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조화롭게 공동체를 이루어 살기 위한 전제조건은 공감 능력, 남의 실수에 대한 관용, 풍부한 유머감각, 명확한 이해, 그리고 분노나 짜증과 거리를 두는 능력이다. 이것만 기억해도 우리는 가족 관계나 다른 어떤 인간관계에서든 사람들이 모인 정글 속에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들어가는 말」중에서
친구 사이는 효율적이거나 심오하고 가치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나, 상호 간에 마음에 들어야만 한다는 부담이나, 생일을 기억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나, 비싸고 좋은 선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정은 시간, 유대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짧은 전화 한 통, 함께 빈둥거리며 보내는 일요일, 그리고 타인을 내 삶과 영혼 속으로 받아들인다는 마음으로 만들어진다.
--- 「2장 친구 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중에서
몇몇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매너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길쭉한 아스파라거스를 쩝쩝거리며 먹기보다는 칼로 한입 크기로 잘라 먹는 편이 좋다. 한편 각 가정마다 테이블 매너가 다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어머니가 음식을 모두 나눠 주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먹을 것은 먹을 만큼만 스스로 가져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다르다.
---「5장 먹는 행위에서 품위 유지하기」중에서
외모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단계는 거울을 볼 때 평소에 보던 부분과 다른 측면에 집중하는 일이다. 내 얼굴의 단점을 어떻게 가릴지 생각하기보다 어느 부분이 사랑스럽고 예쁜지를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는 것이다. 여드름을 노려보기보다 맑고 깨끗한 눈에 기뻐하는 시간을 늘리자. 솔직히 말해 우리는 타인에게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엄격하다.
---「8장 외모에 얼마나 신경 쓰는가」중에서
자신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어떤 욕망을 갖고 있는지 안다는 것은 삶을 거시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닌, 감정에 휩쓸려 섣부른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 아닌, 삶을 여행으로 대하게 만드는,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울 수 있는 힘을 갖게 만드는 것이죠.
---「9장 차별의 언어로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기」중에서
상대방이 상처받을 수도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 모른다면 그 사람과 친해질 때까지는 개인사와 거리가 먼 주제로만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 좋다. 출신지를 묻거나, 내 모국어를 쓰는 상대방의 언어 능력을 칭찬하거나, 곱슬머리인 흑인의 머리카락을 만지려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출신지를 묻는 질문은 이미 이 나라에서 살고 있는 상대방을 소외시키는 말이나 다름없다.
---「10장 위기 상황의 애티튜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