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많은 부자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대다수의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로부터 무시당하게 마련이다. 부자라고 하는 이유만으로 존경되고 찬양 받는다고 하는 것이 오늘날의 사회 풍조라면 가난함은 부끄러워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다.

한편 그러한 감정이야말로 젊은 사람들이 인생에 첫발을 내딛을 때 만나게 되는 최대의 위험 요소 중에 하나이다. 그러한 불분명한 감정 때문에 금전적으로 파탄을 불러온 예는 매우 많다.

민주주의 사회가 지향하고자 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무엇인가 하면 자기의 재산이나 가난에 대하여 자랑하거나 숨기는 일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민주사회라면 가난하다고 해서 하는 일도 없고 부자라고 하여 존경을 받는 일도 없다.

가난함을 수치로 생각한다면 이를 숨기기 위해 무리를 하게 된다. 고급 승용차는 물론 호화 주택, 가구 등 욕망은 한이 없다. 또한 격식에 걸맞는 만찬회나 파티도 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한 자리를 즐거운 마음에서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돈이 없다는 비난의 소리 때문에 가난 속으로 전락해 버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가까운 주위를 살펴보면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