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애한테로 다가갔다. 걔가 지금까지 나한테 한 짓은 다 접어두고 간식으로 싸온 빵을 한 조각 떼어서 나눠 주었다. 압델은 싫다면서 중얼거렸다.
"내가 거지인 줄 아니?"
도둑은 괜찮아도 거지는 안 되나 보았다. 나는 압델에게 이렇게 말했다.
"거지 같아서 싫으면 그 대신 너도 나한테 뭘 주면 되잖아."
"난 줄게 아무 것도 없는데......."
그리고는 침묵이 흘렀다. 난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압델의 눈이 잠깐 반짝하고 빛났다.
"그거 이리 내놔!"
'그거' 란 내 초코빵을 말하는 거였다.
내 초코빵을 통째로 내놓으라는 거였다.
압델이 가난하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이건 심했다.
나는 싫다고 그랬다. 압델은 고집을 부렸다.
"내놔, 안 내놓으면 얼굴에 한 방 먹인다!"
나는 재빨리 생각해 보았다.
'배고픈 프랑스 터키 군인의 주먹, 꽤나 아플 것이다.' 나는 물러섰다.
내 간식을 그 애한테 통째로 주어 버렸다.
아무래도 초코빵보다는 내 얼굴이 중요할 것 같았다.
--- pp.8-9
"그거 이리 내놔!"
'그거' 란 내 초코빵을 말하는 거였다.
내 초코빵을 통째로 내놓으라는 거였다.
압델이 가난하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이건 심했다.
나는 싫다고 그랬다. 압델은 고집을 부렸다.
"내놔, 안 내놓으면 얼굴에 한 방 먹인다!"
나는 재빨리 생각해 보았다.
'배고픈 프랑스 터키 군인의 주먹, 꽤나 아플 것이다.' 나는 물러섰다.
내 간식을 그 애한테 통째로 주어 버렸다.
아무래도 초코빵보다는 내 얼굴이 중요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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