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중고도서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 투덜이 조류학자의 발칙한 탐험기

정가
13,800
중고판매가
6,480 (53%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500원(선불) ?
  • YES24 청주NC점에서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02g | 148*210*20mm
ISBN13 9788965706885
ISBN10 8965706882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마도 일반인에게 이름이 알려진 조류학자는 제임스 본드 정도일 것이다. 영국 비밀정보부에서 근무하는 동명의 인물이 있지만, 그의 이름은 실제 존재하는 조류학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비밀리에 활동하는 스파이에게 지명도에서 뒤진다는 것은 참으로 꺼림칙한 사태일 테지만.
실리가 적은 학문의 존재 이유는 인류의 지적 호기심이다. 구석기인의 토우土偶 제작도, 화성인의 파괴 공작도 다우지수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래도 사람들은 토우나 화성인의 동향을 몹시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호기심이 있어도 계기가 없으면 흥미의 문을 열기는커녕 그 문의 존재조차 모르는 법. 조류학자를 친구로 두지 않은 것은 독자 여러분에게는 정말 큰 손실이다. 그래서 본드를 대신하여 조류학자 대표로 그 손실을 내 멋대로 보충하기로 결심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내가 당신의 친구이다. 알지도 못하는 중년 신사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이유는 없겠지만, 친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신사숙녀로서의 예의다. 잠깐 동안 새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함께 조류학의 세계를 즐겨주신다면 행복하겠다.
---「들어가는 말, 혹은 조류학자를 친구로 둘 수 있을까」중에서

밤의 오키나와에는 반시뱀이 있다. 밤바다에는 상어가 있다. 밤의 중남미에는 피를 빠는 미확인 동물이 있다. 하지만 오가사와라의 무인도에는 아무것도 없다. 야간 조사도 비교적 안전하다. 덕분에 나는 너무 방심했다. 완전히 방심한 새벽 2시경 갑자기 머리에 폭력적인 충격이 전해졌다. 머리가 화끈거렸다! 아니, 펄떡거렸다! 게다가 지끈지끈했다! 에이리언에게 머릿속을 점령당한 듯한 강렬한 두통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머릿속에서 헤비메탈 밴드 세이키마Ⅱ가 볼륨을 최대로 올리고 게릴라 콘서트를 시작하면 아마도 이런 느낌일 것이다.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 나는 미친 듯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 바람에 안경이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안경이 없으면 [도라에몽]의 노비타 얼굴로 변해버리는 나는 허둥지둥 안경을 찾았다. 그 덕분에 겨우 안정을 되찾았고, 비로소 사태를 파악했다.
귓속에 벌레가 있었다!
야간 조사에 헤드램프는 빠트릴 수 없다. 하지만 램프에는 벌레가 모여든다. 빛에 매료된 나방이 귓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세계는 이렇게 넓은데 왜 그 길을 선택했을까. 귓속에 침입한 나방은 3분에 한 번꼴로 내 고막에 몸을 부딪치며 날뛰었다. 나는 신음했다. 날뛰는 사이사이에도 끼긱끼긱 소리를 내며 고막에 몸을 비볐다. 이대로 가다가는 미칠 것 같았다.
(…)
유인도로 돌아가 병원의 문을 두드렸다. 당직 의사가 13밀리미터의 피범벅이 된 나방을 끄집어냈다. 훌륭한 벌레였다고 칭찬의 말을 하고 나서야 정말 길었던 밤이 드디어 종말을 알렸다. 그 이후 야간 조사가 있으면, 초봄 그 밤의 악몽이 머리를 스친다. 귀마개와 울음소리 중 어느 것을 택해야 할지, 그것이 문제였다.
---「밤의 장막과 종다리 사이에서」중에서

나는 골격 표본을 모은다. 변태라서 그런 게 아니다. 조류학자이기 때문이다. 군더더기가 없는 새의 형태는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골격계만큼 기능미를 구현시키고 있는 부위는 없다. 새의 최대 특징인 비상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날개지만 그 날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골격이다. 날개의 제어에는 근육의 작용을 지지하는 골격이 꼭 필요하다. 마초인 터미네이터도 늪이나 용광로처럼 발 디딜 곳이 없는 장소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오슨 웰스가 라디오에서 묘사한 화성인조차 문어 다리 속에는 뼈를 숨기고 있을 것이다.
근육이 발생하는 부하를 견디기 위해 골격에는 강도와 유연성이 필요하다. 위팔뼈는 속이 비어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요염한 곡선을 그린다. 손발 끝에서는 여러 개의 뼈가 맞물려 수를 줄이는 한편 경량화와 강화를 양립시키고 있다. 경량화된 골격에는 군더더기가 없어 진화의 묘미가 흘러넘친다.
(…)
골격은 강건한 존재다. 한번 성장하면 이 형태는 안정된다. 연부조직이 다 썩고 나서도 때로는 1억 년이 넘도록 그 형상을 유지한다. 이런 골격을 상찬하지 않고 어느 부위를 상찬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안타까움은 있다. 일본 연구기관에 보존된 조류의 표본은 대부분이 가박제인 것이다. 가박제란, 박제와 똑같이 깃털을 붙인 표본으로, 바싹 긴장하고 있는 자세를 취한 상태의 것이다.
우리 연구소에서도 가박제는 1만 점 정도 소장하고 있는데, 골격은 부분적으로 100점 정도 있는 데 불과하다. 깃털의 아름다움은 확실히 새의 특징이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이 소중하다고 도덕 교과서에도 쓰여 있지 않는가. 이것은 참으로 중대한 사태다.
외모지상주의에 의한 도덕 붕괴의 위기를 눈치챈 나는 조류의 골격 표본을 수집하기로 결심했다.
미녀를 사랑하는 데 이유가 따로 없듯이 표본 수집에 사소한 목적은 필요 없다. 오히려 무목적 무제한으로 수집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다수를 소장함으로써 가치가 생겨난다.
---「도리를 따르면 인과율은 사라진다」중에서

인간은 어떤 자극에도 익숙해질 수 있는 생물이다. 사랑을 해본 적 있다면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된다. 수첩을 훔쳐 이름을 알고, 뒤를 미행하여 주소를 알아내며, 인터넷에 침투하여 사생활을 고스란히 파헤친다. 그것이 어른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나도 옛날에는 그저 새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집 근처의 박구리에게조차 마음을 주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나고, 보다 강한 자극을 찾아 연구에 발을 디뎠다. 사랑하는 마음에 시달려 스토킹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충동이다. 상대를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순수한 지식욕은 연구자의 본능이라 할 수 있다. 목표물이 여성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었다.
동기도 행위도 비슷하지만, 스토커와 연구자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 스토커는 성과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만 연구자는 성과를 대중에 공개함으로써 연구를 완성시킨다. 자칫 한 발을 잘못 디디면 스토커와 노출광이 합쳐진 복합 범죄자이지만 성과의 공표야말로 연구자의 아이덴티티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조류학은 독으로도 약으로도 쓸 수 없는, 고상한 연구 분야이다. 새가 무엇을 먹든 어디를 날든, 사회나 경제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덕분에 일반 영리 기업에서 연구에 몰두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분야이기 때문에 연구에는 세금이 투입된다.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성과를 논문으로 만들어 공개함으로써 세상에 환원하는 것은 연구자에게 주어진 당연한 의무이다. 그러나 학술 잡지는 과학의 발전에는 기여하지만 일반인의 눈에 띄는 일은 거의 없다. 실질적인 스폰서인 국민이 성과물을 볼 기회가 없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 여기 있어요」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쓸데없이 재미있다. 이런 분에 넘치는 사치를 상상할 수 있을까? 그저 조류학에 대한 소개와 보급이 목적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필요는 없었을 터. 전작 『조류학자, 무모하게도 공룡을 이야기하다』의 완성도를 고려하면 그 이상을 넘어서는 저작이 나오리라고는 상상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은 보다 파워업하여 돌아왔다는 인상. 뭐가 파워업했냐 하면 다름 아닌 ‘쓸모없음도度’다. 연구에 밤을 지새우는 일상이 무료하게 기술되다가, 어느 날 느닷없이 조사지역이 사라진다거나, 귓속에 나방이 들어간다거나, 흡혈생물과 격투하기도 한다. 그런 별의별 에피소드란, 대개 연구상의 거대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 속에서 양념처럼 끼어들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그러한 사소한 에피소드가 메인테마다. 자질구레한 여담만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새에 대한 지식이 머릿속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만약을 위해 새삼 말해두지만, 이 책은 본격 정통 사이언스 논픽션이다.
- 나이토 준 (HONZ- WEB책의 잡지 편집장)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김석환
  •  사업자 종목 : 서적, 잡지 및 신문 도매업
  •  업체명 : 예스이십사 주식회사 청주NC점
  •  본사 소재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5 일신빌딩5층, 6층
  •  사업자 등록번호 : 264-85-01099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2-1566-4295
  •  고객 상담 이메일 : G_yes24off08@yes24.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500원 (도서산간 : 3,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6,48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