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젠간 직장도, 부모 역할도 졸업한다. 그 역할들은 끝나도 내 삶은 이어진다. 그러니 나는 나로서, 그 역할들을 걷어내도 온전히 한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존재해야 한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반드시 나를 중심에 세워야 하는 이유다. 어떤 순간에라도 스스로 만족하는, 나다운 삶을 살려는 노력만큼은 죽는 날까지 멈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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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장독 안을 물로 가득 채운다면 그 안에 모래나 자갈을 넣을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이다. 반대로 커다란 돌을 장독에 먼저 넣은 후, 자갈과 모래를 넣고, 거기에 물을 채워 넣을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렇다’ 이다. 장독을 다 채울 때까지 아마 끝도 없이 부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는 역할들이 나의 전부는 아니다. 내 인생이라는 장독 안에 나를 중심에 두면, 나머지는 거뜬히 채워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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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마흔 무렵이 되면 그런 자기 삶에 갑자기 물음표가 던져진다. ‘뭐지? 진짜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원래 이렇게 힘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내 삶을 살고 싶다’, ‘나답게 살고 싶다’라는 내면의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것이 이때다. 그런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갑자기 존재 이유를 묻는 거대한 질문이 불편하고 어렵다. 하지만 어떻게든 피하지 않고 그 질문에 몰입해서 길을 찾아내면 그때부터 무서운 속도로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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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생의 큰 사고와 시련을 겪으며 깨달은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우리 삶에서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시간은 ‘오늘’뿐이라는 것. 그런 오늘 하루가 내게 의미 있는 삶이 되도록 힘껏 노력하면 되는 것이었다. 살면서 원하는 게 이루어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야 하는 시간은 있기 마련이다. 때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는 게 전부인 것처럼 견뎌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영화의 해피엔딩을 알고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본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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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존재의 의미는, 꿈을 꾸는 순간 찾을 수 있다. 내 삶에 꿈을 입히는 순간, 인생의 크기가 달라진다. 꿈이 있으면 지금 힘들어도 꿈을 향해 참아낼 힘이 생긴다.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하루하루는 이전과 다르게 충실감으로 가득 차오른다. 꿈이 있고 없고의 문제는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이 있고 없고의 차이만큼 크다. 살고 싶은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꿈이 있으면, 이유 없이 방황하거나 틈만 나면 잘못된 길로 빠지는 우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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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언제나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아가느냐, 마느냐에 있었다. 단지 주어지는 환경에 맞춰 사는 삶이 아니었다. 내가 끌고 가는 삶일 때만 나를 늘 열정에 넘치게 했다. 나의 선택일 때에야 내가 한눈팔지 않고 일직선으로 달려갈 힘이 솟아 나왔다. 내가 내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를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성장이라는 멋진 열매가 내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 p. 102
살면서 뭔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위한 습관이 생길 수 있게 몰입해야 한다. 일단 제대로 한 번만 습관을 들이고 나면, 그것을 할수록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그 자신감으로 다른 문제들도 풀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긴다.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문제도 사람이 마음을 먹고 꾸준하게 부딪히면 풀리지 않는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생에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고 싶다면, 지금 하는 일에 ‘몰입’하라.
--- p. 135
새벽 시간을 장악하는 사람은 하루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외부 자극에 기계적으로 ‘반응만 하며’ 사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남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자기 주도의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자기 자신이 되는 시간’을 축적해야 한다.
--- p. 189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변곡점을 지난다. 물이 가득 차 있는 컵에 물 한 방울만 더 떨어뜨리면 흘러넘치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변화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서서히 움직이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그동안 쌓아온 것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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