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그램의 필요성 누군가 우리 아이를 이대로만 키우면 아무런 말썽도 없고 공부도 잘하며, 건강하게 잘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비법이 담긴 책을 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정말 그 책만 열심히 보며 아이들을 키웠더니, 무탈한 발달단계를 거쳐 성인으로까지 자라나 어느덧 사회에도 이바지하고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두루 잘하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그런 비법이 담긴 책은 없다. 물론 양육에 관한 책은 수없이 많지만,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한 공로로 텔레비전에 얼굴을 비추거나 책까지 낸 부모들은 많지만, 그들을 만나 봐도 모두가 내 상황과는 약간씩의 차이가 있기에 다시 제자리에 돌아와 있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다. 그러다가 결국 부모들 양육 방식이야 백이면 백 다 다를 수밖에 없고, 어차피 정답은 없는 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기에 이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를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더불어 남들처럼 원하는 것 다 해주면서 키우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세상 그 어떤 부모자식보다 소통이라도 잘 되는 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 아이들이 사춘기와 청소년기를 지나면서도 부모를 멀리하지 않고 항상 가까이 하고 싶어 하는, 그래서 어떤 고민이든 스스럼없이 털어놓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관계를 말이다. 그러나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잘못 꿴 첫 단추가 결국 우스운 옷태를 연출하듯이, 사춘기가 오면서 시작된 부모자식 간의 갈등은 던져진 부메랑이 제자리로 돌아오듯 쉽게 회복되지 못한다. 대신 끊어진 연줄처럼 멀어지기만 한다.
가정과 부모는 아이에게 있어 1차적인 상호작용 대상으로, 이때의 경험은 가정 안에서의 생활이나 관계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학교에서의 또래관계나 사회 전반에서의 관계에도 작용을 한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에게 있어 적정 모델이 되어줄 필요가 있는데, 만약 자신들조차 이전 부모들로부터 받은 경험이 없고 부모가 되기 위한 사전 준비도 없었다면 바람직한 상호작용을 하기에 어려움이 클 것이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부모들에게 아동 발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어려움들을 알리고, 그런 어려움을 예방하거나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와 방법들을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경험해 보게 하는데 그 목표가 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는 부모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 부모들이 사실 자신들을 굉장히 사랑하고 있지만 방법을 잘 몰라서 그동안 실수를 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가 있다. 종합하면 이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식 간의 상호작용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돕는데 최종 목표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