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인터넷 비즈니스를 말한다

이 책을 받아보며 우선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아마존이나 AOL과 같이 미국 인터넷 기업에 관한 책은 많지만, 국내 인터넷 기업에 관한 책은 전무한 현실 때문이다. 인터넷이 국가간 경계를 허물었다고 하지만 비즈니스 환경이 다른 해외 사례를 직접적으로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기는 적당하지 않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인터넷기업 성공법칙 37'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책은 기업의 출발, 환경 변화에 따른 변이, 현재의 모습, 미래의 발전방향을 줄거리 있게 살펴보며 성공요인을 분석해냈다. 그러면서도 인터넷 시장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인터넷 시장에서 펼쳐지는 경쟁구도를 전방위적으로 접근해 살펴보는 한편, 성공한 인터넷 기업들의 성장엔진을 선명한 법칙으로 이끌어냈다.
---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허진호 회장

안정기로 접어들은 인터넷 비즈니스. 때맞춰 등장한 반가운 서적

한동안 세상을 뜨겁게 달구었던 인터넷 열풍이 지금은 잠잠하다. 300선을 넘나들었던 코스닥 주가지수도 50선 회복이 벅찰 정도이고, 닷컴기업 사업계획서 한 장이면 수십억의 자금을 며칠 내에 조달할 수 있었던 시절도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는, 농업혁명, 산업혁명에 이어 제3의 혁명이 될 것이라는 바람은 헛된 것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분명히 인터넷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환상에 빠져 한탕을 꿈꾸던 사람들에게만 버블이 붕괴된 것으로 보였을 뿐이다.

인터넷에 관한 한 지금까지가 혼란기였다면, 지금부터는 안정기이다.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급등을 추구해 왔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시기에 때맞춰 적당한 책이 고개를 내밀었다. 이 책 '인터넷기업 성공법칙 37'은 그래서 반갑다. 어렵고 지루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 수 있는 저자의 재주 덕분에, 변화무쌍한 인터넷 산업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저자의 고집 덕분에, 우리는 따끈따끈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37개의 성공법칙도 대부분 설득력있게 들린다.
--- 삼성경제연구소 신현암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