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1월 19일 빈의 한 호텔에서 뷔르템베르크 공국의 국무대신과 궁정극장의 유태인 여배우 사이의 사생아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은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해 소외와 외로움의 연속이었다. 이십대 초반 사업과 사교계에서의 방탕한 생활과 물질적인 모든 것들에 염증을 느껴 권총 자살하려던 그는 신비주의에 빠져들면서 내적이고 정신적인 마법, 신비적 직관, 연금술, 카발라, 요가와 도교에 심취한다. 이러한 모든 경험을 소설에 반영시킨 그는 20세기 초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신비주의자로 간주된다.
19세기 말 독일의 문학잡지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던 '짐플리치사무스'지에 '뜨거운 군인'이라는 에세이로 데뷔한 그는 이때부터 구스타프 마이링크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 잡지를 통해 힘차고 독창적인 풍자와 패러디로 당시 부르주아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1915년「골렘」의 출간과 성공은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고 그의 이름은 일반 대중에게까지 알려진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음울하고 그로테스크한 줄거리는 E.T.A 호프만과 에드거 앨런 포의 뒤를 이을 만한 것이었다. 또한 환상과 꿈, 현실 사이의 경계를 능수능란한 솜씨로 넘나드는 그의 작품에서 몇몇 장면은 프란츠 카프카를 연상시킨다.
고려대학 독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독일 쾰른대학에서 수학했다. 1994년 '현대시'로 등단한 시인이며, 현재 고려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릴케의 예술과 종교성』 ,『릴케의 작가정신과 예술적 변용』,『내 사는 아름다운 동굴에 달이 진다』등이 있으며,『릴케전집 1, 2』,『릴케, 영혼의 모험가』,『노래의 책』,『겨울나그네』,『책 읽어주는 남자』,『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인생의 노래』,『시인』,『넙치』를 비롯한 많은 번역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