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와 상관없이 사람들을 이끄는 방법은 21세기의 유일한 조직 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책임자들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모델을 적용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데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처음으로 새로운 업무 세계에 어울리는 새로운 업무 규칙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권위와 상관없이 사람들을 이끄는 능력이 필수인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완전하고, 총체적이고, 증명된 방법을 독자들에게 제시하려 한다. 권위를 떠나 사람들을 이끄는 일을 새롭게 이해하고 그 의미를 깨우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가 ‘동반 향상co-elevation’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업무 운영 시스템을 적용하면 된다. 동반 향상은 간단히 말해, 유연한 파트너십과 팀을 통한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 중심적 접근법을 뜻한다. 동반 향상이 추구하는 것은 ‘함께 더 높이 올라가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너그러운 마음과 공동 임무에 대한 사명감이 생긴다.
---「서문」중에서
사람들을 이끌 때는 이유를 막론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은 ‘전부’ 고려해야 한다. 그런 다음 그 사람을 팀의 일원으로 끌어들이면 된다. 이는 당신이 통제하는 자원에 달린 한계를 넘어서서 당신이 원하는 영향과 결과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만일 당신이 영업부에서 일하고 있다면 상품을 만들고 마케팅하는 사람을 팀에 끌어들여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방식을 다시 계획하고 싶을 것이다. 다른 팀과의 관계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끌어들이고 싶을 것이다. 리더는 직원들이 목표를 잡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게 하는 사람이다. 그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의 일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전부 팀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1장 당신의 팀은 누구까지인가?」중에서
나는 나를 무시하거나 피드백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 역할을 돌아보려고 노력한다. 이때 상대방을 탓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까지 꽤 성공적으로 사업을 꾸려왔음에도 나는 내가 아직도 펜실베이니아에서 온 자신감 없는 소년으로 생각될 때가 많다. 그래서 대응 기제로 성격이 강경하고 전투적인 사회적 인격을 만들었다. 요새는 “그 사람이 왜 나에게 의견을 말하지 않지?”라고 자문한다. 그러고는 내 행동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한다. 누군가와의 관계가 삐걱거릴 때마다 “내가 잘못한 일은 무엇일까?”라고 자문해보라. 그런 다음에는 팀원들과 함께 답을 공유하라. 당신 팀의 누군가가 팀이나 부서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도 그 사람과 동반 향상하기를 꺼리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책임이다. 당신이 역할을 확실하게 하면 상대방도 동반 향상에 응할 것이다. 설령 상대방이 태도를 바꾸지 않더라도 말이다.
---「2장 모든 일은 당신의 책임이다」중에서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이끌려면 당신이 팀원들을 아낀다는 사실을 그들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행동해야 하고, 이를 팀원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말로도 알려주고 행동으로도 보여주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 상대방이 당신의 진심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과 조직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만 따지지 않는다. 당신이 그들에게 득이 되는 일에 신경을 쓰고 그들이 원하는 것과 조직이 원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투명하게 유지하는지를 지켜본다. 따라서 여기에 이기적인 계획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 이기적인 계획이 끼어드는 순간 그들은 당신과 동반 향상하려던 생각을 싹 지울 것이다. 당신의 목표는 당신 개인의 영광이나 사사로운 계획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팀’으로 승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3장 함께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라」중에서
팀과 기업 문화에서 솔직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은 심리적 안전감의 부족에 있다. 사람들이 소신을 밝히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는 데서 느끼는 부담을 줄이려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안심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다.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솔직한 기업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기업들이 아직 많다. 중요한 것은 협업의 첫 단계에서부터 솔직한 태도에 대한 수칙을 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팀의 심리적 안전감을 키울 수 있도록 공통의 기대치도 함께 정하는 것이 좋다. 팀원들끼리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 돕고, 아끼고,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된다.
---「4장 더 깊고 풍성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라」중에서
개인적인 피드백이나 코칭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팀의 임무에, 그리고 동료들에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팀원이 문제와 씨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개입하지 않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배우자나 연인, 친구, 형제자매, 부모, 자녀와의 관계를 떠올려보자. 우리는 가장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도움을 준다. 당신이 그들을 아끼는 만큼 그들도 당신을 아끼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동료와 갈등이 생기거나 동료의 감정을 상하게 할까봐 걱정된다는 말은 사실 교묘한 무성의의 표현이 아닐까? 당신이 그들과의 관계에 진심으로 신경 쓴다면 용기를 내어 소신을 밝힐 책임이 있는 것 아닐까? 그리고 그런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리더의 자세 아닐까?
---「5장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중에서
축하와 칭찬은 마음속 연료 역할을 한다. 연료가 있어야 어려운 구간을 지나 빛을 만나러 갈 수 있다. 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다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은 큰 노력이나 돈이 드는 일이 아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팀원들을 자극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동기를 부여하는 일로,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충성심까지 얻어낼 수 있는 행동이다. 젊은 직원들은 일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고 싶은 욕구를 말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고려할 때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훌륭한 인재를 당신 회사에 붙잡아두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의 79%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을 사직 사유로 꼽았다고 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업무 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훨씬 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상사가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기를 바라며, 출근해서 업무에 전념하는 모습을 상사가 인정해주길 바란다.
---「6장 아낌없이 칭찬하고 기꺼이 축하하라」중에서
실적이나 성과가 좋지 못한 팀원에 관해 불평하는 일은 대개 그 사람을 험담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한 명이 불평하고 다른 한 명이 들어주는 것보다 더 좋지 않는 상황은 두 명이 함께 불평을 주고받으면서 정작 당사자의 상황을 개선해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해봤을 것이다. 특히 험담만 하고 끝내는 것은 팀원을 지지하고 팀원의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모습은 바람직한 리더십이 아니다. 진정한 리더는 그 누구도 버리고 가지 않는다. 함께 더 높이 올라간다는 말은 ‘모두 다 함께’ 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을 돕고, 아끼고,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를 다시 당신의 팀 안으로 데려와야 한다.
---「7장 함께하지 못할 사람은 없다」중에서
내가 이 책을 쓴 궁극적인 목적은 당신을 동반 향상 챌린지에 동참시키기 위해서다. 이 챌린지를 통해 당신과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인생이 측정 가능한 방식으로 나아지기를 바란다. 이 책에 실린 간단한 방법들은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당신의 팀은 물론 당신과 관련된 모든 조직,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이다. 나는 동반 향상이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위계질서의 영향력은 하루가 다르게 약해지고 있는 반면 동반 향상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권위와 상관없이 리더가 된 사람들의 마음이 더해져 동반 향상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다. 나아가 동반 향상은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그 너머에서도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8장 더 멀리, 더 높이 함께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