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음력 3월 생. 현재 천리안 'FANTS'에서 kouwoox란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다. 99년 『라그란트 대륙전기』연재를 시작으로 판타지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2000년 『절대종사』연재, 2001년『조용한 서점』『뇌(雷)』를 연재하였다. 2001년『라무네지아 꽃 향기』를 출간.
노인을 발견한 스칸은 스톤 골렘을 부숴 버린 사람이 노인이라고 확신했다. 비록 보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습격할 당시 보여줬던 눈부신 움직임과 두 자루의 마법검을 사용하던 노인이었다. 위험한 노인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설마 스톤 골렘을 이기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스칸이었기에 더 더욱 믿기가 힘든 것이다. "빌어먹을...." 노인을 바라보며 스칸은 낮게 욕지거리를 내뱉었다.비록 한 마디 말조차 하지 못하던 스톤 골렘, 맥스였지만 맥스가 아니었으면 자신이나 에니스 할 것 없이 모두 지금껏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중립국 류산에 도착할 때까지 알게 모르게 믿음이 가던 맥스였기에 아쉬움도 더욱 컸던 것이다. "라르센..." 흩어져 널브러져 있는 스톤 골렘의 잔해와 노인을 바라보면서 스칸은 이를 갈며 라르센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지금 보이는 노인이 바로 첨탑 위에서 라르센의 옆에 서 있던 인물이란 걸 스칸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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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불기둥에 잠시 놀라던 론델이 마음을 가다듬으며 선원들을 향해 커다랗게 외쳤다. 비록 웬만한 태풍이나 폭풍에도 견딜 정도의 견고함을 자랑하는 켈리인 영지의 군선이었지만 저런 엄청난 불기둥이라면 견디지 못한 것이 확실했던 것이다. 쿠쾅~ 파지직~ 화르르르~ 불기둥의 파편에 맞았는지 수많은 숫자의 배들에게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또 아직까지도 중립국 류산의 도시에서는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얼마 전보다 기세가 누그러졌지만 몇 개씩 솟아오르는 불기둥은 역시 위력적이었다. 처음 굉음이 터진 이후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류산의 커다란 도시가 완전히 불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벌벌 떨고 있었고 다른 모든 시설들이 마비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