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가 말했다.
'이젠 죽어도 될 것 같아. 내 평생의 과업은 모두 끝났어.'
노비냐가 말했다.
'나 역시 그래요. 하지만 그것은 이제부터 살아가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 p.295
북유럽 언어에서는 네종류의 이방인을 구분합니다. 첫째는 타향인 혹은 우틀라닝으로, 다른 나라나 도시에 사는 같은 세계 사람입니다. 두번째는 프라믈링이에요. 티모스테네스가 북유럽어인 프레믈링에서 따온 말이죠. 이것은 다른 세계 사람을 뜻해요. 세번째는 라멘으로 인간과 다른 종이지만 사람으로 인정되죠. 네번째는 진짜 외계인 즉 바렐스 입니다. 대화가 불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에 동물들도 모두 여기에 포함되지요.
--- p.98
"그랬죠. 음, 제 잘못도 있어요. 그의 죽음을 대변할 때, 저도 몇 가지 기적을 증언했거든요."
그러자 보스키냐가 깔깔대며 웃었다.
"사자의 대변인이 기적을 믿는다고요?"
"성당이 서 있는 언덕을 보세요. 저 건물들 가운데 성직자들이 쓰는 건 몇 개고 학교 건물은 몇 개죠?"
보스키냐는 엔더의 말뜻을 금방 눈치채고 그를 노려보았다.
"필류스 다 멘테 데 크리스두는 주교에게 순종해요."
"주교가 승인하건 말건 모든 지식을 보존하고 가르친다는 것만 빼고요."
"산 앙헬로는 당신이 교회 일에 끼여들어도 된다고 허락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히 말하건데 페레그리누 주교는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죽음을 대변하러 왔을 뿐이니, 법에 따를 겁니다. 걱정 하시는 것만큼 폐는 끼치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좋은 일을 더 많이 할지도 모르죠."
--- p. 160
"그랬죠. 음, 제 잘못도 있어요. 그의 죽음을 대변할 때, 저도 몇 가지 기적을 증언했거든요."
그러자 보스키냐가 깔깔대며 웃었다.
"사자의 대변인이 기적을 믿는다고요?"
"성당이 서 있는 언덕을 보세요. 저 건물들 가운데 성직자들이 쓰는 건 몇 개고 학교 건물은 몇 개죠?"
보스키냐는 엔더의 말뜻을 금방 눈치채고 그를 노려보았다.
"필류스 다 멘테 데 크리스두는 주교에게 순종해요."
"주교가 승인하건 말건 모든 지식을 보존하고 가르친다는 것만 빼고요."
"산 앙헬로는 당신이 교회 일에 끼여들어도 된다고 허락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히 말하건데 페레그리누 주교는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죽음을 대변하러 왔을 뿐이니, 법에 따를 겁니다. 걱정 하시는 것만큼 폐는 끼치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좋은 일을 더 많이 할지도 모르죠."
--- p.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