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어떻게 그렇게 감격스런 연설을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스케이트를 배우는 것과 똑같습니다. 자신 있을 때까지 바보처럼 끈질기게 연습했습니다.” ……
‘완벽한 준비’라는 것은 꼭 원고를 외워야 한다는 뜻일까?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우렁차게 아니라고 말하겠다. 많은 연사들이 청중 앞에서 정신이 아득해지는 창피를 당할까 봐 걱정하다가, 오히려 암기라는 덫에 빠지고 만다. 일단 이런 종류의 정신적 제물이 되어 잘못된 방법에 집착하게 되면, 연설자는 시간만 죽이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셈이고 막상 연단에 섰을 때는 감동할 청중이 아무도 없다. 무조건 써서 외우는 사람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뿐 아니라 불행을 자초하는 바보다. 우리는 살면서 자연스럽게 말한다. 미리 생각했다가 말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것은 개념뿐이다. 개념이 명확하다면, 말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게 마련이다.
---「1장 효과적인 화술의 기초」중에서
에릭 존스톤은 청중의 심리상태를 배경으로 한 실례를 면밀하게 계산해 넣은 것이다. 그는 복사판을 읊조리는 연설이 아니라 청중이 자신들을 위하여 새로 만든 것같이 느끼게끔 연설했다. 청중은 자신들의 관심사를 말하는 연사에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 당신이 가진 주제에 대한 지식이 청중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이 목적한 바를 이루는 데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런 뒤에 청중에게 도움을 준다는 식으로 연설한다면, 청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회계사라면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소득신고를 할 때 매년 50에서 100달러를 절약하는 법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변호사라면 유언장 만드는 법을 얘기해주면, 청중은 분명 굉장히 흥미 있어 할 것이다. 당신의 특별한 지식은 분명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청중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장 연설, 연사 그리고 청중」중에서
개인의 생각을 한 군데로 모으는 능력과 갑자기 나서서 말할 줄 아는 능력이, 장황하고 수고스럽게 준비한 연설문을 읽는 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 사회의 기업적 요구와 격식을 차리지 않는 시류 속에서, 빨리 생각해 내서 유창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필수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산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정도 한 사람이 내리기보다는 회의 책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토론을 통해 영향력 있는 결정을 많이 내리고 있다. 개인은 누구나 발언할 기회를 가지지만, 그가 말하는 내용은 모여 있는 사람들이 내놓는 의견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빛을 발해야만 한다. 개인의 즉석 연설 능력이 효과적인 결과를 낳는 것은 바로 이런 때이다.
---「3장 준비한 연설의 목적과 즉석 연설의 목적」중에서
좋은 연사란 모름지기 어휘력을 넓히고, 비유적인 표현과 다양한 말씨를 풍성하게 사용하며, 힘 있고도 다양한 표정을 만드는 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이다. 목소리 크기와, 억양을 다양하게 조절하는지, 말하는 속도는 어떤지 스스로 평가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이런 과정은 녹음기를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아니면, 잘 평가해줄 만한 친구에게 부탁하는 것도 좋겠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4장 의사전달 기술」중에서
앞에서 말한 ‘청중의 행동을 유발하는 짧은 연설’에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때 네 가지 일반적인 목적 중 하나를 염두에 두라고 강조했다. 당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때에, 청중에게 정보를 주고, 그들을 환영하고, 당신의 입장이 옳다고 그들에게 확신을 주고, 어떠한 것에 조치를 취하라고 그들을 설득시킬 일이 생길지도 모를 것이다. 공적인 말하기에서는 말의 내용이나 말하는 태도에서 이 목적을 분명히 전해야만 한다. 일상적인 말하기에서 이러한 목적은 다른 목적과 합쳐지고 일상의 과정 속에서 끝없이 변하므로, 유동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이 책에서 서술된 기술들을 일상적인 대화에 응용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말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 수 있고, 우리의 생각을 보다 능률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기술과 사실로써 다른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
---「5장 효과적인 연설에 도전하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