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떼는 갑자기 어디서 주워 본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슬렁어슬렁 걷는, 꼭 건달 나부랭이 같은 포즈로 리즈를 툭툭 건드렸다.

'엄마, 나 폼나?'

그녀는 '부부싸움'이란 단어가 나온 이후 줄곧 표정이 한결 같았다.

'드래곤 탕'의 맛은 어떨까 하는....

'이봐, 떼떼야.'

애버딘이 차분한 목소리로 떼떼를 부르자 그는 행여 식당에서와 같이 히프맞기를 당할까 싶어 잔뜩 주눅이 들었다.

'그럴땐 그러는게 아니라 '이쁜 누나가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되지~ 하고 하는거야.'

그녀의 말에 카디프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곧 입을 열었다.

"다크로 가는 게 좋겠군. 진실의 숲에 있는 코아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무래도 제일 빠를 거야."

그는 병들어 있는 코아를 떠올리며 속으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24시간 어둠뿐이라는 다크를 떠올리자 애버딘은 조금씩 긴장되기 시작했다.

'몬스터의 소굴에 어둠이라……. 드디어 모험의 화려한 스테이지가 시작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