 가볍지 않음을 인식한 교육부가 2022년 12월 22일 확정,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2024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국어 수업 시간이 현재의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나게 된다.
---「알파 세대 : 알파의 문해력은 누구의 숙제일까」중에서

그간의 교육 정보가 자녀교육서, 오프라인 특강, 학습지 교사의 방문, 반 모임 등을 통해 비교적 느리게 전달되었다면 80년대생 학부모가 교육 정보를 얻는 온라인이라는 창구는 정보의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교육부가 어떤 정책을 발표하고 나면, 그 정책이 아이의 학교생활과 대학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해설한 영상이 어느 채널에든 이틀 안에 올라온다. 재빨리 움직인 채널이 조회 수를 독점한다.
---「정보 : 신종 학부모가 최신 교육 정보를 갖는 방식」중에서

아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얘기는 이전 세대의 공식이었다. 무관심이 미덕이던 아빠는 정보로 무장한 엄마가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결정을 내릴 최고의 메이트로 꼽혔다. (중략) 1,866명의 80년대생 학부모가 답한 설문이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53.8%의 응답자가 ‘자녀교육 고민을 배우자와 상의한다’고 답했다.
---「불안 : 사교육 공포 마케팅을 뛰어넘는 똑똑한 학부모」중에서

80년대생 학부모가 최악의 ‘영끌족’이 된 것은 생애 주기와 관련이 있다. (중략) 설문조사에서 지난 1년간 자신을 가장 힘들게 만든 현실적 고민을 80년대생 학부모에게 물었다. 23.6%로 1위를 차지한 ‘아이의 학교생활, 학원 선택 등의 자녀교육’에 이어 21.0%를 차지한 것이 바로 경제적인 어려움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에는 부동산, 재테크, 취업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포함되어 있었다. 아이의 교육에 집중해야 하는 생애 주기에는 내 집 마련 등의 경제적인 과제도 함께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 시기를 연령으로 보면 마흔 즈음이고, 2023년 현재 그들이 80년대생이다.
---「영끌 : 엄마, 우리집은 몇 평이야?」중에서

직장생활, 자기 계발로 바쁜 80년대생 부부는 서로에게 ‘정성스레 만든 집밥’을 요구하지 않는다. (중략) 이런 변화는 간편함을 추구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식 변화에서 기인한다. 이들은 식사 준비에 드는 시간과 수고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재료를 사다가 다듬어서 정성으로 요리하는 것에 아무 문제의식도 느끼지 않았던 베이비 부머 세대와 X세대도 밀키트 시장의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되고 있다.
---「식비 : 오늘밤에 주문하고 자야지」중에서

부자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한 일부 80년대생들은 SNS를 필두로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부자임을 은근히 혹은 대놓고 과시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조용히 지켜보는 대부분의 80년대생은 자신이 부자 서열의 최하단에 위치한다고 느낀다. 나만 빼고 모두 수입차를 타는 것 같고, 내 집을 장만한 것 같고,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것 같고, 주말마다 라운딩을 나가는 것 같고, 주식이나 코인으로 대박을 경험하는 것 같다고 착각하기 딱 좋다. 기껏 주변 친구, 친척, 지인 몇을 질투하던 이전 세대에 비해 80년대생은 자신을 불행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돈 : 80년대생 부자 보고서」중에서

이전 세대의 반려동물이 노후의 적적함을 달래주고, 1인 세대의 외로움을 해결해주었다면, 80년대생 부부가 이끄는 가정 안에서는 ‘내 자녀의 친구’, 혹은 ‘우리 집의 막내’, ‘내 아이가 아끼고 돌봐야 할 대상’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었다. 내 아이가 사랑하고 아끼는 친구이고, 그 친구 덕분에 내 아이가 외롭지 않고 바르게 자란다면 매달 학원비 수준의 비용을 써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동생을 낳아주는 것보다 합리적인 선택이라 여기기도 한다.
---「반려 : 지금, 무엇과 살고 있습니까」중에서

가족과는 일주일에 한 번 차를 타지만, 본인은 매일 차를 타기 때문에 자신의 선호도가 더 중요하다는 요즘 젊은 아빠들. 실용성, 가족의 취향, 가격이 자동차 선택의 최우선 가치였던 이전 세대와는 분명히 다르다. 80년대생 아빠들에게도 자전거, 킥보드, 캠핑 용품을 위한 큼직한 트렁크와 아이들이 편안하게 다리를 뻗을 여유로운 뒷자석 공간은 여전히 중요한 고려 대상이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기준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아빠라면 카니발, 산타페라는 이전 세대의 공식은 서서히 깨지고 있다.
---「자동차 : 차종으로 표현하는 나만의 취향」중에서

80년대생 학부모에게 각자의 본캐(본캐릭터), 즉 가장 집중해서 하는 일에 관한 만족도를 물었다. 요즘 나의 본캐에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 ‘보통’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1%에 달했다. 부캐(부캐릭터), 즉 자기 계발에 관한 욕구는 본캐릭터에 관한 불만 때문만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나 : 80년대생 학부모의 본캐와 부캐」중에서

80년대생 남편이 가사와 육아에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가정의 모습이 하나씩 바뀌고 있다. 부부 누구도 누구를 돕지 않는다. ‘도와준다’라는 어휘의 실종이다. (중략) 80년대생 부부의 낯설지만 바람직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켜보던 양가의 어른들이 본인들의 낡은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특히 80년대생 부부가 가사에서 해방되기 위해 집 안에 들인 최첨단 가전제품이 윗세대에게 전파되었다. (중략) 그렇게 대한민국의 전 세대는 차츰차츰 가사노동에서 해방되는 중이다. 긴 시간 고달프게 설거지하고 청소하던 중년 세대가 똘똘한 가전에 일을 맡기고는 영어 회화 교실에 다녀오고, 수영 강습을 받는다. 감히 이것이 혁명이고 효도라 말하고 싶다.
---「자기 계발 : 헤어질 결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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