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5가지 트렌드를 통해서 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공부인지, 에듀테크 시대를 맞이하여 교수 방법과 평가 방법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이런 변화의 시기에 더욱 심해지고 있는 공부 격차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았다.
---p.7
왜 학교가 ‘공부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하는가? 그것은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고, 이에 따라 해야 할 공부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p.19
이제 공부는 자신만의 개성과 기질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훈련이고, 이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스스로 알아내는 것이며, 그것을 탐색하고 자기화하는 것이다.
---p.39
이를 통해 아이들은 문제는 혼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하는 것, 결과가 아니라 함께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즉, 프로젝트 기반 수업은 서로 협력할 때 더 빨리 더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수업이다.
---p.41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타인과 공유할 때, 즉 내 생각이 머리 밖으로 나올 때 그 지식은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이처럼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융합하여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공부가 바로 토론·토의 수업이다.
---p.43
그렇다면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난 아이들이 에듀테크 시대의 공부를 잘하려면 어떤 준비가 절실할까? 그것은 바로 ‘다양한 매체의 원재료인 텍스트를 가지고 노는 힘, 즉 문해력’을 키우는 것이다.
---p.62
지금은 창의융합의 시대다. 사람과 사람이 융합하고, 기계와 사람이 융합하고, 사물과 사물이 융합하고, 수많은 데이터가 융합하고 있다. 따라서 세상은 점점 더 융합적 사고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p.82
이제는 ‘정답’보다 ‘의견’이 중요함을, ‘결과’보다 ‘근거’가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창의융합 시대에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p.87
초등학교 5학년 과학 시간의 한 사례이다. 단순한 지식과 이론을 배우는 수업이 아니다. 지식을 응용하여 의상 디자인으로까지 이어지는 과학과 예술적 감성, 신체 활동이 만나는 수업이다.
---p.92
여기에서 ‘독창적인 문제해결력’과 ‘공유의 시대’라는 키워드를 합쳐보면, 왜 기업이 소통과 협업을 잘하는 사람을 우수 인재라고 여기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왜 학교가 협업 능력을 공부의 역량이라고 여기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특출한 한 사람이 다수를 이끄는 독재형 리더십의 사회는 지나갔고, 협업 능력이 경쟁력인 협업 리더십의 사회가 왔다.
---pp.103-104
결국, 인공지능 시대에 공부그릇을 키운다는 것은 인간의 고유 역량을 개발한다는 의미와 통한다. 이것의 출발점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독서라고 말할 것이다. 독서를 단순히 공부를 잘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면 안 된다. 공부에 필요한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독서는 단순 지식·정보의 습득을 넘어서 문해력과 사고력, 협업, 정서 조절, 자기주도력, 문제를 찾아내거나 해결하는 능력, 표현하고 출력하는 능력 등의 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최적화된 도구다.
---p.115
독서를 통한 창의융합 사고력 훈련을 위해서는 주제에 따른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연결해 읽는 주제별 독서가 효과적이다. 주제별 독서는 지식을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습관과 열린 사고방식을 만들어 준다.
---p.140
독서는 아이의 강점을 찾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더 흥미를 느끼고 집중하게 된다. 아이가 유독 어떤 한 분야의 책을 선호한다면 그것이 아이의 기질에 잘 맞는 분야일 가능성이 크다. 지속해서 아이를 유심히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p.144
지금 세계는 강의식 수업 대신 질문과 토론 수업에 주목하고 있다. 질문과 토론이 인간 고유의 강점인 사고하고 창조하는 힘을 길러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p.164
메타인지는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을 때가 아니라 이해한 지식을 끄집어내 볼 때 향상되는 능력이다. 따라서 자신이 아는 것을 끄집어내 표현해 보는 공부, 예컨대 입으로 말해보고 글로 써보는 등의 공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p.176
에듀테크 시대의 교육은 일방적이거나 집단적인 교육이 아니다.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성과 특징에 맞추어 가는 맞춤형, 개별형 교육이다. 동일하고 획일적이며 매뉴얼로 해결되는 것들은 인공지능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p.199
지금 우리는 개인의 역량을 개발하고 향상하기 위한 공부를 평생 지속해야 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공부를 지속할 수 있으려면, 학령기에 성적보다는 평생 가져갈 공부그릇과 역량을 기르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p.206
먼저 제주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이 IB를 한국어화해 시범학교를 운영 중이며, 경기도교육청에서도 IB 교육 도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이처럼 교육은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일방적인 가르침에서 자발적인 배움으로, 기능적인 공부에서 역량 중심 공부로, 국내에만 통하는 자국형에서 세계에서 통하는 국제형으로 바뀌고 있다.
---p.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