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이 책을 쓴 정성헌 형과의 오랜 인연에는 작년에 돌아가신 위대한 시인이자 사상가인 김지하 형님이 계십니다. 김 시인은 1980년대 초, 그 암울한 세상에 눈을 번쩍 뜰 생명운동을 제시한 큰 사람입니다. 정성헌 형은 생명공동체 운동의 대중적 실천가입니다. 기후위기! 상황은 긴박하고 시간은 촉박합니다. 지금 바로 행동하고 실천할 때입니다.
- 유홍준 (미술사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노년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고 선언했습니다. 2022년 1월 창립한 ‘60+기후행동’은 우리가 물려받은 세상보다 미래세대의 더 큰 미래,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행동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날 청년 기후행동가들은 신이 나서 연대사를 하며, 60+를 힘껏 격려해주었습니다. 정성헌 선생님은 축사에서 참 잘한다, 노장청이 만나야 한다며 저희를 힘껏 부추겨주셨습니다. 청년 전범선은 화답합니다. ‘어른에게서 미래를 본다’,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며 ‘생명살림 노장청연대’를 제안합니다. 눈물 나도록 기쁘고 든든합니다. ‘지구 기온 상승 마지노선 1.5도 5년 내 뚫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금, 노년 정성헌과 청년 전범선은 서로에게 미래가, 서로가 희망의 존재가 되자고 합니다. 세대를 넘어선 아름답고 힘찬 대화에서 희망을 만납니다.
- 윤정숙 (녹색연합 공동대표, 60+기후행동 운영위원)
정성헌 선생의 말씀은 단순하고 깊다. 혁명적이고 따뜻하다. 선생은 ‘밥’과 ‘불’과 ‘물’의 문제를 해결할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는 대중운동가이자, 이념과 투쟁의 낡은 담론을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살 길을 열어가는 미래 설계자이자, 광대한 우주 생명살림의 지혜를 깨우쳐 주는 사상가이다. 이 시대 가장 혁명적인 실천운동가 정성헌과 ‘죽임의 메커니즘’을 거부하는 청년 전범선의 대화는 우리를 새로운 문명전환의 길로 안내한다.
- 이진순 (재단법인 와글 이사장)
도덕경에 음성상화音聲相和라는 말이 있습니다. 음성音聲을 우리는 한 단어로 이해하는데, 말하는 소리 음(音)과 듣는 소리 성(聲)의 합성어입니다. 정성스럽게 말하고 귀담아 듣는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평화가 음성상화音聲相和입니다. 정성헌, 전범선 두 분이 누린 음성상화의 평화가 아릅답습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생명살림 노장청기후연대’ 제안은 동아시아의 오랜 지혜에 기반을 둔 철학적 성찰과 다양한 사회운동의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분의 제안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길 기도합니다.
- 김재형 (이화서원 대표)
휴대폰을 꺼내 가장 자주 보는 것이 날씨다. 미세먼지가 있지는 않은지, 비가 오지는 않은지, 얼마나 더운지 날씨에 이토록 민감하면서도, 혹독한 기후위기가 나의 삶과 직결돼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성헌 선생님이 귀한 것은 실천적 삶 때문이다. 기후위기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는 경고에도, ‘UN도 못하고, 세계 최고의 명사들도 어쩌지 못하는 것을 나 하나가 나선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라고 하나같이 손을 놓고 있을 때, 혼자서라도 사과나무를 심는 그런 우둔한 실천 말이다. 일상에서 자기 방에서조차 되도록 전기를 끄거나 최소한의 불만 밝힐 정도로 살아가는 그 1인의 실천이야말로, 내겐 어느 정치인의 웅변보다 큰 울림을 준다.
그런 어른을 찾아보기도 어렵지만, 또한 그런 어른을 찾아 나서는 젊은이도 찾아보기 어렵다. 전범선의 발걸음은 그래서 더욱 귀하다. ‘나 하나 나선다고 세상이 달라지겠냐’고 손을 놓고 있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걸음이다. 어떻게 이런 어른과 이런 젊은이가 만났을까. 눈 먼 거북이가 바다 한가운데서 100년 만에 한 번씩 물 위로 올라오는데 우연히 그 위를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 판자에 목이 낄 확률을 맹구우목盲龜遇木이라고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어렵고, 전쟁 없고 기아 없는 이런 태평성대를 사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이제 지구가 내 자식과 내 손주대에도 이렇게 지속되리라 예상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졌다. 그 어렵고 어려운 중에 정성헌·전범선의 만남은 깜깜한 밤에 터진 조명탄이다. 이 조명탄이 켜져 있을 때 어두운 밤바다 위로 올라가 이 ‘지혜의 서’를 읽고 싶다.
-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과 가장 기대하는 후생님이 만나 절묘한 화음을 빚어낸다. 어른다운 어른과 청년다운 청년이 세대를 넘어 어우러져 아름다운 미래를 그려낸다. 책장을 넘길수록 불안하고 불길했던 다음 10년의 전망이 시나브로 걷히고 나간다. 도리어 생명이 약동하는 문명으로의 대약진을 예감하는 설레임으로 앞으로 10년을 채비하게 되는 것이다. 싹에서 숲으로━ 생명문명으로 이행하는 대장정의 결정적 이정표로 기억될 이 복음서의 탄생을 사방팔방 만방에 기쁘게 고하는 바이다. 그리고 바로 제가 이 두 사람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1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두고두고 오래 생색을 낼 것이다.
- 이병한 (미래사학자, 태재홀딩스 연구위원, 다른백년 이사장)
“어차피 끝났잖아?”라며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에 대한 관심을 상실했다고 생각되는 순간들이 있다. 특히 기성세대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더욱 그렇게 느끼지만, 이 대담을 통해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깨닫게 된다. 정성헌 선생님의 삶이 그 증거다. 하면 하는 대한민국을 보며 희망을 얻으면서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범선님의 행보가 내게 원동력을 준 것처럼, 이 대담 덕에 얻은 힘과 용기를 통해 모두가 협력하며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기를.
-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인)
밥이든 일이든 삶이든 ‘찢고’ ‘조지고’ ‘죽이지’ 않으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시대, 인간과 비인간이 다 같이 죽지 않고 잘 사는 것은 가능할까? 다른 말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을까? 이 책에 그 답이 숨어있다. 공생의 미래를 꿈꾸는 청년 전범선의 치열한 절망은 어른 정성헌이 평생을 갈고 닦아온 성실한 희망을 만나 ‘생명살림 노장청기후연대’라는 새로운 실천경로로 승화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세대갈등’이 아니라 ‘세대연대’다. 노인은 청년의 미래이고, 청년은 노인의 미래다. 우리는 서로의 미래다.
-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기후위기의 극복은 어떻게 가능할까? 기후위기를 낳은 시스템의 전환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더 많은 이윤을 추출하기 위해 자연과 생명을 약탈해 온 무한성장 시스템으로부터의 탈피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사회·경제 시스템의 전환으로 충분할까?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다른 목소리를 들어줄 여백, 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 나의 것을 내어줄 수 있는 호혜의 기꺼움이 아닐까? 우리에게 진정 부족한 것은 1.5도를 지키기 위한 ‘탄소예산’만이 아니라, 난세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예산’ 아닐까? 나이를 뛰어넘고 지역을 가로질러 만남과 나눔을 이어가는 두 분의 대화 속에서, 기후위기 시대를 이겨낼 살림의 지혜를 발견한다.
- 김찬휘 (녹색당 대표)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정성헌 이사장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국내 최초로 구조된 6명의 소들은 평생 죽임당하지 않고 안식할 수 있는 땅을 얻었다. 동물해방물결의 청년 활동가 또한 숨통을 트일 보금자리를 얻고, 지역에서 실천적 운동을 펼쳐갈 용기와 구체적 방법을 얻었다. 답이 보이지 않을 때, 앞서 간 세대의 경험과 지혜, 조력을 얻을 수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가? 얼핏 불가능해 보이는 과업도 노장청이 협력해 아름답게 이뤄내는 기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현장에서, 생명살림 노장청기후연대에 동참하는 미래를 그려본다.
-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