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우~ 덥다, 더워~ 스카아안~ 이 달이 11월달 아니야? 응?" 그나마 지붕이 남아 있는 작은 집으로 들어간 에니스는 바닥에 길게 망토를 깔고는 털썩 주저앉으며 스칸에게 말했다. 보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스칸은 어드 정도 에니스에게 익숙해졌다. 처음 며칠은 잘 때도 조심했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확실한 에니스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돈을 노리는건 아니라고 생각한 스칸이었다.
11월이 넘었는데도 푹푹 찌는 것이 한여름의 그것보다 심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스칸과 에니스는 망토를 걸치지 않았다. 너무나 더운 것이다. 그것도 요 며칠 전부터는 더 더욱 심해졌다. 스칸은 망토만 벗은 것이 아니라 상의도 얇은 면으로 된 반팔 옷을 입고 있었다. 속옷이었지만 원래의 상의를 입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더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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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우~ 덥다, 더워~ 스카아안~ 이 달이 11월달 아니야? 응?" 그나마 지붕이 남아 있는 작은 집으로 들어간 에니스는 바닥에 길게 망토를 깔고는 털썩 주저앉으며 스칸에게 말했다. 보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스칸은 어드 정도 에니스에게 익숙해졌다. 처음 며칠은 잘 때도 조심했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확실한 에니스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돈을 노리는건 아니라고 생각한 스칸이었다.
11월이 넘었는데도 푹푹 찌는 것이 한여름의 그것보다 심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스칸과 에니스는 망토를 걸치지 않았다. 너무나 더운 것이다. 그것도 요 며칠 전부터는 더 더욱 심해졌다. 스칸은 망토만 벗은 것이 아니라 상의도 얇은 면으로 된 반팔 옷을 입고 있었다. 속옷이었지만 원래의 상의를 입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더웠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