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중고도서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정가
16,000
중고판매가
14,400 (10%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000원(선불) ?
  • 수뗑이에서 20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152*225*20mm
ISBN13 9791198390400
ISBN10 1198390409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  특이사항 : -여성학이론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안 하면 너희가 너희 자신을 던질 것만 같아서. 차라리 그럴 바에는, 시위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내가 하는 것이 나으니까. 나는 그전에 시민운동을 하고 정치를 하느라 구를 대로 굴러 봐서 시위를 하는 여자에게 어떤 일들이 생길 것인지를 알고, 최대한 다치는 이들이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준비할 수 있으니까. 아냐, 나는 사실 이렇게 평온한 말투로 이 글을 쓸 수 없었다. 가장 절박한 여자들이 ‘마녀’가 된다는 것을 아는가? 늘 운동은 가장 절박한 이들에게서 터져 나오는 법이다. 내 곁에는 청소년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가 지옥을 겪고 성인이 되어도 그때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다행히 그들은 힘들었던 고통을 잘 승화해 내고 지금은 잘 살고 있지만 모든 이들이 그렇지는 않을 거다. 그들이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 때의 모습이 그 애를 통해 보였다. 네가 아플까 봐, 성인이 된 후에도 청소년 때 활동의 고통에 간혹 힘들어하던 이가 떠올라서, 똑같이 지옥에 뛰어드는 꼴을 볼 수 없었다. 절대 그렇게 둘 수가 없었어.
--- pp.36~37

페미니즘은 변질된 적이 없다.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계급성, 불평등과 차별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기존 사회의 권력 구조가 명백한 이상 그것을 타파하고자 하는 모든 대항 운동에는 의미가 있다.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관찰되는 결함이 운동을 실천하는 개개인에게서 발견될지라도, 그것이 세상이 변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운동 자체를 흠집 내려는 시도는 오히려 악의적이다. 차별주의자들이 페미니즘에 반감을 가지고 아무리 악마화한들, 구조적인 성차별이 있는 한 페미니즘이 필요하다는 정치적 명분을 뒤집을 순 없다. 세상은 마땅히 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우리는 계속 변화해야만 한다.
--- p.43

처음에는 긴장되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한 글자씩 말할 때마다 오히려 차분해졌다. 그래, 나는 지금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몇 개월의 시간을 지나온 거다. 다 같이 밤을 새워 시위를 준비했던 친구들이 생각났다. 오늘 무슨 일이 생기게 되더라도 할 일을 하자던 단단한 말들을 생각했다. 신상이 박제될 수 있고 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산까지 시위를 하러 온 여자들이 지금 여기에 있었다. 어렵게 만들어 낸 소중한 순간이었다. 지금 이곳에서 막혔던 목소리를 트여내자. 그때부터는 저 뒤쪽 너머의 소리가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내게 들려오는 것은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들의 소리였다. 백래시가 여자들을 짓밟을 때도 우리는 이 속에 움트려 살아있다.
--- pp.92~93

오로지 여자들만이 알고 있었다. 오늘 하루가 얼마나 위험했고 우리가 어떤 전쟁을 치러 냈는지를. 우리가 가진 절박함은 세상에 닿지 않았고, 우리는 항상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여성들은 늘 끓어오르고 있었다.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고 있자면 이곳이 지옥도 같았다. 성차별과 성폭력이 왜 우리의 일상이 되어야 해. 왜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순응해야 해? 고작 내 일상에서의 최소한의 생존과 안전을 원한다는 그 말이, 왜 기존의 사회에는 닿지 않는가.
--- p.116

이 운동장은 기울어져 있다. 이 추를 뒤집어서 그래도 해볼 만한 싸움의 기울기로 맞추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힘이 더욱 필요하다. 제발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줘. 누가 봐도 이 문제는 심각하잖아. 우리가 하는 말이 틀리지 않았잖아. 피해자들이 이곳에서 말하고 있잖아. 같이 힘을 실어줘. 점점 더 기울어지는 이 저울을 뒤집자. 지금 되짚어 보니 이제는 알겠다. 나는 그때 도와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 p.141

너희는 늘 살아있는 역사였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무언의 문화 속에 갇혀 어쩌면 한 번도 깨닫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할 수도 있었던 억압을 깨닫고 각성한 총명한 이성의 증명이다. 모두가 우리를 너는 잘못되었다, 너는 사람이 아니다, 너는 보편의 인간이 아니라 모성과 꾸밈을 수행해야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부속의 인간이라고 말하며 기르고 키워왔어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외치며 자신을 둘러싼 껍데기를 깨고 태어나는 진정으로 살아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냥 사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생각 없이 억압의 기제에 순종하며 그 일부가 되는 것이 아닌 그것을 타파하는 존재였다. 죽은 이들의 운동의 역사를 되짚으며 영화 속에서, 책과 그림으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 내 옆에 있는, 어쩌면 앞으로 미래를 더욱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이었다.
--- p.169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무언가를 하면서도 나를 여성운동가라고, 페미니스트라고 해도 되는 건지, 내가 하는 것들이 옳은 것인지, 이게 의미가 있는 것인지 확신을 가지지 못했었다. 내 주도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 두 달 내내 고생하고 있는데 우리가 헛짓을 한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그런데 영화 속에 한 달 내내 고군분투했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제서야 알았다. 아, 우리는 투쟁을 하고 있구나. 우리도 우리를 그렇게 명명해도 되는구나. 내가 지금 하는 것이 운동이라고. 저 시대 속 여자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투쟁하고 운동하고 있구나.
--- p.179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 페미니스트들은 연대하여 같이 나아갈 수 있다. 인간 사회의 본질적인 평등의 방향으로 향하고자 하는 페미니즘의 이 힘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면, 우리는 가부장제를 변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확신이 들었다.
--- p.223

언젠가는 감히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이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절망의 순간에서 수많은 여성들을 일으켰다. 이 모든 것은 의미가 있다. 십자가에 걸린 마녀가 되었을지언정, 여성의 존재 자체를 지우려 들던 사회에서 절망하던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의 불꽃이 될 수 있기에 나는 시위를 한 것을 평생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p.243

모든 사회적, 경제적 맥락에서 남성중심주의를 제거할 근본적 사회재구성을 요구하는 관점의 여성주의.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고 지배했던 가부장제 체계에서 모든 이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기존의 사회적 규범과 권력에 도전함으로써 가부장제를 철폐할 길을 찾는다. 근본적 사회 재구성을 요구한다는 건 결국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언젠가 세상을 변혁시킬 것이라 공동의 약속을 하고 각자의 자리로 흩어져 자신의 뿌리를 내리는 여자들. 나는 너희 가슴에 불을 지를 거야.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 p.24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 : 6,000원 제주지역 : 6,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