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노이로제에 걸리면 치료 방법의 하나로 정신과 의사를 찾는다. 의사 앞에서 자기 괴로움을 털어놓으면 의사는 비평 없이 인내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치료에 도움을 준다.
어린이도 노이로제에 걸릴 수가 있다. 그러나 어린이는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어만으로는 자신의 모든 감정을 표현해낼 수 없다. 그러므로 놀이를 통해 자기를 표현하게 하고, 치료자가 그 표현을 아무런 비평 없이 끝까지 들어줌으로써 치료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이 치료 방법을 '놀이 치료'라고 한다.
나는요, 모든 아이들이 자기만 오를 수 있는 동산을, 하늘 위에 별 하나를, 나무 하나를 자기 것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내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 초록색 물감아! 너는 조용하고 좋구나. 봄에도 내 둘레를 맴돌고, 여름에도 내 둘레를 맴돌고, 나뭇잎에 잔디에 그리고 담장에. 아, 초록색! 아, 초록색! 아, 초록색!
아, 미운 색의 노랑아! 아, 성난 미운 색아! 아, 나무를 못 들어오게 하는 창문과 철창. 아, 잠긴 문과 돌려진 열쇠. 나는 네가 싫어, 노랑아! 미운 고물 같은 색아, 감옥 같은 색아, 외로워하고 무서워하는 색아. 아, 미운 노란색!
나는 차츰 선생님을 믿게 됐어요. 선생님은 나한테 적하고 끝까지 싸워서 내게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까지 싸우라고 말씀하셨어요. 나는 적들을 찾아서 싸웠어요. 그러자 더 이상 무섭지 않았어요. 나는 사랑을 느낄 때는 불행하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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