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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최상]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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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최상]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 《아리랑》의 김산과 천재 혁명 음악가 정율성을 이끈 운암 김성숙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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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65g | 140*210*20mm
ISBN13 9788934964551
ISBN10 893496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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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사미승은 10여 명의 강원 학인들 중에서 일어 실력만큼은 가장 앞섰다. 강원 생활 4개월 만에 일어 원서를 읽고 학인들 앞에서 일어로 연설할 정도였다. 월초가 강원 졸업 며칠 전 일어 특별 시간을 마련해 자신과 구면이자 불교중앙학림 강사인 하야카와 케이조를 부른 적이 있는데, 그때 그 역시도 발군인 청년 사미승의 일어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1917년 7월 15일. 월초는 강원 사미과 제 1회 졸업식날 밤 아무도 모르게 그를 주지채로 불렀다. 월초는 정식으로 사미과를 마친 그의 손을 잡아끌면서 말했다.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 나는 너를 사미라 부르지 않고 태허라 부르겠다. 태허란 허공이다. 너는 허공처럼 대장부로 살아야 한다.”
태허는 벌떡 일어나 월초에게 삼배를 했다. 그러나 월초는 태허를 처음 대면했을 때와 같이 고개를 한 번 끄덕했을 뿐 돌부처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지피지기」 중에서

김성숙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31세의 젊은 마오쩌둥을 바라보았다. 넓은 이마에는 야심이 담겨 있었고, 한가운데로 가르마를 탄 검은 머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행동하는 성격을 암시했다. 시선은 무언가를 주시하고 있는 것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얼굴 윗부분의 느낌만으로는 그의 면전에서 한마디도 말을 붙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통통한 코와 둥그스름한 입술, 그리고 부드러운 턱 위에 있는 점 등은 다정하고 친숙한 이웃을 연상케 했다. 장지락이 마오쩌둥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한 뒤 김성숙을 소개했다.
“잡지 [혁명]의 주필이십니다.”
“마오쩌둥이라 하오.”
“김성숙이라 합니다.”
마오쩌둥이 손을 내밀었다. 체구에 비해서 작은 손이었다. 김성숙은 부지런한 느낌을 주는 그의 작은 손을 보자 갑자기 친밀감이 들었다. 압도할 것 같은 큰 키와 달리 작은 손은 겸손했다. 김성숙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젊은 지도자」 중에서

어느 날 두쥔후이는 일어 강습이 끝났는데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김성숙을 중산대학 강의실 문밖에서 기다렸다. 김성숙도 눈치를 챘다. 문밖에 그림자가 어른거렸고 일어 강습 때 두쥔후이가 자꾸 야릇한 눈길을 보내왔다.
“성숙 씨.”
“무슨 일로 기다리고 있었소.”
“성숙 씨, 일어를 잘하는 비결 좀 가르쳐줘요.”
두쥔후이가 유난히 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가르쳐주지 않으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김성숙은 난감했다.
“비결이 어디 있습니까? 문장과 단어를 많이 외워야지요.”
“그걸 모르나요.”
김성숙은 두쥔후이를 다독거렸다. 그러나 두쥔후이가 요구하는 것은 정작 다른 데 있었다. 일어 공부를 핑계로 김성숙과 함께 있는 시간을 더 자주 갖고 싶어 했다.
“제 마음을 몰라주는군요.”
두쥔후이가 갑자기 교문 쪽으로 뛰어가버렸다. 김성숙은 어리둥절한 채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중산대학」 중에서

마침내 광저우봉기가 1927년 12월 11일 동쪽 하늘이 기지개를 켜는 새벽 3시 30분에 터졌다. 혁명 병사, 그리고 노동자와 농민들이 목에 붉은 댕기를 두르고 나섰다. 봉기를 알리는 신호는 컴컴한 새벽하늘에 쏘아 올리는 세 번의 대포소리였다. 봉기군의 전술은 일시에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 제국주의와 손잡은 장제스의 국민당 우파 세력들을 섬멸하여 광주를 장악하는 것이었다.
사령부 숙소 기습작전은 전광석화처럼 끝났다. 봉기군의 총소리와 함성소리에 놀란 장파구이 등이 잠옷 차림으로 담을 넘어 줄행랑을 놓았기 때문이었다. 박진이 사령부 숙소를 수색하고 있을 때는 장파구이는 벌써 주지앙강을 건너 도주한 뒤였다. 오성륜은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쿡쿡 찌르면서 허탈해 했다.
장파구이의 사하진과 연당의 부대원은 2천여 명이나 되었지만 새벽에 들이닥친 봉기군의 돌격작전에 방어 한 번 제대로 못하고 무너졌다. 봉기군이 장파구이의 병영을 향해 일제히 사격하자 연병장으로 뛰어나온 30여 명이 순식간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전과를 크게 올린 전투였다.
---「조선인 전사들」 중에서

김성숙이 베고 있던 베갯머리가 축축했다. 푸른 새벽빛이 창을 타고 넘어와 방안을 채우고 있었다. 어디선가 닭 우는 소리가 들렸다. 새벽을 알리는 닭 우는 소리에 의식 한 가닥이 또렷해졌다. 간밤 꿈에서 만난 세 아들이 다시 떠올랐다.
‘내가 항상 마음으로 사랑했던 두쥔후이와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탓이리라. 언제나 그들을 만날 수 있을까? 죽기 전에 남북통일만 되면 만날 수 있을 게다.’
멎었던 천식 기침이 다시 터져 나왔다. 김성숙은 찬물로 기도를 진정시켰다. 그래도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진통제는 약봉지 안에 더 이상 없었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약국으로 보내 진통제를 사오게 할 수도 없었다. 김성숙의 호주머니 속에는 단 1원도 없었다. 김성숙은 두어 시간 동안 천식 기침을 하다가 정신을 잃었다. 기침을 토해낼 여력도 없는 혼절이었다.
---「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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