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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까대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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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까대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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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02g | 145*215*22mm
ISBN13 9791192997049
ISBN10 1192997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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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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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의 이름은 니그로다입니다.” 아소까왕이 깜짝 놀랐다. “니그로다!” “대왕이시여, 왜 놀라십니까?” “수시마 형님이 사문의 아버지란 말이오?” “그렇습니다. 그러나 놀랄 일이 아닙니다. 인연이란 강가강과 같은 것입니다. 온갖 사연이 한 몸으로 섞이기도 하고 산산이 부서져 흩어지는 물방울 같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소승은 인연을 따라 살 뿐 지나간 일로 누구를 원망하거나 과거를 생각하며 회한에 잠긴 일은 없습니다.” “오! 사문이여.” 아소까왕은 한동안 말을 못 했다. … 자신과 권력투쟁 중에 죽은 이복형 수시마가 떠올라 마음이 순식간에 심란해졌다.
--- p.55

“백성들이 붓다의 담마를 하나씩만 외우고 실천해도 더없이 행복할 것이오. 나는 8만 4천 개의 사원을 지어 사문들이 각 사원에서 담마를 한 개씩 설하도록 하겠소.” “대왕이시여, 잠부디빠에는 8만 4천 개의 도시가 있으니 각 도성에 하나씩 사원을 건립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장로시여, 나는 약속하겠소. 3년 안에 8만 4천 개의 도시에 하나씩 사원을 건립하겠소.”
--- p.67

“나는 원이 있소. 할아버지 대왕님, 아버지 대왕님께서 이루지 못했던 것이 하나 있소.” “그것은 깔링가국 정벌이 아닙니까?” “그렇소. 나는 그대와 함께 선왕께서 이루지 못한 숙원인 깔링가국 정벌을 완수할 것이오.” “소신이 목숨을 바쳐 준비하겠습니다.” … 그날 오후. 아소까왕은 두 가지의 명을 내렸다. 하나는 마하데와라를 수상으로 임명하는 지시였고, 또 하나는 전군에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것이었다.
--- p.118

아소까왕은 피 묻은 칼을 칼집에 넣지 않고 “내 것이 아니니 받으시오” 하고 호위대장에게 주었다. 행운의 단검처럼 항상 왼쪽 옆구리에 차고 있던 칼은 다야강에 던져버렸다. 그런 뒤 아소까왕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도열해 있던 군사를 놀라게 했다. “나의 군사들이여, 나는 오늘 애지중지하던 칼을 다야강에 버렸다. 칼은 결코 나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놀라지 마라. 나는 오늘 이후부터 칼 대신 담마로 세계를 정복할 것이니라. 담마는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 p.157

“나는 붓다께서 사용했던 문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고, 담마의 실천자가 되겠다고 맹세했으니 당연한 일이오.” 이처럼 아소까왕은 잠부디빠 전역의 붓다 성지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교통 요충지에 석주를 세우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석주만 세우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전에 해왔던 바위에 칙령을 새기는 작업도 아주 없애지는 않았다. 즉위 12년 이후에도 바위에 담마칙령뿐만 아니라 때로는 코끼리 등을 조각했다. 문자도 마우리야왕국 서북쪽 변경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그 지역에 맞게 그리스 문자, 아람어 문자, 카로스티 문자 등을 사용했다.
--- p.232

아소까왕이 담마사절단을 파견하려고 결심한 까닭은 안보적인 측면도 있었다. 최근에 경비대장과 호위대장 등 여러 명의 대장들이 ‘만약 이웃 나라가 쳐들어오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하고 질문했을 때 담마로 방어하겠다고 고심 끝에 대답했던 것이다. “붓다의 가르침이 멀리멀리 퍼져갈 때 세상에는 전쟁이 없 어지고 평화가 찾아올 것이오.”
--- p.293

아소까왕이 임시 군막에서 나와 맨 먼저 도착한 목갈리뿟따띳사와 마힌다의 땅바빵니 담마사절단을 맞았다. “목갈리뿟따띳사 장로시여, 나는 오늘을 기다렸소. 담마사절단의 장로들은 담마의 정복자인 나의 진정한 군대요. 세상을 담마가 넘쳐나는 땅으로 만들어주시오.” “대왕이시여, 담마의 군대는 이웃 나라는 물론이고 지중해 연안의 나라 에피루스, 마케도니아, 키레네, 이집트, 시리아까지 갈 것입니다. 저희들은 국내에 있는 담마마하맛따와 다를 것입니다. 저희들은 담마도 가르치고 대왕님께서 주신 외교적 임무도 다할 것입니다.”
--- pp.302~303

빠딸리뿟따로 돌아온 아소까왕은 삡팔라나무의 회생을 기념하는 무차회를 열었다. … 황색 가사를 수한 30만 명이 빠딸리뿟따에 모이자 성은 숫제 황색 물결의 도시로 변했다. 아소까왕은 기쁜 나머지 막대한 재물을 또 승가에 보시했다. 이후 노환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아소까왕의 보시는 끝이 없었다. 아소까왕은 1백 꼬띠의 금을 승가에 보시하겠다며 기회가 되는 대로 내놓았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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