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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리 데인저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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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 우리가 잘못 알아온 음식, 건강, 환경에 대한 100가지 지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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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0쪽 | 640g | 153*224*20mm
ISBN13 9788993285161
ISBN10 899328516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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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은혜서점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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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추천한 담당자 : 최성혜 (cocomo@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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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 전창림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하고 파리국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과학기술대학 화학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있으며 대한화학회 월간 학술지 「화학 세계」에 미술 명화 감상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술관에 간 화학자』, 『생활은 화학이다』 등이 있으며 『대학 화학의 기초』, 『미셸 파스투로의 색의 비밀』 등을 번역했다. 이메일: cjun@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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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법으로 키운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그리고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사이에는 기괴한 불균형이 있다.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거센 반대 운동은 있지만 이러한 식품들이 특별히 해롭다는 과학적 증거는 하나도 없다. 특히 유전자 변형 식품 반대 운동이 매우 거센 유럽에서는 유전자 변형 식품을 “프랑켄푸드”라고 부르며 대중의 공포 심리를 자극한다. 이에 반해 유기농 식품이나 살균하지 않은 사과 주스에 대해서는 매우 호의적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위험한 것은 오히려 유기농 식품이다. 세균 오염으로 인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선진국에서는 독성이 의심되는 화학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곡식을 재배하는 농법이 장려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들은 너무 값이 비싸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들만 사먹을 수 있다. ‘자연 식품’이 안전하고 더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다. 실제로 유전자 변형 식품은 가격도 훨씬 쌀 뿐만 아니라 기존의 농산물보다 농약도 훨씬 적게 쓴다.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대중의 집단적인 반대 여론은 결국 유전자 식품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결국 저개발국 사람들을 계속 식량 부족과 굶주림에 시달리도록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 제1장 「슈퍼마켓 숨어 있는 위험들」 중에서

독감 바이러스는 대부분 아시아에서 발생한다. 이것은 돼지, 오리, 닭 같은 가축을 집안에서 키우며 사람들이 매우 가깝게 접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동물의 바이러스가 유전적 변이를 거치면서 인간의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다. 좀 더 심한 경우에는 가금류에서 바로 인간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도 있다. 1997년 홍콩에서 처음 보고된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특히 전염성이 강하다.
조류 바이러스가 치명적인 이유는 인간의 몸에 너무 낯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은 돼지로부터 옮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이전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도 그에 대응하는 항체를 쉽게 만들어 낸다. 하지만 조류에서 전염된 바이러스에는 이런 항체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 이들이 변이를 거치면서 사람들끼리 전염시킬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간다. --- 제4장 「질병의 역사를 바꾼 미생물들」 중에서

발암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왜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일까? 오늘날 UC버클리의 브루스 에임스를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세포 분열을 가속화하는 물질을 다량으로 투입했을 때에만 암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더욱이 에임스 교수는 자신이 고안한 발암 물질 검출 시스템을 통해 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살충제를 수없이 찾아냈다.
사실상 우리가 먹는 야채나 과일을 포함한 모든 식물성 식품에는 거의 모두 천연 발암 물질이 들어 있다!
천연 화학 물질이든 인공 화학 물질이든 동물에게 다량으로 주입하는 실험을 해 보면 거의 절반 이상이 발암 물질이다. 다만 이러한 실험에서처럼 우리는 발암 물질을 다량으로 섭취하지 않을 뿐이다. 아무리 발암 물질이라 하더라도 적은 양을 섭취할 경우에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식물은 스스로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 분비한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64가지 식물의 살충제를 실험한 결과 35가지가 발암 물질로 밝혀졌다. --- 제5장 「21세기 의학의 최대 과제, 암」 중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는 과연 제대로 해결되고 있는가? 지구 온난화가 전 지구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 믿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이 문제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한쪽에선 재앙을 이야기하고 다른 쪽에서 괜한 허풍이라고 말한다. 과학의 문제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치적인 문제가 된다.
환경 보호론자들과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들은 지구 온난화를 정치적인 이슈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에 맞서 반대론자들은 온실 효과가 존재한다 해도 이제 곧 닥칠 빙하 시대의 도래를 늦추는 일일 뿐이라고 말한다. 양극단 모두 불확실한 과학적 기초 위에 서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문제는 앞에서 보았듯이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제8장 「하늘에 정말 구멍이 나고 있을까?」 중에서

1970년대 초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석면 제거 작업이 실시됐다. 석면은 수많은 학교 건물 벽 안에 열절연체로 삽입되었는데, 석면이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환경보호국은 학교 건물에 석면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미국환경보호국에서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수조 원을 들여 기존의 학교 건물에서 석면을 빼내는 작업을 실시했다. 건물 벽 속에 그대로 두었다면 사소한 위협이 되었겠지만, 이를 일부러 빼 내느라 석면분자가 공중에 날리면서 훨씬 더 위험한 결과를 낳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뇌종양이 생긴다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 때문에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자체적으로 안전성 연구에 들어갔다. 하지만 휴대전화와 암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실 휴대전화의 진짜 위험성은 운전하면서 전화를 사용하는 것이다.
--- 제9장 「자연 속에 도사린 또 다른 위험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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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만은 놀라운 주장을 단조로운 설명이 아닌 재미있는 다양한 우화를 통해 전달한다. "자연=안전"이라는 등식을 독자들이 깰 수 있도록 설득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다. 그는 또한 음식뿐만 아니라, 천연 약초,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전자기장, 방사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나는 음식과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간의 이해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것이 많다는 것을 또다시 실감하게 되면서 다소 의기소침해졌다. 예컨대, 농약 잔류물에 노출되었을 때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제대로 연구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우리의 안전성 기준은 수시로 바뀐다. 최근 다이옥신에 대한 안전성 기준을 크게 낮춘 것도 그러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과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알려지지 않은 불확실성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은 결코 비합리적인 태도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과학적 결과를 정책과 규제로 바꾸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과학적 근거에서 벗어나지 않는 설명을 통해 대중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 누구보다도 과학자들이 먼저 과학적 불확실성을 좀 더 솔직하게 인정하고 설명해야 한다. 현재 밝혀진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확고한 사실이라기보다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대중들에게 분명히 알려줘야 할 것이다.
존 크레브스John Krebs (영국식품기준국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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