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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뜨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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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뜨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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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77g | 152*215*20mm
ISBN13 9788950954406
ISBN10 895095440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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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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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오셨으니 이번 기회에 푹 쉬세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요. 이 또한 지나갈 겁니다.’ ‘선생님 괜찮아요, 다 잘될 거예요.’ ‘이제 더 단단해지셨으니 다음 강의가 너무 기대돼요.’ 아이의 글을 읽으며 놀랐다. 어쩜, 이제 열여덟 살밖에 안 된 고등학생의 입에서 주지스님 같은 말이 술술 나올까.
지난 20년간 남의 인생에 감 놔라 배 놔라 했던 나도 내 문제를 해석하느라 이렇게 힘든데……. 내 운명의 분수령을 넘느라 온힘을 다해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내 문제 앞에서 나는 그토록 헤매고 있는데 정작 내 주변 사람들은 단박에 깨닫고 해답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렇게 지혜로운 이들에게 그동안 쓸데없는 잔소리를 해왔구나. 처음으로 내 일에 대한 회의가 들 정도였다.
그런데 며칠 동안 나를 들여다보면서 알게 됐다. 원래 사람은 사소한 것조차 자기 문제가 되면 순간적으로 짓눌린다는 것을. 돌멩이만한 무게에도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왜냐하면 ‘그것’과 나의 거리는 너무 가까우니까.---멀리 떨어질수록 잘 보인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사회로부터 알람시계를 하나씩 받는다. 그런데 이 시계는 스스로 알람을 설정할 수 없다. 세상이 임의적으로 합의한 시간에만 울리도록 세팅되어 있다. 여덟 살이 되면 알람이 울린다. 땡! 학교에 가야지? 20대 중반을 넘어서면 취업의 알람이, 30대 초중반에는 결혼이라는 알람이 사정없이 울려댄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알람 소리는 순차적으로 우리를 옥죄어온다. 알람이 울릴 때 남들과 같은 속도로 쫓아가지 못하면 세상에서 낙제생 취급을 받는다. 본인 스스로도 점수 못 딴 학생처럼 찝찝함에 시달린다.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루저가 되는 것이다. 단지 알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얼마 전 트위터에 이런 질문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을 갔어야 했는데 바로 취업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았어요. 이제 서른아홉 살인데 지금 대학에 가도 될까요?’ 당연히 가도 된다. 누가 붙잡은 것도 아닌데 왜 못 가나. 나는 그녀에게 답글을 보냈다. ‘가세요, 대학. 지금이 바로 적기예요. 사회적 알람, 신경 쓰지 말아요. 배터리를 빼버리세요. 오직 내 운명시계만을 봐요.’---사회적 알람

25년 만에 대학 동창들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그 긴 세월의 공백 때문인지 가장 큰 관심사는 다들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였다. 한창 수다를 떨고 있는데 저 멀리서 웬 모델 같은 남자가 걸어왔다. “미경아, 나 못 알아보겠어?”
이렇게 상태 좋은 남자를 기억 못할 리가 없는데……. 알고 보니 그는 학창 시절에 ‘흰 남방’으로 통하던 친구 은철이였다. 강원도 출신인 은철이는 집이 워낙 가난해 4년 내내 아버지가 입다 물려준 것 같은 흰색 와이셔츠만 입고 다녔다. 당시에는 시커먼 얼굴에 비쩍 말랐던 친구였는데, 25년 만에 만난 그는 지금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며 잘나가는 패션업계 CEO가 돼 있었다. 반전도 이런 대반전이 없었다.
25년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었다. 그 세월만큼이나 동창들의 인생도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청춘 시절에 그리도 반짝이던 이들이 불행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가 하면, 춥고 어두운 길 위에서 초라한 저녁을 맞던 청춘은 지금 환하게 빛나는 행복의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다. 누구든 자기 몫의 삶을 살아온 것일 텐데, 새삼 인생이란 게 뭘까 싶었다.
어쩌면 우리들 각자에게는 ‘운명의 추’ 같은 것이 매달려 있는 게 아닐까. 마치 벽시계에 매달린 추가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듯, 우리의 삶도 불행과 행복 사이를 수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행복의 끝까지 다다르면 다시 불행 쪽으로 움직이고, 불행의 정점을 찍으면 다시 행복 쪽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추…….---운명의 추

큰애가 실연을 당했다. 연애에 관해서는 태어나 처음으로 맞은 불행인 데다 자존심마저 무진장 스크래치가 났다. 남자 친구가 헤어지면서 단점을 조목조목 ‘브리핑’ 해줬기 때문이다. 사랑할 땐 언제고 어떻게 자기한테 그럴 수 있느냐며 길길이 뛰다가, 그놈 없이는 못 살 것 같다고 밤새 울어댔다. 웬만하면 참고 들어주려 했는데, 말도 안 되는 억지는 기어이 나의 ‘본능’을 깨우고 말았다. “사랑이 무슨 독재냐? 한번 사랑하면 왜 끝까지 사랑해야 돼? 너한테 사랑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그놈도 너를 떠날 권리가 있어!”
내가 들어도 참으로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었다. 그러나 옳기만 했다. 딸년의 울음소리가 한 옥타브 더 올라갔다. 그만 자라, 자. 이불을 덮어주고 불도 끄고 방에서 나왔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소리는 조금씩 잦아들었지만 잠든 후에도 딸의 슬픔, 억울함, 배신감, 미련 같은 감정들은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눈에 맺힌 눈물로, 숨소리로, 뒤척임과 알 수 없는 중얼거림으로……. 분명한 건 그 모든 감정이 몸을 통과하고 나면 한결 옅어지더라는 것이다. 일주일 뒤, 딸이 하의실종 패션으로 다시 클럽에 간 걸 보면.
운명이 던진 돌에 정통으로 맞아본 사람은 안다. 정말 무서운 건 불행이라는 ‘팩트’가 아니라 갈수록 통제 불가능한 내 감정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무섭게 부풀어 오르는 상처처럼 온갖 감정이 활화산같이 타오른다. 그 상태에서는 내가 나를 데리고 24시간을 견디는 것조차 힘겹다. 내 육신을 내일로 데려가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이다. 내 분노와 슬픔, 치욕과 두려움이 너무 무거워서 단 일 분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그날들을, 버거웠지만 내 온몸으로 통과해낸 뒤에야 나는 가슴으로 알게 됐다. 불행과 상처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지나가도록 놓아두는 것이다. 그 모든 감정들이 하나하나 내 몸을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어떤 운명도 시간을 이길 수는 없다. 그러니 흘러가게 두면 된다. 방구석에 틀어박혀 숨만 쉬어도 된다. 중요한 건 한꺼번에 내려놓으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왜 이까짓 일도 못 이겨내느냐고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는 것이다. 억지로 웃거나 씩씩한 척하지 않아도 된다. 박노해 시인은 말했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모든 직업은 다 고된 노동의 요소를 갖고 있다.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 하고, 때로는 싫어하는 일이나 하기 싫은 말도 해야 한다. 그것이 설사 내가 간절히 원하던 꿈이라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강사라는 일은 평생 하고 싶은 일이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하고 싶은 일 70퍼센트와 정말 하기 싫은 일 30퍼센트가 공존한다.
지금은 20년 했으니까 나아졌지만, 초보 때는 싫은 일이 반 이상이었다. 강의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새벽까지 고민하면서 생각하는 건 좋다. 강의장에서 청중들과 함께 울고 웃는 것도 행복하다. 그런데 운전을 하면서 매일 전국의 연수원을 돌아다니는 건 엄청 피곤한 일이었다. 교육 담당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새로 개발한 강의를 홍보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때로는 억울하고 자존심 상하는 대접도 참아야만 했다. 다음 달에 또 와야 하니까.
그런데 지나고 보면, 나를 키워준 것은 하기 싫은 일 30퍼센트였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 물었고, 사람의 마음을 탐구하게 됐다. 쉬운 일은 아무리 오래 해도 배우는 게 없었다. 내 마음과 육체가 고달프니 해답을 찾으려 애썼고, 어려운 고비를 하나씩 넘을 때마다 세상의 이치도 배워갔다.
우리는 돈을 버는 곳과 공부하고 깨닫는 곳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중에는 열심히 돈을 벌고, 주말에는 교회나 절에 가서 참회하며 마음을 닦는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이미 삶의 현장에서 도를 닦고 있는지도 모른다. 노자나 공자는 읽지 않았어도 이미 성인들 말씀처럼 살고 있는 이웃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다름 아닌 일터다. 동시에 그 치열한 삶의 현장은 또 하나의 배움터이기도 하다. 내 앞에 오는 시련 속에서 성실하게 인생을 공부하다 보면 직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깊어지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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