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가끔 이런 얘길 들려줍니다. “우리 인생 자체가 다 마케팅이야. 좋은 학교 졸업해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싶고, 괜찮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싶고, 또 잘 먹고 잘살고 싶고, 뭔가 특별하고 싶고…… 이 모든 과정을 어떻게 잘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을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단다.”상품 선택을 할 때 어떤 기준에 의해서, 어떻게 선택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정체성, 성격과 개성까지 다 알 수가 있습니다. 이 넘쳐나는 상품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는 무엇을 선택하며 어떻게 나를 표현하고 싶은가 하는 것도 내 인생의 마케팅에서 참 중요한 순간입니다. 특히 인생의 초석을 다지는 20대 초반에 마케팅에 대한 개념을 잘 익혀놓고 자신의 미래를 정리하면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떤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되면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활짝 핀 마케팅 시대를 맞이하여 진정으로 소비자의 가슴속에 남을 수 있는, 그들이 행복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케팅 지식을 정리해보고자 욕심을 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영업적 지식에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 생활 전반에서 공기처럼 호흡하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들 간의 행복한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설정한 후,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정리해보았습니다. --- ‘프롤로그’에서


최근에는 마케팅의 개념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의미에서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의 충족으로 확대되면서 시장과 유통이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는 마케팅이 기존의 ‘유통과 교환의 개념’에서 이제는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창조의 개념’으로 바뀌어감을 뜻한다. 이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예측해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마케팅을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p.23


마케팅은 인식의 싸움이므로 소비자가 얼마나 빨리,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경쟁력이다. 애경 덴탈크리닉2080 치약, 롯데칠성의 2% 부족할 때, 광동제약의 비타500 등은 숫자를 브랜드에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리는 1004에서 천사를 떠올리고 2424에서 이삿짐센터를 떠올린다. 중국 사람들은 특히 8을 좋아한다. 우리나라에도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에서도 8은 부(富)를 의미하는 상징으로 널리 쓰인다. --- p.49


매출 성장률은 어느 시점이 되면 누그러진다. 이렇게 판매량이 더 이상 늘지도 줄지도 않는 시기를 성숙기 또는 안정기라고 부른다. 경쟁기업이 다수 들어와 있어서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가 바로 이때다. 마케팅 관리자는 이때 가장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b>우리가 일상에서 선택하는 거의 모든 것은 마케팅에 의한 것이다</b><br/>아침에 눈을 뜨면 오랄비 전동칫솔로 양치를 하고, 스타벅스에 들러 아메리카노를 사들고 출근을 한다. 맥도날드 런치세트를 먹으며 아이폰으로 일기예보와 주식 정보를 체크하고, 저녁에는 연인과 함께 CGV에서 최신 개봉영화를 관람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삼성 노트북으로 주말 여행상품을 예약해놓는다. 현대인의 24시간을 들여다보면, 이렇듯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소비하는 생활의 반복임을 알 수 있다. 그 ‘무엇’, 즉 선택과 소비의 대상이 되는 것이 바로 ‘상품’이다. <br/>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 또는 어떤 배경 때문에 그 상품들을 선택하고 소비하는 걸까? ‘구매 결정’은 전적으로 소비자의 몫이지만 그 결정을 유도하는 주체는 분명히 따로 존재하는데, 그 보이지 않는 힘의 실체가 바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은 경제학과 경영학에서 파생된 장르이지만, 이제는 그 두 가지 학문보다 우리 삶에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을 생활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다. <br/>이 책은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온 최신 마케팅 기법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현대사회에서는 옷이나 신발, 화장품, 먹을거리 같은 일상 소비재는 물론, 책과 공연, 여행 같은 문화생활, 학원이나 대학 같은 교육, 아파트와 같은 주거공간까지 모든 것이 상품화되고 있으므로, 결국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이 마케팅의 영역 안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처럼 현대인의 삶에 전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br/><br/><b>제품생명주기(PLC) 이론에 따른 색다른 접근</b><br/>이 책은 크게 ‘제품생명주기(Product Life Cycle, PLC)’ 이론에 따라 전개된다. PLC 이론은 마케팅과 광고기획 분야에서 자주 활용되는데, 인간의 ‘출생-성장-청년-성숙-노년’이라는 일련의 생태학적 과정을 제품이나 서비스도 거치게 된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이 책은 PLC 이론에 따라 마케팅의 단계를 ‘도입-성장-안정-쇠퇴-불황-회복기’로 설명하고, 각각의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마케팅 기법들을 상세히 소개한다. 브랜드 마케팅과 퍼스널 마케팅, 감성 마케팅과 같은 대중적인 마케팅 기법은 물론, 트위터와 쇼셜 미디어를 활용한 하이테크 마케팅까지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풍부한 사례들과 함께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제품생명주기에 따라 가격, 광고정책, 분배정책 등이 달라지므로 PLC 이론에 따라 마케팅의 전개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마케팅 공부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쌓기 위한 가장 쉽고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