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삼각샤프(포함 유아/어린이/청소년 2만↑, 포인트 차감, 한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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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이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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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옆 수풀에서는 달팽이 달리기 시합 준비가 한창입니다.
달팽이 선수들, 신호에 맞춰 힘차게 출발합니다. 후드득 빗방울이 쏟아지고, 거친 비탈길에서 미끄러져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다 보면……오래도록 기억될 멋진 경기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느리지만 괜찮아!
한 발 한 발 꾸준히 나아가는 우리들의 레이스 달팽이는 느리기로 유명한 동물입니다. 달팽이가 기어가는 걸 보고 있자면, 속이 답답해져서 얼른 집어 들어 옮겨주고 싶은 맘이 샘솟을 때도 있어요. 『달팽이 달리기』 속 달팽이 선수들도 마찬가지예요. 자동차를 타고 몇 분이면 지나갈 수 있는 거리를, 달팽이 선수들은 해가 다 저물 때쯤에야 겨우 도착하지요. 이렇게 느리게 가는 걸 달리기라고 말할 수 있나 싶기도 해요. 하지만 그건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것일 뿐, 사실 달팽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달팽이 선수들은 전혀 느린 게 아니라 달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재빠른 친구들이에요. 달팽이에게는 되레 사람들이 쓸데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존재일 수도 있지요. 모든 게 빨리빨리 진행되고, 시간조차도 ‘가성비’ 있게 쓰는 게 중요해진 분초 사회에서 우리는 때때로 나만의 템포를 잃어버리기도 해요. 혹시 나만 뒤처지거나 낙오되는 건 아닐까 걱정되어 억지로 타인의 속도에 발맞추게 될 때가 있어요. 하지만 누구도 대신 달려 주지 않는 나만의 레이스에서 지치지 않고 완주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닌 나의 기준에 맞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일 거예요. 자기들만의 속도에 맞춰, 나름의 전력을 다해 치열하게 달려 나가는 달팽이들처럼요! 나만의 템포에 맞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는 우리만의 레이스에서 언젠가 결승선에 꼭 다다르게 될 거예요. 나의 경쟁자들은 모두 적인가요?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다정하게 연대하는 법 이름부터 성격, 생김새까지 모두 제각각인 달팽이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1등으로 결승선에 도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요. “다른 곳에 시선을 뺏기지 않고, 앞만 보고 똑바로” 기어가지요. 하지만 딱 한 번, 모두가 한마음으로 앞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해 기어가는 순간이 있어요. 바로 함께 달리던 친구 달심 선수가 돌멩이에 걸려 넘어진 순간이지요. 달팽이 선수들에게 친구의 위기는, 앞질러 나갈 절호의 기회가 아니라 함께 연대해야 할 순간이에요. 타인의 부진을 바라기보다, 나의 약진을 믿는 것이 더 건강하고 멋진 경쟁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넘어진 친구가 다시금 일어나 달릴 준비를 마치면, 그때부터 달팽이 선수들은 다시 치열한 경주를 시작해요. 다시 시작된 경주에서 그들은 더욱 힘차게 달릴 수 있어요. 갑자기 눈앞에 장애물이 나타나거나, 제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는 순간이 찾아올 때, 사랑하는 친구들이 나를 일으켜 세워줄 거라는 확신이 생겼으니까요. 서로가 서로의 안전망이 되어 줄 때, 우리는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할 수 있어요. 누군가를 앞질러야만 하는 경쟁에서 우리는 서로를 적으로 대할 수도 있지만, 나를 발전시키는 좋은 자극제로, 함께 레이스를 즐기는 소중한 동료로 바라볼 수도 있어요. 여러분은 나의 경쟁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싶으신가요? 교과 연계 누리과정 의사소통 - 책과 이야기 즐기기 신체운동·건강 - 신체활동 즐기기 자연탐구 - 자연과 더불어 살기 사회관계 - 더불어 생활하기 초등교육과정 1학년 2학기 국어 01. 소중한 책을 소개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08. 마음을 짐작해요 3학년 도덕 01. 나와 너, 우리 함께 3학년 체육 02. 바람을 가르며 빠르게 달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