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콜렉션 Lee Chang Dong Collection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 초록물고기 Green Fish
막 군에서 제대하고 고향행 기차에 오른 막동은 우연히 기차 안에서 미애를 만나 그녀의 장미빛 스카프를 줍게 된다. 논과 밭은 모두 사라지고 빽빽히 고층 아파트들이 늘어선 고향과 뿔뿔이 흩어진 식구들을 뒤로 하고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던 막동은 우연히 한 나이트 클럽에서 그 클럽의 가수인 미애와 재회하게 된다.
미애는 자신의 정부인 조직 폭력배 보스 배태곤을 통해 막동의 일자리를 얻어준다. 주차장에서 일하게 된 막동은 어느날 배태곤의 조직으로부터 청탁을 받게 되고 고민 끝에 일을 해낸 뒤 정식으로 조직에 들어가게 된다. 막동은 태곤을 형님처럼 모시며 충성을 다하고 미애와의 사랑도 키워가지만 갑자기 배태곤의 옛 보스 김양길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어려워진다. 배태곤의 조직은 와해되고, 막동은 결국 배태곤을 위해 김양길을 죽이기로 한다. 막동은 김양길을 죽이고 미애와 떠나려 하지만...
- 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1999년 현재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김영호는 자살하기 위해 철로에 오른다. 그때부터 1979년 같은 장소에 있을 때까지 시간의 역순으로 김영호의 인생사가 그려진다. 가구상을 하던 김영호는 한창 돈 잘 벌 때에도 아내의 불륜으로 심사가 뒤틀려 있다. 자신 역시 미스 리와 불륜을 즐긴다. 하지만 결국 재산도 가정도 다 잃는다. 그는 "미친개"란 별명의 가혹한 형사였다. 구타와 물고문의 대가. 그도 처음엔 순진했으나 첫사랑에 실패한 뒤부터 짐승처럼 변한다. 그의 진짜 상처는 광주사태 때 진압군으로 참여하면서 오발로 여고생을 쏘아 죽이면서 시작됐다. 첫사랑이 싹트던 1979년의 강변은 그래도 눈부시게 화사하다. 젊음도 아름답고 인생도 아름답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1979년의 어느 가을이었다.
- 오아시스 Oasis
뺑소니 사고를 낸 종두가 교도소에서 막 출소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돌아온 종두를 노골적으로 귀찮아한다. 어느날 생각 없이 피해자 가족을 찾아간 종두는 다 이사가고 없는 낡은 아파트 거실에 혼자 남겨진 장애인 여자와 마주친다.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종두는 다시 그녀를 찾아가고 혼란스러운 욕정을 느끼지만 여자는 두려움에 일그러진 몸짓을 보인다.
종두는 여자가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져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자괴감에 빠져 하릴없이 시간을 죽이던 어느 밤, 뜻밖에 그녀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공주는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오빠 부부가 이사가던 날, 그녀는 낯선 남자의 그림자를 보았다. 행동이 불편한 그녀가 가장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은 방안에 걸린 오아시스 그림에 어른거리는 그림자. 그것은 창 밖 커다란 나무의 흔들리는 그림자일 뿐이었지만 공주는 그것을 어쩌지 못한다.
그리고 어느날, 그녀의 아파트에 남자가 들어온다. 공주는 남자가 자기 몸을 만진 것, 아프게 한 것까지 온통 난생 처음 겪는 것 뿐이다. 남자가 사라진 뒤 공주는 오아시스 그림과, 밤과 혼자라는 것이 무서워졌다. 무슨 생각이 났던 것일까. 공주는 힘겹게 몸을 움직여 전화번호를 누른다.
종두와 공주는 비로소 사랑을 알게 된다.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종두와 세상에서 소외된 공주의 사랑은 어설프기 짝이 없다. 전화 통화를 시작하고 종두의 형네 카센터에서 데이트를 한다. 그러면서 둘은 서서히 교감을 느낀다.
사랑 안에서 공주는 정상인으로 걷고 웃고 말하며, 사랑 안에서 종두는 사랑하는 여자를 보듬는 듬직한 남자다. 둘은 오아시스 그림 앞에서 춤추고 사랑을 나누지만 운명은 때로 잔인하게 엇갈린다.
Disc 4
초록 물고기를 찾아서...
- 제작과정
- 제작발표회 현장
- OST
- 포토 갤러리
박하사탕을 찾아서...
- 제작과정
-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
- 최종 오디션 장면
- 아웃테이크
- OST
- 포토갤러리
- 예고편
- TV 스팟
Disc 5
오아시스를 찾아서...
- 감독의 辯
- 제작노트
- 베니스로 간 ‘오아시스’
- 시사회 현장 노트
- 인터뷰(이창동 감독, 촬영감독, 문소리, 설경구, 음악감독, 미술감독, 프로듀서, C.G 감독)
- 제작과정 (이창동 감독, 문소리, 설경구)
- 친구들의 메시지 (전유성, 김성수, 류승완, 김용택, 정호승, 심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